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는 사람들(막4;30-32)
꿈을 이루는 사람들(막4;30-32)
목사 주태근
아메리칸드림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용어는 1920년~1970년대까지 널리 통하는 말입니다. 주로 후진국 사람들이 성공할 희망이 없는 조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서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겠다는 희망을 가리키던 말이었습니다. 이런 말은 아직까지 미국이 '뭐든지 이룩할 수 있는 꿈의 나라'라는 것에 가려져 있을 때에 외국인들이 미국에 대한 환상과 동경으로 가지면서 등장하게 된 말입니다.
우리나라, 중국은 물론이거니와 유럽 사람들, 특히 아일랜드 출신 촌사람들이 미국으로 많이 건너가면서 "미국에서 많은 돈을 벌어 성공하겠다."라는 것을 가리켜 아메리칸드림이라고 불렀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남자 주인공 '잭'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면서 미국으로 가려던 사람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희망을 가지고 떠났던 사람들 중에서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희망의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를 부끄러워하던 8살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피부색이 자신과 다른 것도 싫었고, 영어를 못하는 어머니가 숙제를 도와주지 못하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30살이 된 소년은 어머니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글썽거립니다. “모든 게 어머니 덕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지난 2월 6일 미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한국인의 혼’ 하인스 워드의 이야기입니다. 워드는 1976년 3월8일 서울에서 주한 미군이던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55)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건너간 워드는 “당시 한국은 다른 인종끼리 사는 게 용납이 안 되는 분위기였다”며 “어머니는 저와 아버지를 위해 한국을 떴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결혼 14개월 만에 영어도 서툰 어머니를 버리고 떠나면서 모자의 험한 인생은 시작됐습니다. 워드는 영어를 할 줄 몰라 양육권을 얻지 못한 어머니 품을 떠나 루이지애나 주의 할아버지에게 보내졌습니다.
모자는 워드가 8살이 되는 해 애틀랜타의 작은 마을에 어렵게 정착합니다. 어머니는 생존을 위해 하루에 세 가지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접시를 닦고, 호텔 청소를 하고, 잡화점 계산대에서 일했습니다. 당시 시간당 4달러25센트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살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16시간씩 닥치는 대로 일했습니다. 저녁에 일하러 나가는 어머니가 밥을 해놓고 랩을 씌워놓으면 학교에서 돌아온 워드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하루에 몇 시간 밖에 자지 못했지만 언제나 워드에게 깨끗한 옷을 입혔고, 풍족한 용돈을 주었습니다. 워드는 “어머니는 한번도 자신을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성장한 워드는 고교 시절, 미식축구는 물론 야구에서도 탁월한 솜씨를 보여 주었습니다. 미식축구에선 모든 공격 위치를 소화했고, 야구에선 1번 타자로 뛰며 타율 4할에 도루 35개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40야드(36.6M)를 4.47초에 주파하는 달리기 실력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대학에서는 미식축구 만능 공격수로 성장합니다. 특히 그는 리시빙, 러싱, 패싱 공격 3부분에 걸쳐 모두 1000야드를 돌파하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가난과 차별을 넘어 미국 프로스포츠 꽃 중의 꽃인 슈퍼볼 MVP에 오른 30세 하인스 워드 그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최고의 영예는 물론 몸값까지 천정부지로 솟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워드는 슈퍼볼 우승으로 구단으로부터 25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여기에다 슈퍼볼 배당금이 엄청납니다. 배당금 자체가 천문학적인 액수인 만큼 슈퍼볼 우승의 일등공신인 워드는 구단 보너스와 배당금을 합쳐 약 1000만 달러를 넘게 받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워드는 미국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문화의 코드는 영웅주의, 특히 혼혈 출신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룩한 그는 걸어 다니는 뉴스메이커가 됐습니다. 더구나 어머니는 기독교를 믿는 신앙인으로서 조지아 장로교회를 출석하면서 아들에게 줄곧 겸손의 도를 가르쳤습니다. 어머니 김영희씨(55)의 헌신적인 희생정신은 미국인들의 마음까지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이 이룬 인간승리입니다.
