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및 기념 예배 설교

주의 영으로 삽시다(롬8:6-11)-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2. 8. 21. 13:35

주의 영으로 삽시다(8:6-11)

 

 

목사 주태근(성령강림절)

종교와 과학은 대상을 보는 관점부터가 다릅니다. 종교는 대상을 볼 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대상의 존재 이유와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과학은 "어떻게"라는 방법에서 시작하여 대상의 분석과 현상을 논합니다. 종교는 사물을 신앙의 눈으로 보고, 과학은 이성의 눈으로 봅니다.

 

이렇듯 두 영역은 출발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종교를 비이성적이라 단정해서도 안 되고, 과학을 비신앙적이라 매도해서도 안 됩니다. 서로 약점을 보완해 나갈 뿐입니다. 신적존재는 과학적 이성으로 분석해서 발견하는 세계가 아닙니다.

 

지난날 소련 우주 비행사 티토프가 미국 시애틀에 와서 기자 회견을 하는 중에 "내가 이 지구 위에 올라가서 지구를 몇 바퀴 돌아보았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더라" 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후에 같은 장소에서 미국의 우주 비행사 글렌이 말합니니다.

 

"나는 우주여행을 하면서 우주의 찬란한 광경을 구경하였는데 지구 위에나 이 공간에나 꼭 같은 자연법칙이 운행되어서 우주여행을 완전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는 것을 보니 과연 하나님은 존재하더라." 라고 고백했습니다.

 

똑같은 광경을 보았지만 그들의 관점은 이렇듯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은 보는 관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또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인간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존재입니다. 나 한 사람이 바른 생각을 가지고 바로 서 있으면, 내 가정이 변하고, 내 직장이 변하고 내가 속한 사회가 변합니다. 생각의 전환 이것이 우리의 문제입니다.

 

의료계 분야에 플라세보(Placebo,僞藥) 효과란 용어가 있습니다. 어떤 약 속에 특정한 유효 성분이 들어 있는 것처럼 위장하여 환자에게 투여 하여 효과를 기대하는 약을 말합니다. 의료실험에 의하면 밤중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소화제를 수면제로 위장하여 주면 그 약을 먹은 환자는 이내 편안하게 잠든다고 말합니다. 또한 열이 나는 환자에게 증류수를 해열제로 위장하여 의사가 직접 주사하면 많은 경우 실제로 열이 내린다고 말합니다.

 

프랑스의 어느 여인은 살충제를 먹고 자살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죽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녀가 마신 액체는 살충제가 아닌 독이 없는 다른 액체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녀가 마신 액체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살충제를 먹었다는 심적인 충격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담석증 수술을 받아야 할 어느 마음 약한 여인은 자기의 배에 칼을 댄다는 사실을 심히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수술 준비를 위하여 수술대 위에 눕혀 놓고 차가운 알코올로 배를 소독하자, 그녀는 자기의 배에 수술 칼을 대는 것으로 착각하고 쇼크사로 죽었다는 것입니다.

 

소련 철도국 직원 한 사람이 냉동차 속에서 일하다가 문이 닫혀 갇히게 되었습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차가운 냉동차의 벽에 그는 죽음의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몸이 차가워 온다..그래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차츰 몸이 얼어 온 다..이제 정신이 몽롱해진다..이것이 나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얼마 후 직원 한 사람이 냉동차의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냉동차는 고장이 나서 내부의 온도가 섭씨 13 도였고 산소도 충분히 있는 상태였습니다. 인간의 오묘한 육체는 마음과 정신의 지배 아래 살아갑니다. 인간의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고, 이것을 이용한 것이 바로 플라세보 효과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서 말합니다.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 우리가 품어야 될 생각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 '영의 생각'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했어도,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사는 사람은 그 마음에 평안이 없습니다. 늘 불안하고 초조하고, 무엇엔가 쫓기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육신을 통하여 사단이 주는 생각은, 항상 불신과 부정적인 생각들입니다.

 

"봐라! 네 환경이 이런데... 지금 네 모습이 이런데... 어떻게 네가 살아갈 수 있느냐" 이렇게 우리의 마음을 흔들며 요동치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영의 생각은, 환경을 탓하지 않습니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그것을 큰 문제꺼리로 여기지 않습니다. 영의 생각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간직합니다.

 

그러므로 인간들이 생명과 평안을 얻기 위하여 하여야 할 일은 오직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잃어 버렸던 하나님의 영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삶의 법을 삼고 그 법을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뜻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거듭나야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거듭나야만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거듭남은 인간적인 결심과 각오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으로 됩니다.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살던 사람이 하나님의 영을 따라 사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이 거듭남입니다. 이와 같은 영적인 거듭남이 없이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도 없고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을 회복하려면 하나님을 자신의 주로 고백하고 영접하여야만 합니다. 구세주로 영접한 자는 주님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야만 합니다. 즉 영의 생각의 지배를 받아야 합니다.

