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서 설교원고

무지개 언약(창9:8-17)-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2. 11. 6. 10:48

무지개 언약(9:8-17)

 

 

목사 주태근

 

사람들이 죽어 가는 진짜 이유를 풍자한 유머입니다.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재난><공포>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재난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재난아, 지금 어디를 가고 있니?” 라고 물었더니 재난이 대답하기를, 지금 나는 사람 1,000명을 죽이러 가는 길이야

 

그 때 사람이 묻습니다. “우와, 너 혼자 1,000명을 죽일 거야?”이러한 물음에 재난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니, 나는 100명밖에 못 죽여. 나머지는 공포가 다 죽일 거야

 

어떤 젊은 여자가 심장이 뛰고 가슴이 항상 아파 심장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심리분석 학자에게 그 여자를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사정을 알아보니 그 여자는 두 번째 결혼한 여자인데 본래 어떤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다가 그만 갑자기 남편이 병이 나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슬픔을 당하고 몇 해가 지난 후 다행히도 다른 좋은 남자를 다시 만나서 지금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데도 이 여자의 생각에 '이 남편이 또 죽으면 어떻게 할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항상 그녀를 지배하게 되어 결국 심장병에 걸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경인제일교회 야외예배주일(1987년)

 

인간의 수많은 문제 중에 가장 큰 문제는 마음의 문제 즉, 두려움과 공포의 문제입니다. 특히 어떤 큰 재난을 겪고 난 후에는 더욱 이러한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또 사고를 당할까봐 한동안 차를 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격언이 있는 것처럼 한번 불행을 당한 사람은 또 그런 불행이 닥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으로 죽은 청년의 수가 30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들과 남편을 일선에 내보내고, 염려와 불안과 근심 가운데 빠져 심장병으로 죽은 미국시민들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총탄이 사람을 꿰뚫어 죽인 수보다 불안과 공포가 죽인 사람의 수가 훨씬 많았습니다.

 

두려움과 공포가 문제입니다. 이것이 사람을 절망하게 하고 낙심시키고,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믿음의 사람 노아는 40일간 쏟아진 비의 대홍수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비, 화산이 폭발하듯 땅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물줄기, 소용돌이치며 모든 생명을 삼키는 물살의 엄청난 힘을 보았습니다.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그야말로 폐허 그 자체였습니다. 얼마 전 미국 지역 뉴올리언스에 태풍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엄습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도시로 몰락한 것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입니다. 노아시대의 온 인류는 하나님을 떠나 세속적으로 생활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나 하늘 문을 여시고 40일간 온 땅에 비를 내리사 온 땅이 물로 덥히게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코로 숨쉬는 모든 동물이 다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선택을 받아 그를 비롯한 여덟 식구가 방주를 통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노아와 그 식구들은 방주에서 나온 후 정상적인 삶을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홍수가 그들에게 크나큰 정신적인 타격이 된 것입니다. 노아 때까지는 비가 내린 적이 없습니다. 오직 이슬이 내려서 땅을 적시고 땅에서 물이 솟아나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40일간 비가 쉬지 않고 내려 온 세상이 물로 뒤덮였고 구사일생으로 방주에서 그 여덟 식구가 살아나니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란 말로 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상적인 삶을 이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바람 소리만 들어도,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만 보아도, 빗방울만 떨어져도, 그들은 놀랐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들에서 일할 수도 없습니다. 휭 하는 소리만 들어도 방주 속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시는 홍수로써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고 언약하고 그 증거로 하늘에 무지개를 주셨습니다.

