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교회 영상예배와 설교의 장애요인
중소교회 영상예배와 설교의 장애요인
주 바나바
영상예배와 설교가 시대적 흐름에 매우 적합한 대안으로서의 새로운 예배형태라 할지라도 기존 교회에 접목되어 현실화 하고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중소교회의 영상에배와 설교의 장애요인에는 내적장애와 시스템 운영의 장애 두 종류이다.
1. 내적 장애 요인
교회 병리학에서 교회의 9가지 질병을 말하고 있다. 인구감소증세, 고령화 증세, 상호오해 증세, 친교과잉 증세, 열정감퇴 증세, 시설협소 증세, 지도력 긴장 증세, 영적발전제한 증세, 협동과잉 증세 등이다. 중소교회들의 목회현장을 교회병리학의 입장에서 진단하였을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하겠다. 이런 병리 현상이 바로 목회적 이상을 이루는데 있어서 내적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첫째, 목회 프로그램 기피증이다. 지난 날 수년 동안 계속하여 각종 프로그램을 통한 목회가 시도되었으나 별로 효과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연중행사로 끝나고 만다. 교인들의 수동적 자세로 인한 정체성의 상실이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을 통한 목회 활동은 교인들에게 큰 도전을 주지 못하게 된다.
둘째, 영적감퇴 증세이다. 형식적인 신앙만 남아 있고 실제적인 능력이 결여되어 있게 된다. 주님에 대한 첫사랑이 식어진 상태라 하겠다. 미지근하여 뜨거움이 식어진 상태이다. 성도들의 무기력증과 열정의 감퇴 현상이다. 그러므로 모든 일이 소극적이며 수동적이다.
셋째로, 친교 과잉증이다. 이른바 가족 같은 친밀한 분위기가 깨질 것이 두려워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을 은근히 거부하게 된다. 또한 지난날 겪은 시련을 통하여 교회가 입은 상처의 골이 깊어 치유되지 못한 상태에서, 출석하고 있는 교인마저 교회를 떠나 버려, 끝까지 견딘 현재의 성도들만 남아 있게 된다. 이들은 남은 자들로서 교회를 위해 헌신을 한 성도들로 주인의식을 가진 성도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새로 들어오는 성도들과 쉽게 동화를 이루지 못하는 응집력이 있기에 배타적이며 포용성이 약하다. 그러므로 기존 신자들에게는 편의를 제공해 주고 새 신자나 방문자들에게는 불편함을 주고 있다.
넷째로, 지도력 긴장 증세이다. 목회자와 항존직 직원들이 지나친 권위주의로 말미암아 나타난 영적 지도력의 결핍현상이다.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헌신적 자세가 타 교인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교회가 획일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 그러므로 담임목회자와 항존직(恒存職) 직원 간에 갈등이 생기고, 서로간의 불협화음이 생기는 일이 많게 된다. 교회 의사결정에도 문제가 많이 발생하여 교회의 일의 진전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네 가지 요인들은 중소교회가 겪고 있는 장애 요인들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식구조와 고질적인 질병을 치유하고 잃어버린 영성을 회복시켜 활성화된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영상예배와 설교를 통한 목회활성화 방안이 요청된다.
2. 시스템 운영의 장애요인
일반적으로 멀티미디어(multimedia) 영상시스템을 구성할 때 생기는 분야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영상을 보여줄 입력 장비준비와 내용을 편집하는 과정, 자막들을 통한 편집 작업의 기술과정, 그리고 구체적으로 영상화 시키는 출력의 과정 등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영상예배와 설교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음과 같은 장애요소가 생기게 된다.
첫째, 멀티미디어 장비를 구입하는 일이다. 영상예배와 설교를 위한 장비를 마련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장비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최소로 필요한 기본적인 장비들은 빔 프로젝트(Beam Projector), 컴퓨터(Computer), 스크린(Screen), 비디오카메라(Video Camera), 찬양 반주기, 디지털 카메라(Digital Camera), 컬러 프린터(Color Printer), T. V., 스캐너(Scanner), V. T. R. 비디오(Video), 액정비전(LCD vision), 인터넷(Internet) 연결 등이다. 이상의 장비들을 구입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둘째, 전문가를 통한 관리의 문제이다. 영상예배와 설교를 위한 장비를 구입하여 만전의 준비를 갖추었다 하여도 영상장비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전문인의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성도들 중에서 자원봉사 전문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유급직원을 채용하여 운영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양쪽이 다 중소교회의 입장에서 어려운 현실이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아마추어라 하여도 교인 중에서 발굴하여 훈련과 교육을 통하여 운영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셋째, 충분한 자료의 준비와 확보이다. 매주 영상예배와 설교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power point(파워 포인트)를 통한 작업과 이미 제작된 CD(compact disk)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다운받아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영상예배와 설교를 위한 기존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 등에 따르는 준비와 제작이 많은 시간과 연구 및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매주 설교 본문과 내용에 따라 준비하고 편집하는 일이 가장 큰 장애물들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