 

세상의 사상과 철학은 그리고 인생관과 가치관은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으면서 깨닫고 공감하고 감동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영은 세상의 사상과 철학과 달라서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통하여 하나가 되기 전에는 절대로 우리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의 표현과 같이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결혼하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과 내가 온전한 하나를 이룰 때 하나님의 영은 비로소 우리의 영으로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 속에 하나님의 사상과 철학이 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단순한 사상과 철학만으로 하나님의 영을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 즉 성령은 단순한 하나님의 정신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죄로 말미암아 죽게 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다시 하나님과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시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갖들이 하나 됨은 사랑을 통하여서만 가능합니다. 사랑하면 하나가 됩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심은 모두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이 하나님과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유일한 하나님의 능력이신 것입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휘장이 위에서부터 찢어짐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혔던 담이 없어지게 된 것이 바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면 하나님과 하나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하나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과 하나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가되면 하나님의 영이 다시 우리의 삶을 주장하게 될 것입니다. 영이 회복되면 영의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미국 최대의 할인점 월마트가 세계 1위 기업으로 부상하면서 이 회사의 창립자 샘 월튼의 경영철학에 깊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지가 해마다 선정 발표하는 전 세계 400대 갑부 순위에서 소매점 체인 월마트의 상속자들은 올해도 롭슨 월튼이 10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무려 5명이나 13위안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2년 조그마한 할인점에서 시작, 불과 40년 만에 세계 최대기업으로 성장한 월마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경제전문가들은 월마트의 성장 비결을 끊임없는 가격인하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월튼이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그가 성경적 원리에 따라 기업을 운영한 분명한 인생철학의 소유자였기 때문입니다.

 

샘 월튼은 20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미국 경제계의 최고기업인이자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성경적 경영 이념을 앞세운 독특한 경영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그는 권력의 유혹을 단호히 뿌리쳤으며 월마트 직원들을 종업원이라는 말 대신에 협력자로 부르며 인생의 동지로 예우했습니다.

 

사업 목표를 돈에 두지 말고 보다 고차원적인 목표를 세워 경영하라고 권유했던 월튼은 소년시절 어려운 집안 살림 때문에 아침 일찍 얼어나 우유와 신문 배달로 가계를 도우며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유년기의 이러한 경험은 월튼으로 하여금 근면과 절약정신을 몸에 배게 했습니다.

 

나중에 억만장자로 성공한 후에도 그는 여행 시 항공기 1등석을 거절했으며 월마트에서 구입한 저렴한 옷을 입고 낡은 픽업을 몰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소외되고 압제받는 이웃을 위해서는 선뜻 거액을 내놓았습니다. 월튼에게는 성경에 바탕을 둔 10가지 경영원칙(10계명)이 있었습니다.

 

첫째, 업무를 위임하라. 둘째, 이익을 직원들과 공평히 나누고 그들을 동업자로 대우하라. 셋째,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넷째, 모든 것을 직원들과 상의하라. 다섯째,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고 모든 것에 감사하라. 여섯째, 성공을 축하하라.

 

일곱째, 기업의 모든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라. 여덟째, 고객의 기대를 초과 달성하라. 아홉째, 경쟁자보다 경비를 더욱 절약하라. 열째,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수영을 하라. 즉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라. 등 입니다.

 

주의 영은 인간으로 하여금 건전한 삶을 살도록 생각을 변화시킵니다. 육신의 지혜와 세상의 경험으로만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의 영으로 살아야 합니다. 주의 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주의 영으로 우리의 생각이 주님의 생각으로 변해야합니다.

 

1807년에 로버트 모리손(Robert Morrison 17821834)이라는 스물다섯 살의 영국 선교사가 중국으로 가는 트라이턴트(The Trident)라는 배를 타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중국에는 기독교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모리손이 첫 선교사였습니다.

 

뉴욕에서 중국 마카오까지 가는데 117일이 걸렸습니다. 선원들은 모리손을 비웃었습니다. 뒤에서 모리손이 들으라고 "우리는 중국에 여러 번 드나들어서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잘 알아! 그런 중국에 기독교를 어떻게 전하겠다는 거야?" 라고 비아냥 거렸습니다.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한 선원이 물었습니다.

 

"이보시오 젊은이! 젊은이가 과연 우상을 숭배하는 중국을 바꾸어 놓을 수 있겠소?" 모리손은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이 능히 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 말 그대로 하나님께서는 모리손을 통해서 중국에 복음이 뿌려지게 했습니다.

 

이제 2년 뒤에는 중국선교 200년의 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뒤를 이어서 선교사들이 계속해서 중국에 들어갔는데 죠나단 고프트(Jonathan Goforth 1859-1936)라는 선교사가 1887년 중국의 하남성(河南省)에 들어갔습니다. 하남성은 중국에서 선교하기 가장 힘든 지역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광주, 여주, 이천, 용인, 양반들이 많이 살던 지역과 같습니다. 이 어려운 지역을 맡아서 선교하면서 때로는 생명의 위협도 받았습니다. 고프트는 48년 동안 중국에서 선교하면서 열한 자녀 가운데 딸 넷과 아들 하나를 전염병으로 잃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그는 영으로 된다는 스가랴서 46절의 말씀을 표어로 삼고 선교를 했습니다. 놀라운 열매들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1907년에 한국에 폭발적인 부흥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까지 와서 부흥의 현장을 보고 다녀갔습니다. 고프트 선교사는 1907년에서 1908년까지 2년 동안에 2천 명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고프트 선교사의 아들 가운데 하나가 아버지의 설교들을 정리해서 설교집을 냈습니다. '제목을 무엇이라고 할까? 아버지 설교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 무엇일까?' 아버지의 설교들을 살피다가 정답을 얻었습니다. 나의 영으로(By My sprit), 이것이 죠나단 고프트 선교사의 중국선교 48년의 요약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영이 그 속에 거합니다. 그래서 성도의 몸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성령''하나님의 영'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지배를 받으면 영의 생각을 가지고 인생을 삽니다.

 

영의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리 인생의 험한 풍랑을 만나도, 생명과 평안이 그 속에 항상 자리 잡게 됩니다.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아가 반드시 삶을 성공으로 이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6:6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