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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형 그리스도인(시108:1-2)-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2. 8. 5. 20:42

새벽형 그리스도인(108:1-2)

 

 

목사 주태근

 

일간 스포츠에 기록된 현장보고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를 이태백사회라고 부릅니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에서 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에 새벽형 백수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자인 '백수'들이 웰빙족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장면 라면 따위로 허기를 때우고 비디오 만화로 무료함을 달래던' 과거 백수들과는 달리 문화 백수, 새벽형 백수 등을 자처하며 백수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웰빙 백수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는 서울 인사동이나 홍익대 부근 갤러리와 클럽 등의 지역입니다. 매주 수요일이면 인사동 갤러리로 가는 백수들로 넘쳐납니다. 수요일은 전시회 오픈하는 날로 초청객을 가장한 백수들이 오픈 세리머니에 참여, 공짜 밥도 먹고 그림 감상도 겸한 일석이조의 호사를 누립니다. 웰빙 백수들은 대부분 새벽형 인간입니다.

 

게임이나 채팅에 빠져 밤을 새는 학생들과는 달리, 새벽에 일어나 취업정보 등을 검색하고 자신의 미니 홈피를 관리하는 등 폐인들과는 분명 다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대학을 졸업한 후 20여개 업체 입사시험에 낙방한 최 모 씨(27)"새벽 5시에 일어나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러 전날 사이트를 방문했던 친구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업데이트를 한다""백수가 된 후부턴 새벽형 인간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침을 지배하는 사람이 하루를 지배 하고, 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아침에 깨어 있었던 사람들임이 입증되었다.” 아침형 인간이란 책을 쓴 사이쇼 히로시의 말입니다.

 

일찍 일어나기 심신의학연구소소장 사이쇼 히로시는 아침형 인간 성공기를 통해 아침을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인간의 두뇌가 가장 명석해지는 시각은 오전 6시부터 8시까지라고 말하면서 이 시간의 집중력이나 판단력은 낮 시간의 3배라고 주장합니다.

 

미국엔 좋은 차를 탄사람 순서대로 출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아침은 부지런하다는 뜻에서 생긴 말입니다. 새벽 3시에 기상하는 콤푸터의 대가 빌게이츠, 아침 730분이면 업무를 시작한 경영가 잭 웰치, GE 회장 등 세계를 움직이는 CEO들은 하나같이 아침형 인간입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해 뜨기를 재촉했다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 회장을 비롯해 우리나라 1백 대기업 CEO들의 평균 기상시간은 554분입니다. 뉴스에서 들려오는 기업인이나 정치인들의 숱한 조찬 모임 역시 아침형 인간들이 만들어낸 문화입니다.

 

고건총리는 매일 밤 1011시께 잠자리에 들어, 새벽 3시쯤이면 일어나 각종 국정현안을 파악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활동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는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요즈음 기업체들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활동하는 아침형 인간을 권장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병호경영연구소소장은 지난 20년간아침형 인간으로 생활해 온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200112월에 펴낸 자기경영 노트라는 책에서 새벽형 인간이 되자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공 소장이아침형 인간이 된 것은 고려대 경제학과 2학년 때부터. 부친이 꾸리던 사업이 부도를 맞으면서 집안이 풍비박산 났던 때입니다.

 

절망의 위기에서 새로운 삶의 자세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형편은 어려운 만큼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하면서, 그는 아침형 인생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공 소장은, 매일 아침 학교 도서관에 가장 먼저 도착해 문을 열었고, 결국 열심히 공부하여 장학금을 받아 미국 라이스대학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라는 책을 쓴 변호사 다까이 노부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침형 인간이란 단순히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자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대안이자, 모델이다. 치열한 속도 경쟁은 끝없는 자기 변화와 철저한 시간관리를 요구한다. 남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고 끝내야 한다.”

 

아침형 인간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이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침형 인간이 있으면 저녁형 인간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장이나 직업의 특성상 밤에 일해야 하는 저녁형 인간이 있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이 있다면, 땅거미가 질 무렵 날개를 펴는 올빼미형도 있습니다. 아침형 인간이 성취형이라면, 저녁형 인간은 자유형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침형 인간은 직장인들이 많고, 저녁형 인간은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이 많은 것을 봅니다. 우리들 주위에는 저녁형 인간으로 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밤낮이 바뀐 채 사는 사람들입니다. 동대문이나 남대문의 옷 도매상들은 밤낮을 바꿔 인생을 삽니다.

 

산업현장에서 3교대 근무를 하는 야간 근로자들도 역시 저녁형 인간입니다. 야근을 하는 기자들을 비롯해 퇴근시간을 지킬 수 없는 직장인들도 많이 잇습니다. 저녁형 인간은 땅거미가 지면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지며 힘이 샘솟는 스타일입니다.

 

그들은 밤에 왕성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밤이 되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면서 아이디어가 샘솟아 업무 능률이 향상됩니다. 아침형 인간만이 성공의 보증수표인 양 떠들어대는 사회현상도, 저녁형 인간에게는 남의 얘기에 불과합니다. 그렇습니다. 아침형 인간이나 저녁형 인간이나 어떤 인간형을 가지든지 나름대로 성공적인 인생을 산다면 그 무슨 형의 인간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갈까에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크리스천으로서 아침형과 저녁형 인간보다는 새벽형 인간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성경은 새벽형 인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새벽 미명에 기도하신 일은 우리에게 본을 보이신 것이며, 우리도 새벽형 사람이 되라고 하신 뜻이 담겨져 입습니다.