사람마다 나름대로 꿈을 지니고 삽니다. 만일 꿈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처럼 초라한 사람은 없을 것이고 그런 사람은 세상에서 살맛이 없을 것입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아름다운 꿈이 있기 마련입니다. 또 꿈이 인생에게는 꼭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꼭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꿈을 지녔다고 해서 반드시 그 꿈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보통 경험하는 대로는 꿈은 이뤄지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꿈과 젊은 시절의 희망은 모두 미완성 교항곡과도 같은 것입니다.
죠지 프레드릭 왓쓰는 화가로 유명합니다. 그는 유명한 그림 하나를 남겨 놓았습니다. 그 그림의 제목은 희망 이라는 그림입니다. 둥그런 지구 꼭대기에 슬픈 듯이 머리를 숙이고 앉아서 다 끊어지다 남은 한 줄의 하프 줄을 가지고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침착한 여인의 모습을 그려 놓았습니다.
뒤에는 별 하나가 빛나고 있습니다. 이 별은 희망의 별입니다. 이것이 희망이라는 그림입니다. 젊어서는 희망이 많습니다. 꿈이 많습니다. 내가 앞으로 무엇이 될까? 정치가가 되어서 정권을 잡고 나라를 운영해볼까? 위대한 예술가가 되어서 불후의 작품을 남겨 놓을까? 의사가 되어서 불행한 병에서 시달리는 사람을 구출해 볼까? 정신적인 지도자가 되어 겨레를 바른 길로 인도해 볼까? 사업가가 되어서 활발하게 일을 해볼까? 학자가 되어서 깊은 학문을 연구하여 사회에 기여해볼까? 여러 가지 꿈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 모든 꿈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이 희망의 줄이 하나 둘 끊어져 갑니다. 여러 줄 되던 희망의 하프 줄이 하나씩 끊어지는 고통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인간생활이고 마지막 남은 한 줄을 가지고 음악을 켜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만일 이 남은 한 줄을 가지고 음악을 켤 수 없으면 그것을 절망이라고 말합니다.
꿈 하면 우리 머리 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성경의 인물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요셉입니다. 요셉은 열일곱 살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꾸었습니다. 밭에서 열한 단이 일어나 자기에게 절하는 꿈입니다. 또 며칠이 지났는데 열 한 별이 자기를 둘러서서 절하는가 하면 해와 달도 자기에게 절을 하는 꿈입니다.
열일곱 살이면 아무래도 아직도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시절입니다. 특히 막내나 다름이 없는 처지어서 어리광도 많이 피웠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꿈을 꾸자 너무나 흥분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아버지와 형들에게 이런 꿈을 꿨다고 막 자랑하고 즐거워합니다.
그 꿈 내용을 한번 가만히 듣고 보면, 듣는 사람은 굉장히 기분 나쁜 꿈입니다. 꾼 사람은 신이 나지만 듣는 사람은 기분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열한 단이고 열한 개의 별이면 자기 형들이 자기에게 절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와 달이 자기에게 절한다면 틀림없이 아버지 어머니가 자기에게 절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이 기분 좋을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호통을 맞고 나중에 형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미움을 받다가 드디어는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는 기구한 운명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꿈꾼 자 요셉의 생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요셉의 일대기를 읽어 보면 그는 평생 하나님이 주신 꿈을 먹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 치러야 될 대가는 아무리 비싸고 힘들어도 그는 최선을 다해서 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후반기 생은 그 꿈을 이루는 복된 삶을 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17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한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요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환상을 보든, 예언을 하든, 꿈을 꾸든, 이 세 가지 표현은 한 가지 의미를 삼중으로 표현하며 강조한다고 보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예수 믿고 성령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사람은 무언가 보고 산다는 것입니다. 보는 것이 있다는 겁니다. 꿈이 있다는 겁니다.
