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와 아랍인 이해
이슬람교와 아랍인 이해
주 바나바
이슬람교의 교리는 아랍인들의 법률, 사회, 정치, 사상 등의 토대를 이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일반 생활과 의식 구조의 핵심이 되고 있다. 아랍인의 전통과 풍속은 말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 ‘행위나 사고나 감정도 이슬람에서 파생되었다’라는 말도 있다. 이는 아랍권 주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이고, 아랍 세계가 이슬람의 요람지였다는 데 기본 원인이 있다. 더구나, 이슬람을 전파한 예언자 무함마드가 아랍인이며, 알라의 계시로 나타난 그의 가르침인 근거인 꾸란은 아랍인들의 정신적인 삶의 지표가 되어 찬란한 이슬람 문명을 이루어서 10세기를 전후하여 수백 년간 그 영광을 누렸다.
아랍 개개인이 지닌 인간적 존엄의 밑바탕과 그 생존의 의미도 이슬람교를 제외하고는 성립될 수 없다. 이슬람과 아랍주의는 때로 아랍인 사이에서 무의식적이라도 동일시된다. 아랍은 이슬람교도들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아랍인 전체가 이슬람교도는 아니며, 아랍주의와 이슬람은 결론에 가서는 다른 것이지만, 아랍인의 대부분은 양자를 동일시하는 경향을 가진다. 따라서 아랍인의 의식 중에는 이슬람적 요소가 많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슬람이 아랍 세계에서 행하는 역할은 정신적이고 지속적인 힘을 가지고, 일상 생활의 규제와 함께 정신생활을 통제하고 있다. 아랍인들은 이슬람의 계율을 지키기 때문에 좋은 일을 행하고 있으며, 알라가 언제나 자신들의 행위를 관찰하고 있으므로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알라는 인류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아담’ 이후 여러 예언자를 통하여 전했다. 그러므로 이슬람교가 아랍인들의 생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이다. 즉 아랍인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이슬람교를 바로 알아야 하고, 이슬람교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아랍인을 바로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