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농촌교회 목회이야기(실옥교회)

주 바나바 2022. 7. 29. 14:46

농촌교회 목회이야기(실옥교회)

 

글 : 주태근

 

첫 번째 목회현장 실옥교회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에게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하는 목회지이다. 내가 이곳에서 약 2년 몇개월 정도의 기간의 목회를 하였지만 집중하여 복음을 전파하여 교회가 내부적으로 든든히 서 가는 교회가 되었다. 이 때의 목회를 기억한다면 4가지 집중 목회사역이었다.

 

첫 번째 목회사역은 축호전도사역이다.

 

교회 주변의 마을 각 가정을 순회하면서 전도하는 방문전도활동이다. 농촌인지라 각 가정을 찾아 가도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계신분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파하였는데, 많은 장애가 있었다. 나이든 어른들은 무슨 말을 전해도 알아 듣지를 못하였고, 이미 우상과 귀신숭배의 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호전도활동을 하면서 마을의 형편과 가정들의 영적 형편을 깊이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축호전도활동을 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친근하게 되었고, 각 가정의 사정도 알게 되었고, 친척관계와 교우들과의 관계, 마을의 영적 형편 그리고 불신하는 원인 등을 파악했기에 전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접촉점을 가지게 되어 쉽게 전도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축호전도활동은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기회가 되었다.

 

두 번째 목회사역은 방송거리전도이다.

 

방송거리전도는 간단한 휴대용 스피커와 작은 엠프를 마련하여 저녁마다 마을을 돌면서 방송으로 외치며 호소하는 전도이다. 당시에는 남은 시간들이 많아 대학원에 다니며 학문도 연마했지만 저녁이 되면 가만히 쉬고 집 안에 있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나는 스피커를 크게 틀고 마을을 돌면서 복음을 외치며 돌고 돌았다. 특별히 이 때에 교회학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고, 약한 교회학교를 부흥케 하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목회사역은 청소년 전도활동이다.

 

실옥리에 청소년들을 모으면 약 20여명은 거의 되었다. 마을 청소년들을 모두다 모으는데 있어서 조 장로님 댁 자녀들과 집사님 가정들의 자녀들이 큰 역할을 감다하였다. 그들은 실옥교회 청소년 전도의 초석들이다. 내가 당시에는 전도사로서 담임교역자였다. 나 혼자서 학생들을 접촉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전도하기가 그리 쉽지만 않았다. 그러므로 당시 교회에 출석하던 기존 청소년들이 합력하여 전도의 열매를 맺게 되어 주말에는 마을에 있는 청소년 거의가 모이게 되었고, 학생부 교회학교를 세워나가는 큰 열매를 얻을 수 있었다. 점차적으로 학생부가 활성화 되면서 문학의 밤도 할 수 있었고, 성탄절 때 성극 발표도 할 수 있는 교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특별히 이 때의 청소년들이 성장하여 약 2명의 청소년들이 신학을 공부하여 장성하여 복음을 전파하는 목사들이 되어, 지금도 복음의 일선에서 충성하는 일군들이 되었다.

 

네 번째는 수장리 기도처 목회사역이다.

 

교회가 있는 마을은 충남 아산군 신창면 실옥리이다. 또한 인접한 마을로서는 실옥리에서 30분 정도 걸어 가면 수장리 마을이 있었다. 그리고 온양 쪽으로 역시 30분 정도 걸어 가면 온양읍 안에 있는 실옥리 마을이 있었다. 나는 이 3곳의 마을을 전도 지역으로 정하여 집중적으로 전도 하였다. 특별히 신창면 실옥리와 수장리에 있는 청소년들과 아동들을 대상으로 전도하였다. 특별히 수장리에 우리교회 성도님 한분 여자 집사님이 계셨다. 집사님의 협조로 이 가정의 사랑방을 제공 받아 주말에 격주로 찾아 가서 예배드리는 기도처를 세울 수 있었다. 아동들과 청소년들이 방 안에 가득히 모여 들었다. 수장리에 갈 때 마다 기쁨과 감격을 잊지 못한다. 어려움도 있었고 장애도 있었지만 보람있는 전도활동 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바로 기도처를 제공해준 집사님의 아들이 우리 교단의 목사가 되어 휼륭한 목회를 하고 있다. 지금은 이곳에 감리교회가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