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무슬림/기타 지역 이슬람
아랍선교 강의록(6) : 교수 - 주태근
4) 기타 지역 이슬람
일본, 한국, 타이완, 홍콩, 미얀마, 스리랑카에서 무슬림의 재기 역시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일본에서의 이슬람 역사는 1909년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약 10만 명에 이른다. 타이완의 이슬람은 1661년 명대에 전래되었다. 1982년 통계로는 5개의 모스크와 약 8만 명의 무슬림 인구를 가졌다. 한국에서 무슬림 공동체는 1950년 한국 전쟁에 참전한 터키 군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약 3만명의 무슬림이 있다.
호주 정부가 매년 5년 마다 시행하는 인구 조사에 따르면 호주 무슬림의 수는 약 340,401명(2006년 인구조사 기준)이며 전체 인구의 1.7%에 해당한다. 이전 2001년 인구 조사와 비교해보면 2006년까지 무슬림의 수는 약 20.9%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2020년 호주 무슬림 인구는 약 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무슬림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53% 대 7%이며 대부분 해외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민해 들어왔다. 그리고 현재 호주에서 태어난 무슬림의 수가 전체 36%에 육박하고 있으며 24세 이하 연령대가 이중에 50%를 넘어서고 있다. 호주 무슬림의 주거 지역은 시드니와 멜버른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 지역이다. 시드니의 경우 남서쪽의 어번(Auburn)과 뱅스타운(Bankstown), 라켐바(Lakemba) 등에 밀집해 있고 멜버른에는 메도우 하이츠(Meadow Heights), 달라스(Dallas), 노블 파크(Noble Park) 등에 모여 산다. 호주 무슬림들은 주로 레바논과 터키, 아프가니스탄, 보스니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이라크와 방글라데시 그리고 이란에서 왔다. 호주 무슬림들은 대부분 수니파이다. 반면, 이라크와 레바논 그리고 이란에서 온 무슬림들은 시아파 출신이다. 하지만 호주 무슬림은 수니파와 시아파의 첨예한 차이보다는 호주 사회 안에서 무슬림이라는 정체성으로 하나가 되기를 희망한다. 2003년 기준 호주 전역의 모스크의 수는 약 100여 곳에 이른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호주 무슬림들은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가진 이슬람 신앙을 계승하고 무슬림으로서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공동체를 추진하게 된다. 1950년대까지 무슬림을 위한 기도 시설이나 모스크는 보기 드문 경우였으나 70년대에 들어서면서 호주 전역에 모스크 설립이 활기를 띠게 된 것이다. 호주 정부의 완화된 이민정책과 다문화주의가 이러한 활동의 첫 번째 동기가 되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리비야 등의 이슬람 국가에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서구권 지역에 모스크 설립을 대폭 지원하게 되었다. 터키는 모스크 건설과 더불어 이슬람 센터를 건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표적으로 멜버른의 브로드메도우(Broadmeadows) 모스크와 시드니의 어번(Aburn) 모스크는 이 시기에 세워진 곳으로서 지역 무슬림들의 모금과 터키 정부의 재정 후원으로 이뤄졌다.
러시아는 A.D. 7세기 이슬람이 중앙아시아를 정복한 이래, 1897년에 1,555개의 모스크와 6,220개의 무슬림 학교를 세울 만큼 신속하게 발전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소련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이슬람 활동이 다소 정체현상을 빚은 것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여, 구소련 시대 무슬림 인구는 약 6,50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1964년 이후 반 무슬림(anti-Muslim) 운동 확산으로 1917년 이전 26,000개의 모스크(비공식 추산 45,000개)가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전국에서 최소한 450개 이상이 폐쇄되고, 타쉬캔트에서는 12개의 모스크만 유지될 정도로 시련을 겪기도 했다. 1990년 소련 공산당 해체 후 개방의 물결과 함께 무슬림 활동은 새로운 재기의 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