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엘의 후예인 아랍인-목사 주태근
이스마엘의 후예인 아랍인/목사 주태근(4회)
아랍학자들이 아랍(Arab)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찾게 된 것은 아시리아 문헌에서이다. 그 문헌에는 살만에셀 3세(Shalmaneser III) 통치 6년(853 B. C.)에 있었던 전쟁에 대한 기록으로서, 살만에셀 3세는 이 글에서 "진디부"(Gindibu, 아랍어 Jundub)와 1,000마리의 낙타를 언급하고 있다. 즉 “서기 전 854년 진디부(Gindibu)라는 아랍인이 일천 마리의 낙타 부대를 이끌고 아리비(Aribi) 지역에서 와서 다마스커스의 비르이드리(Bir'idri)에 합류하였는데 이들은 까르까르(Qarqar) 전투에서 샬라마네세르 3세와 대적하였다”라는 내용이다. 이것으로 보아 아랍인들은 낙타와 관계된 유목민이었음을 알게 된다.
아라비아라는 지명은 헤로도투스(B. C. 484-425)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아랍인들에 대한 언급은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베두인들을 묘사하는 단어로 고전 아랍어 이전의 언어인 타무디어에서 처음 발견된다. 그 이후로 아랍인들은 아시리아 왕들의 기록에 자주 등장하였다. 아시리아의 기록에서 아랍인은 대부분 북부와 중앙의 아라비아에 사는 유목민을 가리킨다. 성경에 나타나는 아브라함의 장자이자 이삭의 이복형인 '이스마엘'의 자손이 바로 이 아랍족이다.
구약은 이스마엘의 자손에 대해 창16:12에서 “그가 사람 중에 들 나귀 같이 되리니 그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의 동방에서 살리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 “들 나귀 같이 되어 그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라는 표현으로 인해 이스마엘 자손 즉 아랍민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있었지만 당시 동물의 이미지에 비유하여 표현하는 것에 익숙했던 유목민족들에게 들 나귀는 자기 길을 헤쳐 가는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으로, 베두인의 문화에서 들 나귀는 “부족의 우두머리”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또한 구약의 다른 곳에 나타난 들 나귀의 이미지를 볼 때도 하나님이 주신 거주지인 사막에서 자유롭게 여러 가지 푸른 것을 찾아다니는 강한 의지와 자유의 상징이었다(욥39:5-8). 즉 하갈의 노예생활과는 달리 그 아들 이스마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자유와 보호를 묘사한 것이며 “그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란 표현 역시 유목생활의 끊임없는 투쟁을 특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아브라함은 창17:18에서 이스마엘이 하나님 앞에서 살기를 기도하였으며 아브라함의 할례의 징표를 지녔고, 하나님은 그 이스마엘을 창21:18-19을 통해 이스마엘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는 이삭과 같은 동일한 약속을 주셨다. 욥기의 배경이 바로 초기 이스마엘 사람들의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모든 무슬림 남성이 꾸란에 그 규율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할례를 받는 것을 통하여 이스마엘과 아랍족 간의 연계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으며 이슬람발생 이후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제물로 드린 것이 이삭이 아니고 이스마엘이었으며 무함마드가 바로 이스마엘의 자손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아랍과 이슬람을 연결지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슬람종교와 아랍어 그리고 아랍의 삶의 양식이 아랍의 여러 부족들을 하나로 만들며 이스마엘이란 이름은 아랍족의 대표로 이삭이란 이름은 유대인의 대표로 인식되게 되었는데, 결국 이스마엘과 이삭을 대치관계로 몰아넣으면서 아랍민족과 유대민족이 대치하게 되었고, 이슬람과 유대교, 기독교사이의 갈등관계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이스마엘의 후손은 아랍인과 동방의 사람으로 전해진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몸종 사이에 낳은 아들이 '이스마엘'이다. 성경은 이스마엘의 아들이 모두 열둘이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모두 느바욧, 게달, 앗브엘, 밉삼, 미스마, 두마, 맛사, 하닷, 데마, 여둘, 나비스, 게드마니 등 이상 12명(창 25:13-16) 이다.
이스마엘 후예들은 이스라엘 주변 사막 지역에서 강성한 유목민족을 이루었다. 이들은 아라비아 사막을 가로지르고, 홍해에서 유프라테스 강까지 퍼져 살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이 오늘날 중동 지역에 살고 있는 아랍 민족의 조상들이 되었다. 그리고 이스마엘이 아랍인의 조상인 것은 자주 알려져 온 것이지만 이스마엘이 순수한 아랍인이 아니고 아랍화한 아랍인이라는 것이다.
어원으로 보면 아랍(Arab)이란 낱말은 종족이나 민족을 가리키지 않고 단지 “유목하는 사막의 거주자”를 가리킨다. 이 단어는 주로 아라비아 반도, 시나이 반도, 시리아 - 아라비아 사막에 사는 유목민을 가리킨다. 또 고대문헌에 의하면 아랍인과 아람인과의 구별은 없고 이들은 베두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구약에 언급된 '아랍'이라는 말은 유목민(사13:20; 21:13, 렘3:2)들과 관계된 용어이다. 예레미아의 공식적인 사역은 627 B. C.에서 586 B. C.시기에 있었다. 예레미야가 사용한 용어 “아라바 사람”은 대부분 북부 아라비아 부족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아랍’ 이란 말은 시리아-아라비아 사막 지역에 사는 이스마엘 자손을 포함하고 있다(창 25:12-18). 그러나 나중에 아랍인이라는 말은 아라비아 반도에 사는 거주민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