중동지역 선교의 비전
중동지역 선교의 비전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 내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이 나라들의 이름만 열거해 놓아도 선교적 삶을 사는 기독교교인이라면 잠이 오지 않는 밤을 설쳐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은 기독교복음에서 소외된 영적황무지가 되어 이 지역의 복음화율은 지구상에서 가장 낮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큰 아픔은 기독교 초대교회 때부터 복음에 접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여러 가지 주어진 환경과 여건으로 말미암아 영적정복의 기회를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아라비안반도 국가들은 대부분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선교의 자유가 없는 지역으로서 복음전파의 장애요인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선교의 기회 역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의 종주국으로서 강한 와하비즘으로 이슬람 외에 타종교가 발붙일 여지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예멘 역시 기독교 박해 국가로서 유명하다. 그러나 성경과 교회사를 통해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꾸준히 전해주는 메시지는 아라비아반도를 품으신 예수의 사랑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2010년 3월 한국에서 아라비아반도선교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특별한 대회로서 놀라운 아랍선교의 비전을 심어주는 희망의 대회였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아라비아반도선교대회는 아라비아반도라는 난공불락의 여리고 역시 믿음의 행진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세계교회의 동일한 믿음을 확인하는 모임이었다. 주강사 요셉은 지난 15년 동안 아라비아 반도 내에서 있었던 놀라운 부흥의 역사와 함께 ‘선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생생히 증언했다. 반도 내에서 사역 중인 그는 “최근 15년 동안 회심한 이 지역의 무슬림들의 수가 지난 100년 동안의 개종자들보다 훨씬 많다”고 격려하며, 이 아라비아반도의 복음화가 교회에게 결코 공략 불가능한 과제가 아님을 시사했다. 요셉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300만명의 아라비아 반도를 위해 기도하는 네트워크가 구성됐다”며, “현재 아라비아 반도 복음화는 전적으로 기도의 열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요셉은 “아랍인들이 아랍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현재 아라비아 반도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선교사는 대략 600여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인 선교사는 그중 소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라비아반도 7개국 모두 전체 인구 80% 이상이 무슬림이지만 외국인 근로자 중 기독교인도 많고 개종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요셉은 바레인을 예로 들며 인구 105만명중 절반이 외국인이며 기독교 서점이 있을 만큼 기독교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쿠웨이트 역시 인권과 언론의 자유가 있으며 여성들의 경우 부르카(전신을 덮는 검은 옷)를 입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 없다고도 했다.
전 세계 이슬람교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꾸란 자체가 헌법이기도 한 사우디는 여성 운전 허용에 대한 논의가 매년 지속되고 있고, 남녀가 함께 쇼핑몰을 출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무슬림 출신 신자도 증가하고 있어 현재 100명 이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셉은 이슬람 세계의 복음화는 기독교인들의 순교 결과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초대 교회 300년 동안 4000만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며, “고난과 핍박을 피하지 말고 증인으로 살아가자”고 호소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타겟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음화를 위해 3,666명의 우리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아랍에미리트는 422명, 오만에는 367명, 예멘에는 4,077명, 쿠웨이트에는 356명, 카타르는 95명, 바레인에는 83명의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이상과 같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아랍인을 사랑하는 예수의 선교가 멈추지 않고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아랍인과 예수는 21세기의 가장 친근한 관계이면서도 끊을 수 없는 영적가족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