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론 강의록

교회갱신론 강의록(1)-교수 주태근

주 바나바 2022. 7. 21. 09:50

교회 갱신론 강의록(1) : 교수 - 주태근

 

 

. 서론

 

한국교회는 경건주의적 개인주의가 교회의 본질을 형성시켜 왔으며 교역자의 개인적 재능과 장점이 교회성장의 열쇠가 되어 왔을까? 하는 신학적 질문은 심각한 한국교회 갱신을 위한 반성이라고 생각된다. 교인들 역시 개인주의적 교회인(church man)으로서 그 형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날 한국교회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경주했으나 참 교회로서의 자세를 잃어버리면서 그 조직이 형성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너무나 교파주의(denominationalism)에 치우친 나머지 선교에 저해요인을 자라게 하였다고 판단된다. 또한 너무나 교회중심(church-centeredness)으로 흘러 왔기에 개교회는 교회의 구조가 너무 교역자 중심(chergy-centeredness)으로 경직화된 셈이다. 이와 같은 구조를 종적으로 표현한다면 하나님-교역자-평신도의 순위로 표현할 수가 있겠다. 교회 조직적 시각에서 볼 때 성경적 몸의 원리를 따른 교회가 아닌 세속적 인간중심의 조직사회로 빠져가고 있는 실정임을 절감케 한다. 교회란 전지체가 상호의존적으로 역할기능을 감행하기 위한 조직구조로 개발해야 될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 우리 사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보고 그 몸의 지체들로서 몸 전체를 역동적 상호관계 속에서 교회의 조직체를 활성화 시키지는 못하였다고 반성한다. 이것이 교회가 당면한 갱신의 근본적 요청이 되는 존재양태라고 하겠다. 교회 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갱신작업이란 조직체의 성격, 풍토, 개성을 변화시켜 나가는 깊이 있는 체계이론(system theory), 조직이론(organization theory)에 근거한 지식 및 성령의 은사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하리라고 본다.

 

16세기의 종교 개혁가들은 교회가 진정 교회로 존재하려면 항상 개혁되는 교회가 되어야 함을 갈파하였다. 그래서 세계교회는 네 가지 교회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첫째가 개인전도운동, 둘째가 교회갱신운동, 셋째가 교회성장운동, 넷째가 카리스마운동이다. 교회를 갱신한다고 할 때 갱신(Renewal)”이란 복고(restoration)”가 아니다. 또한 갱신이란 일부분만을 개선하거나 발전시키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전체의 변화, 곧 일종의 혁신을 뜻한다. 그래서 반 덴 휴벨(A.H. Vanden Heuvel)은 비유적으로 정의하기를 교회갱신은 그것의 벽지(Wall paper)의 갱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벽 전체의 갱신을 뜻 한다고 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교회갱신을 암시하는 내용을 성서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곧 새 술은 새 부대에”(9:17) 이다. 여기서 이란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고, ‘부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담는 인간적 도구로 본다면 복음은 새술과 같이 발효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낡은 부대로서는 지탱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온세계에 전파되어야 할 복음은 항시 새로운 형식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예수와 니고데모와의 대화”(3:1~12)이다. 여기서 니고데모는 다시난다갱신복고주의로 이해했다. 그러나 예수의 다시 남의 뜻은 복고주의가 아니라 혁신주의였다. 즉 성령에 의한 혁신주의이다. 이렇듯이 사실을 복음에다 조명시킬 때 갱신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갱신되어야 한다. 날마다 교회가 처하여 있는 현실 속에서 그 선교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새로워져야 한다. 과거와 현재, 전승과 혁신, 보존과 변형의 변증법, 바로 여기에 교회갱신의 신학적 근거와 방향이 설정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