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반도의 지리
아라비아반도의 지리
아라비아반도지역은 셈족 아라비아 사람들의 고향으로서 북서쪽과 남동쪽사이가 약 2,200km, 동서 너비 약 1,200km, 면적 약 300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이다. ‘반도’를 아랍어로 ‘알자지라’라 부른다. 그리고 이 지역을 ‘걸프지역’이라고도 부른다. 걸프란 우리나라 말의 ‘만’(灣)에 해당된다. 또한 이 지역을 이란 사람들은 페르시아만(灣)이라고 부른다. 아라비아반도 위치는 아시아 대륙 남서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동쪽은 페르시아만(灣)과 오만만(灣), 서쪽은 홍해, 남쪽은 아덴만(灣)과 아라비아해에 둘러싸여 있다. 대부분의 지역은 사막으로 중앙아시아에서 북부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으로 이어지는 건조 지역의 중앙부를 차지하고 있다. 아라비아반도 전체는 지반이 매우 안정된 큰 대지이며, 북동쪽을 향하여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반도의 대부분은 건조한 사막으로 덮여 있으며, 아열대 고기압대의 하강 기류가 원인이 되어 사막 기후가 나타난다. 연 강수량은 250mm 이하이며 한낮에는 간혹 50 ℃가 넘을 때도 있다. 그러나 밤이면 빙점 이하로 기온이 떨어진다. 그러나 남서부는 예로부터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몬순의 영향으로 비가 많고, 관목이 섞인 초원이 발달하여 유목이 활발하다. 가축에는 주로 양, 염소, 소, 말, 낙타 등을 방목했다.
지리적으로 아라비아반도의 중앙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위치하고 있는데, 반도의 5분의 4를 차지하고 있다. 북동쪽에는 쿠웨이트, 남쪽에는 예멘, 남동쪽에는 오만, 동쪽에는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등이 위치하고 있다. 동부에 위치한 페르시아만 연안은 세계 최대의 유전 지대이며, 이 지역의 모든 국가는 석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이다. 아라비아반도의 주민의 대부분은 유목민이었으나 유전의 개발과 관개 농업의 발달로 정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아라비아 반도 서부에 위치한 메카는 이슬람교의 발상지이며, 이곳의 주민들은 아랍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반도 동부의 유전 개발로 오일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생활양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 전통적인 고유의 생활 관습은 점차 소멸되어 가고 있다.
아라비아반도의 거주민을 흔히들 아라비아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오늘날 아랍사람이라고 하면 아라비아반도의 거주민뿐만 아니고 서남아시아의 대부분과 북아프리카의 전역의 거주민을 뜻하고 있다. 즉 아랍족은 아랍어를 모어로 사용하고 그 선조의 고향이 아라비아반도라 믿고 서로 정치적 연대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 모두를 뜻한다. 아랍족이란 용어는 인종적 또는 종교적 측면보다 문화적요소가 진한 것이다. 현대에 와서 아라비아반도는 아랍사람만이 거주하는 땅이 아닌 다민족 다인종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지역이 되었다. 그리고 아라비안반도지역 국가는 GCC(걸프협력이사회)에 가입된 국가 6개(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등) 국가와 1개(예멘) 국가가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