 

새벽이란 하루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그 상징적인 의미도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새벽을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새벽은 하루의 시작이지만 새벽이 살면 하루 전체가 살아납니다. 하나님의 역사도 새벽에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새벽에 집중적으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중요한 일도 새벽에 하셨습니다.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주신 것도 새벽입니다. 새벽에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새벽에 홍해가 갈라지게 하셨고, 새벽에 여리고 성이 무너지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도 새벽에 일어난 역사입니다. 새벽은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새벽은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기 전, 가장 첫 시간 신선한 시간입니다. 깨끗하고 순결한 생각을 하나님께 바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기에 새벽이야말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이 새벽은 새벽을 깨우는 자의 소유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라고 노래합니다. 다윗은 성공적인 신앙인의 표본입니다. 다윗 같은 신앙인이 다시없습니다.

 

그가 새벽을 깨웠다는 것은 새벽의 중요성을 알고 실행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편 53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여기 나오는 아침이란 어휘는 새벽, 여명을 뜻하는 말입니다.

 

새벽에 주님께서 우리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새벽에 우리가 기도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성도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한다는 것은 매우 귀하고 복된 일입니다. 문봉주씨의 새벽형 크리스천이란 책에 이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현재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로 온누리 교회 피택장로님입니다. “나는 새벽기도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출장 때문에 밤 비행기를 타고 있을지라도 새벽기도 시간만은 꼭 지킨다. 수면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기내 화장실에 가서 나 혼자 기도를 드린다. 오대양 육대주를 건너면서 좋은 화장실에서 새벽기도를 드리는 것은 생각보다 운치가 있다. 기도가 더 잘된다. 물론 새벽예배를 드리겠다고 결심한 뒤 나 또한 쓰디쓴 실패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새벽기도를 다녀온 첫날 나는 곯아떨어지기 직전이었다. 천근만근처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그 날 저녁에는 성경공부모임에까지 참여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져 잠이 들었다. 과거 술을 퍼마시고 돌아다닐 때는 어디에서 기운이 나왔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 다음날도 영 몸이 말이 아니었다. 담배를 끊기보다 더 어려웠다. 마치 금단현상이라도 일어난 듯 온 몸이 축 늘어졌다. 비몽사몽간에 새벽기도를 간신히 마쳤다. 셋째 날, 나 자신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무병장수에 중요하고 아침에 업무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오히려 득이 된다며 여러 차례 세뇌시켰다. 담배를 끊을 때가 떠올랐다. 12주 동안 굉장히 힘들었다. 매순간 투여되던 니코틴이 들어오지 않으니 몸이 꽤 놀란 눈치였다. 점차 새벽예배의 별미를 느끼면서 새벽기도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대예배처럼 드려야 한다는 믿음이 싹텄다. 새벽예배의 목적은 주님과 11로 교제하는데 있다. 목사님 말씀을 듣고 귀를 배부르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날 하루를 살아가면서 붙들어야 할 말씀을 듣기 위한 것이다. 새벽예배를 드리기 전에 오늘 내가 붙들 말씀을 구하고 그 말씀으로 기도할 때, 영의 통로가 열려서 성령께서 임재 하신다. 그런 자세로 예배를 드리면 아무리 말씀 전하는 분의 말투가 어눌하다 해도 성령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솔직히 나도 목사님 말씀에 실망한 적이 있다. 특히 외국에서 한인교회를 섬기다 보면 그럴 때가 참으로 많다. 교회 사정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목사님 설교를 피하려고 하지 않고 그 목사님을 위해 기도한다. 눈물을 쏟아가며 기도한다. 그러면 다음날 말씀 전하시는 목사님이 뭔가가 달라져 있다. 힘들 때 새벽기도를 하게 되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도가 막 튀어나온다.“

 

최근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김영사)이라는 책을 쓴 하이럼 스미스씨는 그의 새벽 5시를 마법의 시간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그 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충만을 위하여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벽은 큰 인물들의 시간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에 왔던 세계적인 젊은 환경운동가 대니 서"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하루 15분만 투자하여도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신념의 사람입니다.

 

여러분, 남다른 사람에게는 남다른 습관이 있습니다. 남들과 다 같이 자지 말고 새벽 시간을 주님과 함께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면 여러분의 인생의 절반은 성공입니다.

 

요즘 리모델링을 많이 합니다. 미국의 한 유명한 성공학자가 지난 200년간에 걸쳐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이나 핵심 원칙을 조사한 결과, 일곱 가지 성공법칙을 정리하였는데 그 첫 번째가 자신을 리모델링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자신들의 모습에서 실망하고 고쳤으면 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번뿐인 우리 삶을 그냥 대강 대강 살아가려 하지 말고 고쳐서라도 좀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자신을 변화시키라고 권면합니다.

 

주님은 여러분의 새벽을 깨우기 원하십니다. 아무 소음 없는 시간에 여러분의 마음을 여시기 원하십니다. 아직 빛이 오기 전, 빛을 기다리게 하십니다. 여러분의 인생, 이 새벽의 시간을 거룩하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납니까? 그리고 왜 그 시간에 일어납니까?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시면 새벽을 깨우는 사람이 됩니다. 매일 안 되면 일주일에 하루라도 새벽을 깨우시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힘써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십시오. 새벽형 사람으로 만들어 가십시오. 늦어도 밤 1030분에는 잠자리에 드십시오. 야행성은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켜 가십시오.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주님은 잠언의 말씀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24:33-34)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