진난 날 젊은 청교도 목사 가운데 쟌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1637년에 미국 신대륙의 꿈을 안고 미국 땅에 찾아 왔습니다. 이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인생을 펼치면서 한번 살아 보자 소위 아메리칸 드림을 갖고 그는 미국 땅에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불과 1년이 지나지 못한 1638년에 폐결핵 진단을 받습니다. 그 당시 만해도 결핵은 아주 심각한 병이었기 때문에 그는 이제 자신이 죽어 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가 임종 직전에 자기의 재산을 헤아려 보니까 별로 없고, 이 사람이 책을 좋아 했는데 자기 책이 한 300권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기도하다가 자기 도시에 새롭게 시작된 뉴 타운 칼리지라는 대학이 있었는데 그 대학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던 유일한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책 300 권을 기증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면서 기증서에다가 한 장의 편지를 더 첨부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이 사람의 유언이라고도 할 수 있고, 혹은 신앙 고백서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기도문의 성격을 띠고 있었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이 땅에 꿈을 안고 찾아 왔습니다. 나는 좀 더 신학을 공부하고 싶었고, 좀더 법률도 공부하고 싶었고 또 과학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훌륭한 신학자, 훌륭한 법률가, 훌륭한 과학자는 나의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나를 부르신 것 같습니다. 내 이 땅에서 다하지 못한 꿈 이것을 나의 후학들을 통해서, 후배들을 통해서 이루어 질것을 기대합니다. 내가 학교에 제공하는 이 책을 통해서 나는 훌륭한 신학자, 훌륭한 법학자, 훌륭한 과학자들이 이 대학에서 길러져 이 땅을 풍성 하게 하고 인류에 기여하는 위대한 거인들이 나타날 것을 기대합니다.“
감동적인 이 책 헌정서를 받은 이 학교의 이사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은 이제 이 젊은 목사 쟌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의 성을 따서 학교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합니다. 이 사람의 full name 즉 전체 이름이 무엇이냐 하면 쟌 하버드였습니다. 이 학교는 뉴 타운 칼리지에서 하버드 대학으로 변경 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꿈은 이 대학을 통해서 분명히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이 젊은이의 꿈, 이 젊은이의 기도 속에서 위대한 미국, 위대한 하버드의 꿈이 자라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진 사람들을 가르켜서 비저너리(visionary)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missionary'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교사입니다. 선교의 꿈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 그들이 바로 “미셔너리”입니다. 이 용어와 비슷한 단어가 'visionary' 즉 비전을 가진 사람으로서 꿈을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비저너리”로 변화시킵니다.
이 시대가 어두울수록, 시대가 고통스러울수록 이런 꿈을 가지고 이루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명의 제자를 부르셨을 때 예수님은 이들을 단순히 제자로 써먹자. 이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꿈을 가진 사람들이 되어 그 시대를 바꾸었으면 좋겠다. 주님은 열두 명에게 인류 역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걸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모아 놓고 제일 먼저 하신 이야기가 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꿈 이야기를 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하나님 나라의 꿈 이야기 중의 한 토막입니다. 즉, 겨자씨의 비유입니다. 어떤 사람이 작은 겨자씨 하나를 심었습니다. 아주 작은 겨자씨 하나, 그런데 그 겨자씨는 자라납니다. 나물이 됩니다. 나물 보다 더 커다란 나무가 드디어 됩니다.
가지를 펼치게 되고, 펼쳐진 가지, 가지를 가진 울창한 나무가 되었을 때 새들이 날아와 둥지를 짓고, 그래서 이 나무는 새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노래를 부르게 만드는 아름다운 자리를 제공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겨자씨 한 알 속에 들어 있는 꿈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것은 바로 예수님이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기대하고 싶었던 하나님 나라의 꿈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주님은 그 제자들이 그 시대의 visionary 가 될 것을 기대하신 것입니다.
「도미노 피자」 회사를 창립한 탐 마내건(Tom Monaghan)은 본래 미시간 주의 시골에서 자라난 고아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10대 소년일 때 큰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프로 야구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Detroit Tigers)의 구단주가 되겠다는 꿈이었습니다.
1960년에 대학을 중퇴한 뒤 그는 아주 작은 피자 가게를 하나 차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 1년 매출액이 20억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의 피자 배달 회사인「도미노 피자」의 회장이 되었습니다. 현재 「도미노 피자」는 미국 전역에 4,100개의 분점이 있고, 13만 명의 종업원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물론 탐 마내건은 소년시절의 꿈이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구단주도 되었습니다. 1983년에 5천 3백만 불을 지불하고 인수했던 것입니다. 마내건은 「LA TIMES」지와의 인터뷰에서 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부자가 되는 최고의 준비는 꿈꾸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저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엉뚱해 보이는 일들을 결국 해내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런 일에 대하여 꿈을 꾸어 왔었기 때문입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반드시 꿈을 이루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꿈을 이루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11:1).”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