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백합화를(사35:1-10)-목사 주태근
사막에 백합화를(사35:1-10)
목사 주태근
어떤 사람이 알코올에 중독 되어 가족들을 돌보지 않고 직장생활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 한 유명한 병원을 찾아가 의사선생님께 치료를 받는데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의사가 이분의 눈을 들여다보며
"여보시오, 나는 아무리 의학적으로 당신을 치료하려해도 당신의 속사람이 의학적인 치료를 받아들이지 않는군요. 그러므로 나는 당신의 알코올 중독을 고칠 수 없고 당신의 병을 꼭 고쳐주실 의사한분을 소개해 줄 수는 있소. 그런데 그분이 요구하는 치료비가 너무 비쌉니다. 소개를 해 드릴까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환자가 "그분이 누굽니까? 아무리 돈이 들어도 나는 그분에게 치료를 받겠습니다." "그분에게 치료를 받으려면 당신의 영과 마음과 몸과 생활을 다 드려야 합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당신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영과 마음과 몸과 생활을 예수님께 드린다면 당신은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면담을 마친 알코올 중독자는 비틀거리며 겨우 어느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저녁 늦은 시간이라 교회문은 굳게 잠겨있었습니다. 교회 문을 마구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 옆에 우편함이 있기에 명함을 꺼내 뒤에 편지를 썼습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저는 알코올 중독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가정도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당신께 치료를 받으려 왔는데 문이 닫혔군요.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시간, 영과 마음과 생활전체를 드리오니 저를 치료해 주옵소서."라고 쓴 후에 명함을 우편함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상상할 수 없는 따뜻함이 자신의 마음을 감싸는 것과 기쁨과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바로그때부터 그는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 건실한 사회인, 자상한 가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세상을 광야나 사막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을 돌아보면, 이 세상이 정말 사막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날마다 거칠어져만 갑니다.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세상입니다.
옛날에 이스라엘에서는 사람들이 가다가 눈만 마주쳐도 때려죽이는 일이 흔해서 십계명에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포함됐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 시대도 꼭 그런 모양입니다.
특히 요즘 같이 경제 위기로 수백만이 넘는 실업자가 생기고, 가정이 파탄이 나고, 곳곳에 부정이 판을 치는 현실을 경험하면서, 이 세상은 사막이다. 라는 판단을 가지게 합니다.
이스라엘에 네게브 사막이라는 큰 사막이 있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거기에 파이프를 묻어 물이 흐르게 하고 꽃을 길러 외국으로 수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차대전 후에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조금씩, 조금씩 들어와서 정착을 합니다.
개간을 하기 위해 아랍 사람들로부터 땅을 사들이는데 아랍 사람들이 좋은 땅을 팔지를 않습니다. 자기들은 개간을 포기한 곳,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 돌밭, 이런 곳들만 거래합니다. 이러 거친 땅들을 사들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거기에 공동농장인 키브츠를 건설하고 광야와 메마른 땅을 옥토로 바꿔 나갔습니다.
오늘날 키브츠를 견학하기 위해서 세계 많은 나라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그 사람들이 멋모르고 하는 질문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경치 좋은 곳들만 골라서 키브츠를 건설했습니까?" 그 질문을 받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한다고 합니다.
오늘 읽어 드린 이사야서 예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오시므로 이룩될 변화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처럼 피어 즐거워 할 것이다.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연못이 되고, 메마른 땅은 물이 쏟아져 나오는 샘이 될 것이다. 승냥이 떼가 뒹굴며 살던 곳에는, 풀 대신에 갈대와 왕골이 날 것이다.
사막이 변하여 강물이 흐르는 기름진 평야가 된다는 것은 환경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죽음이 지배하던 땅이 생명의 땅으로 변함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에게서 일어날 변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눈먼 사람의 눈이 밝아지고, 귀먹은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다. 그 때에 다리를 절던 사람이 사슴처럼 뛰고, 말을 못하던 혀가 노래를 부를 것이다.
눈과 귀가 멀고 말을 못하던 사람들이 보고 듣고 노래하게 될 것이며 다리를 절던 사람이 뛰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은, 인간의 온전치 못함이 극복되어 온전하게 될 것을 뜻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퇴화되었던 영적인 감각이 회복되어 하나님을 뵈오며 그 음성을 듣는 영성의 회복을 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대로 사막이 변하여 기름진 평야가 된다는 것은 극에서 극으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변화가 아닙니다.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서 천천히 기적의 역사를 이루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변화의 방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사막과 같은 환경을 그대로 두시지 않고 기름진 땅으로 변화를 시키신다는 사실입니다. 죽음이 지배하는 땅을 방치하지 아니하시고 생명의 땅으로 바꾸시는 분입니다. 우리 인간의 삶은 낡아지는 삶이며 소비하고 파괴하는 삶인데 반하여 하느님은 우리가 망가뜨린 세계를 새롭게 하시며 온전케 하십니다.
우리는 기름진 땅을 사막으로 만들어 가는데 반하여 하느님께서는 사막을 기름진 땅으로 바꾸시는 분입니다. 우리 인간들의 삶은 환경을 사막화시킬 뿐 아니라 우리의 정신세계나 영의 세계까지도 사막화시킨다는 데 문제의 심각함이 있습니다.
