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설교원고

명품 인생으로(마 16:26)

주 바나바 2022. 8. 12. 09:09

명품 인생으로(16:26)

 

 

목사 주태근(새생명 초대주일)

한국에서는 외적 조건이 그 사람의 신분과 인품을 결정합니다. 체면문화 때문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명품으로 치장해야 명품 취급을 받기 때문에 명품을 얻기 위해 돈을 모으고, 돈을 싸놓고더 모으려고, 더 몸부림을 칩니다. 학생들은 일류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입시 전쟁을 치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명 대학 간판이 있어야 일류 직장과 일류 배우자를 가질 수 있고, 일류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명품 의식은 필연적으로 간판 문화를 초래합니다. 간판문화에서는 내용보다 겉치장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서는 내면을 바꿔주는 서점보다 외모를 바꿔주는 성형외과가 더 번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명품의식은 필연적으로 '가짜 명품'을 만들어냅니다. 한국은 이미 '가짜 상품 의 천국'이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세계에 유례없는 가짜 명문 대학생들이 우리나라에 많습니다.

 

이런 저런 가짜와 함께 학문의 최고를 말하는 박사 중에도 가짜 박사까지 등장한 지 오래입니다. 가짜가 오히려 진짜 같은 세상입니다. 가짜는 진짜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영향력은 없습니다. 소위 짝둥이라고 하는 가짜 명품들이 있습니다.

 

상표도 똑 같고 외관상 진짜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용하다 보면 바느질이 다르고 재질이 다르고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짜는 진짜를 흉내 낼 수는 있어도 진짜와 같은 감동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구입한 사람으로 하여금 후회하도록 만듭니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신앙만큼은 가짜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진짜 성도가 되어야합니다. 진짜는 영향력이 있습니다. 진짜 성도가 명품 같은 성도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에디슨 이야기를 합니다. 에디슨이 자신이 살던 시대에만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가 떠난 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여전히 에디슨을 존경합니다.

 

그 이유는 그의 영향력이 지금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한 시대에만 영향력을 발하고 끝나는 사람이 아니라 온 역사를 통하여 영향력을 발하는 인생이 되겠다는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영향력은 명품인생의 축복된 삶의 모습입니다.

대한민국은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혹시 입사시험을 치루고 면접을 보는 기회가 생겼을 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소위 비싼 명품으로 몸을 감고 면접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외국 유명브랜드 정장을 입고 눈에 잘 띄는 요소요소를 명품으로 단장하고 면접을 봐야 더 후한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돈 꽤나 있는 사람이 명품을 갖추었는데, 요즘에는 명품족이 따로 없습니다.

 

오히려 신세대문화가 바로 명품문화입니다. 어른, 아이가 따로 없습니다. 페라가모, 버버리 핸드백이니, 프리다 구두니, 구찌 선글라스니, 불가리 시계니, 타파니 보석 등등 외국 명품브랜드로 외모를 치장합니다.

 

요즘 서울에는 중고 명품을 대여하는 가게와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고 합니다. 명품을 갖고 싶은데 경제적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나 굳이 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품질이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대여하는 경우는 드물고 남들에게 자존심을 세워야 할 때나 중요한 행사에서 인정받고 싶을 때 이용합니다.

 

대개 이들은 명품 중에서도 로고가 잘 보이는 제품을 선호하는데, 물건이 없어서 대여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계약서에 사인할 때 사용하고 싶다며 '몽블랑'만년필을 대여할 수 있겠느냐고 문의해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몽블랑 만년필은 세계가 알아주는 유명 만년필입니다.

 

펜촉은 18K 금이고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만드는 수제품인데, 만년필 한 자루 만드는데 6주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 F. 케네디, 교황 요한 바오로 2,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몽블랑을 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명품(名品)이란 그것이 옷이든, 자동차든, 액세서리든, 만년필이든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그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 것이라는 특별한 감정과 애정을 느끼게 해 주는 것에 붙이는 명예로운 이름이 명품입니다.

 

원래 명품이란 그 물건에 담긴 역사가 있고 문화적 가치가 담긴 것을 말합니다. 물론 명품이 보통 물건보다 값이 비싸긴 하지만, 비싼 것이라고 모두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명품을 쓰는 사람은 명품에 담긴 가치를 알고 그것을 누립니다. 그래서 명품이란 말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명예"입니다.

 

명예는 거기에 담긴 의미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므로 명예를 지키느라 돈이나 권력을 잃기도 하고 명예를 지키느라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명품은 명품이라는 원래의 의미는 없이 '무조건 비싼 것'이라야 명품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명품 아닌 비싼 물건을 사고 가지고 다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명품이 명품인생을 만들지는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최고급 명품들로 몸을 휘감는다 할지라도 그 사람을 가리켜 참 멋있는 명품인생이라고 말해 줄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얼마 전 대통령의 정중한 초청을 받아 청와대에 들어간 분이 계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강영우 박사란 분입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라는 재미한인으로서는 최고 공직에 오른 시각장애인 입니다.

 

그 분이 시각장애의 역경을 신앙심으로 이겨낸 인생스토리를 엮어 빛은 내 가슴에?’ 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는데 무려 22개 국어로 번역되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도 많이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었다는 것은 바로 강영우 박사가 명품인생을 살았다는 증거가 됩니다.

 

사람에게는 얼마든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멋지고 잘 만들어진 물건을 소유하고 사용하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싼 물건으로 치장한다고 해서 그가 명품 인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학자들은 지나친 명품의식의 원인을 열등감과 보상심리에서 찾습니다.

 

명품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공허감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낸 대체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명품을 손에 넣고 이웃에게 나타내려는 보상심리가 행복이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값진 인간으로서의 참된 모습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명품'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존재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명품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인간'이라는 피조물입니다. 구약성경 창세기 131절에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고 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이 바로 명품 중의 명품입니다.

진짜 명품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인간은 명품 중의 명품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시려고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셨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피 흘리게 하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셨고,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는 영원한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이 진짜 명품이기 때문입니다. 명품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까 아주 귀하고 값진 물건을 명품이라고 합니다. 명품에는 원칙이 있습니다. 우선 무조건 비싸다고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상표에도 비싼 옷이 있습니다. 비싼 신발, 비싼 가방이 있어요. 그러나 비싸다고 명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귀하게 여김을 받아야 명품이 됩니다. 또한 명품은 품질이 뛰어납니다. 명품을 이용한 사람들은 한결같다고 말합니다. 몇 년을 입고 몇 년을 신고 몇 년을 들어도 변함이 없습니다. 명품은 한번 사면 평생을 쓸 수 있다는 신뢰가 있습니다. 그리고 명품은 유행을 타지 않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멋있고 손 떼가 묻을수록 더 정감이 갑니다. 그래서 명품은 비싼 만큼 그 값어치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명품은 이름 자체가 명품입니다. 이름 그 자체가 값어치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명품인간의 원칙은 하나님의 손에 쓰여 져야 합니다.

 

아주 낡고 보잘것없는 바이올린 하나가 경매에 붙여졌습니다. 한 사람이 1실링을 불렀습니다. 그러자 방안에 폭소가 일어나더니 그 값으로 그에게 주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경매인은 잠시 방안의 분위기를 가라앉힌 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말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누가 이 바이올린으로 한번 연주해보시지 않겠습니까?”잠시 방안에 침묵이 흐른 뒤 한 노인이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노인은 바이올린을 턱에 괴고 몇 번 활을 시험해 음을 맞추고 나서 그 낡은 악기로부터 절묘한 선율을 캐내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 소리에 매혹되고 말았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끝났을 때 방안은 감동의 박수갈채로 진동하였습니다. 다시 경매인은 바이올린을 들고 값을 물었습니다. “5파운드” “10파운드결국 “100파운드로 낙찰되었습니다. 어찌된 일입니까? 그것은 전과 다름없는 바이올린이었는데. 그 낡은 바이올린은 음악의 대가(大家)에 의해 명품으로 바꾸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도 한결같이 쓸모없고 무능한 존재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가장 가치 있고 위대한 명품 인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명품으로 지음 받았으나 아담과 하와의 실수로 타락하여 가짜 명품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명품으로 지음 받은 우리 인간들을 정상적인 본래 모습으로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명품인생으로 구원하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 석자를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비석을 세웁니다. 역시 명품인간은 세월이 지나도 영향력을 끼칩니다.