도덕적 황폐함은 세계를 거짓과 불의로 가득 채우며, 무자비한 전쟁을 통하여 살육을 밥 먹듯 저지르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는데도 그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려 하지 않을 만큼 우리 세계는 정신적으로 황폐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욕망으로 점점 더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서 하느님의 계시를 보지 못하며 그 음성을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의 아들을 보내셨지만,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고, 그의 말씀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눈이 멀고 귀가 어두웠기 때문입니다.
결국 유대인들은 하느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매어 달고 말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눈 먼 자들과 귀 먹고 말 못하는 사람들을 고쳐 주시며, 귀신 들린 자들을 고쳐 주신 것은 이사야의 예언이 한낱 말장난에 그치는 약속이 아님을 보여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병 고치는 기적은 하느님이 마지막 때 이루실 미래의 큰 역사를 조금 보여주신 맛보기에 불과합니다. 예수님 오실 당시 유대 땅에 살던 몇몇 병자만 고쳐주시기 위해서 그가 오신 것이 아니라 영적 감각이 퇴화된 인간들을 모두 고쳐 주시고자 오셨습니다.
오늘날도 사람들이 그 눈과 귀가 멀어 이 역사를 올바로 분별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과 욕망을 좇아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땅의 크기가 우리나라의 50배 이상이나 되는 거대한 나라입니다. 미국의 동부에서 서부로 가로질러 가는데 비행기를 타고 가도 5∼6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미국이라는 곳은 우리가 여기서 생각하는 것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광활한 나라입니다.
동쪽은 땅이 비옥하고 물이 풍부하지만 서쪽은 대부분 메마른 사막지대입니다. 1620년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온 퓨리탄들이 플리머스 항에 도착한 후부터 사람들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모여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848년 콜로마에서 금이 발견되자 사람들은 금을 얻기 위하여 서부로 몰려들기 시작하였고 이로 인하여 철광석, 석유 등의 자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서부로 이주해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서부지역은 양식을 얻을 수 없는 사막지대였습니다.
서부지역으로 모여든 많은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하여 양식이 필요했고 그 양식을 얻기 위하여 그 넓은 사막을 개척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특별히 '후레즈노'라는 넓은 지역은 남한과 북한을 합해놓은 크기의 평야지대이지만 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물이 없어서 식물이 자라지 못할 뿐이지 땅 자체는 영양분이 많은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에 물을 대어 거대한 농경지를 개척하여 농사를 지으며 이곳에서 정착하여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사막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후버댐을 만들어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막지대는 1년에 비가 많이 와야 200∼300mm정도입니다. 땅이 아무리 넓어도 물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 사람들은 미 서부지역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사막지대이지만 그곳에 물만 대면 메마른 사막이 옥토로 변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실재로 그곳은 땅이 비옥하기에 물만 주면 상추는 1주일이면 먹을 수 있고 고추는 한 달이면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부 사람들은 콜로라도 강을 막아 댐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후버댐입니다.
이 후버댐은 그랜드 캐년의 하류 암석지대의 협곡을 막아 만든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1936년에 완공되었습니다. 후버댐은 전력을 생산하여 주위 도시에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후버댐을 중심으로 관개시설을 하여 캘리포니아, 아리죠나, 네바다주(州)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 전체 도시와 산간지역까지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사막에 꽃을 피우기 위한 제 1단계로 그들은 후버댐을 막아 물을 저장하였다가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한 것입니다. 후레즈노는 켈리포니아 중부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 농업생산량 1위의 농업도시입니다.
이곳은 세계 50억 인구를 먹일 수 있는 식량을 농사지을 수 있는 평야지대로 그 규모와 생산량의 풍부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세계 제 1위의 대표적인 농산물은 포도, 복숭아, 서양 배, 아몬드, 사탕무, 닭, 칠면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2위의 농산물로는 오렌지, 목축 등이며 세계 3위는 목화, 감자, 옥수수 등과 같은 농작물입니다. 이외에도 밀, 벼의 재배와 낙농품의 생산도 세계적이며 품질도 아주 우수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막에서 세계적인 농업생산도시가 될 수 있었나?
그들은 사막의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그들은 사막을 황폐한 땅으로 버려 둔 것이 아니라 사막을 활용하여 꽃을 피움으로 사막 가운데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축복의 땅으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그러기에 미 서부 지역이 사막지대임에도 불구하고 L.A같은 도시는 세계 최대의 도시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은 위대하다'라고 하는 것은 황폐하여 못 쓰는 땅을 옥토로 변화시켜 사막에 꽃을 피운 그들의 능력을 훌륭하게 평가하는 말입니다.
뉴질랜드에 앤디 폴디(Andi Pauldi)라고 하는 여자 분이 있었습니다. 한때는 술집 호스테스로 일했고, 나이가 들자 트럭을 운전하며 거칠게 살았는데, 그녀가 어느 날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앤디 폴디의 삶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가 성경을 읽다가 이사야 35장에 나오는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한다"는 말씀을 읽다가 마음에 꿈이 생겼습니다.
"하나님! 사막에 꽃을 피게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제가 그 일을 하게 하소서!" 그녀는 사하라 사막으로 찾아 갔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비웃고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사하라 사막에서 밀을 수확했습니다. 그 뒤 그녀는 항상 말합니다. "참고 견디면 사막에도 꽃이 피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의 생애가 위대한 삶이되기를 원하십니까?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수를 메마른 심령과 가정과 직장 가운데로 흘러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요7:3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수만이 메마른 사막을 옥토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전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곳에는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사막한 가운데 서 있습니까? 이사야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 시랑의 눕던 곳에 풀고 갈대와 부들이 날 것이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