 

아프리카의 성자 앨버트 슈바이처를 보십시오. 그는 유명한 철학자요, 의사요, 대학교수였지만 죽어가는 아프리카를 위해 일평생을 헌신했습니다. 그는 죽었지만 아직도 우리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테레사 수녀를 보십시오. 인도의 버려진 땅, 아무도 돌보지 않는 고아들과 노인들을 친 자식처럼 친부모처럼 돌보며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테레사는 이 세상을 떠나갔지만 아직도 그의 이름은 우리 머릿속에 빛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죽으면 어떤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까? 예수를 믿어 명품인생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영향력을 주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명품은 유행을 타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유행을 이끌어가고 세상 유행을 주도합니다. 마찬가지로 명품인생은 세상의 유행을 타지 않습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 받지도 않습니다. 세상 풍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명품인생은 잘 박힌 못처럼 잘 자란 나무처럼 자기 자리, 자기 사명 잘 감당합니다. 명품은 작품입니다. 작품과 상품은 전혀 다릅니다. 이 세상사람 가운데는 상품 같은 인생, 상품 같은 신자(信者)가 있습니다.

 

상품은 한 순간에 반짝거리고 각광을 받습니다. 그러나 잠시 반짝이다 사라집니다. 상품은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값이 떨어집니다. 상품은 시간이 흐르면 실증이 나서 쓰레기통에 던져 버립니다. 보통 사람들은 물론 예수 믿는 사람, 특별히 교회의 섬기는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 가운데도 [상품 같은 삶, 상품 같은 믿음, 상품 같은 봉사자]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작품 같은 인생, 작품 같은 신자(信者)가 있습니다.

 

작품은 비록 순간적인 반짝임은 뚜렷하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작품은 세월의 변화, 세상의 변화에도 변함이 없어 시간이 흐를수록 값이 올라갑니다. 작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귀중히 여기고 더 잘 간직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물론 예수 믿는 사람, 특별히 교회의 섬기는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 가운데도 [작품 같은 삶, 작품 같은 믿음, 작품 같은 봉사자]가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작품 같은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작품 같은 명품인생이 누구입니까?

 

존경스러운 장로님이 계십니다. 이 분은 의사 선생님이신데 어느 날 세무서에서 세금을 공지했습니다. 대략 2천만 원이었습니다. 그것을 받고 이 장로님이 세무서 직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동안 수입과 지출 영수증을 하나도 안 버리고 보관해 뒀다가 세무서 직원에게 보여 주면서 보십시오. 우리 병원이 어떻게 세금이 2천만 원밖에 안 됩니까. 수입이 얼마였는지 여기 근거가 있지 않습니까? 5천만 원입니다.

 

세금 계산서 다시 해 오십시오.” 그랬습니다. 세금을 3천만 원 덜 내라고 했는데 좋아해야지 어떻게 3천만 원을 그냥 날리느냐? 사람들이 볼 때는 바보 같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 잘 믿는 것의 첫 번째는 세금을 제대로 내는 것이다. 내가 세금부터 부정직하면 헌금이 정직할 수 있나. 그렇지 못하지.”

 

우리가 그동안 착각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집사님이 국회의원이 되면 명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로님이 대통령이 되면 명품이라고 여겼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치관이 달라야 합니다.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명품인생은 자신의 인생을 작품처럼 변화시키며 세상에 영향력을 끼칩니다. 여러분들이 명품인생이 되어 세상을 주도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끌어 가시기 바랍니다. 강한 영향력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우리에게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4:15)”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