 

창세기 911절에서 13절에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침몰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영세까지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홍수로 인해 많은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던 노아의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언약이 나타났습니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끼면 꼭 구름 사이에 일곱 가지 색깔을 가진 무지개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의 징표인 무지개를 바라보며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으며,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914절에서 16절에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혈기 있는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혈기 있는 자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땅의 무릇 혈기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된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노아와 그 식구들은 바람이 불어도 무지개를 바라보고, 먹장구름이 떠도 무지개를 바라보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도 무지개를 바라보았습니다. “무지개가 있다, 무지개가 있다, 하나님의 언약이 있다, 하나님은 저 하늘이 무너지고 이 땅이 꺼져도 언약을 변하지 아니하신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자.”

 

영국 군대에는 <거카스 사단>이라는 특수부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네팔의 거카 족속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그들의 용맹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거카스 사단이 버마 전투에 투입되었습니다. 그중 한 병사가 실종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그의 소식이 끊기자 그는 전사자로 처리되었습니다. 그런데 무려 4개월이 지난 후 그는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그는 거의 24백 킬로나 정글 지대를 헤매고 다니며 수백 번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부대를 찾아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에게 그 어려움 중에서도 반드시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물건이 있었다고 하면서 한 가지 물건을 보여 주었는데, 그것은 누더기가 된 지도 한 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지도는 버마의 정글 지도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영국 런던의 시내 관광 안내 지도였습니다. 네팔의 이 시골 청년은 정글을 헤매면서 자신이 런던에 가서 마음껏 행복을 누릴 세상을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려면 살아야하겠기에 온갖 고통을 이겨냈다는 것입니다. 작은 소망 하나가 한 사람에게 살 힘을 주었습니다. 대 홍수후의 무지개는 희망입니다. 희망을 가지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사 갈보리 산 십자가 위에 매달리게 하시고 그 흘린 피로써 우리들에게 구원의 무지개를 그려 놓았습니다. 갈보리 산을 바라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 피로 그려 놓은 무지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무지개를 바라보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운명적인 불안과 공포와 절망을 이길 수 있습니다.

 

죄악의 먹장구름이 하늘을 덮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용서와 의와 영광의 무지개가 생기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면 모든 죄는 용서받고 모든 죄가 극복되어 그곳에서 하나님의 의와 영광을 주신다는 언약의 무지개가 뜨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약속의 무지개를 다시 체험하는 기간입니다.

 

로마서 81절에서 2절에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죄악의 홍수가 다가오고 바람이 치고 죄악의 소낙비가 쏟아져도 예수님의 보혈로 용서와 의와 하나님의 영광이 약속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에 평안을 누립니다. 죄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마귀의 먹장구름이 밀려오고 세상의 바람이 불어오고 마귀의 빗방울이 쏟아지더라도 우리 마음이 담대한 것은 갈보리 십자가 위에 하늘나라와 성령충만의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세상과 마귀를 이기시고 세상나라 대신 하늘나라를, 마귀 대신에 성령을 주시겠다는 아름다운 약속의 무지개를 십자가 위에 띄워 놓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 십자가를 바라보고 의지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우리에게 다가와도, 마귀가 우리에게 와도 언약의 무지개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마귀와 세상을 이긴 하나님의 역사가 되어 능히 마귀를 물리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려고 왔다가도 쫓겨 나가고 그 대신 하늘나라와 성령이 우리에게 충만하게 채워지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413절에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신의 질병의 먹장구름이 우리를 덮을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우울하고 좌절되며 비관하고 부정적이 되고 불안과 공포가 임합니다.

 

육신이 치료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병들어서 죽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불안함도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갈보리 십자가를 바라보면 그곳에 언약의 무지개가 떠 있습니다. 기쁨과 치료의 무지개가 떠 있는 것입니다.

 

시편 1033절에서 5절에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갈보리 십자가를 바라보며 심신의 질병의 먹장구름을 극복하고 그 공포에서 해방을 얻어야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언약은 파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현실 생활이 어둡고 캄캄하며 저주와 가난의 먹장구름이 덮이고 빗방울이 떨어질지라도 고개를 들어 십자가를 쳐다보면 그곳에 축복과 형통의 무지개가 떠 있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13절에서 14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환경의 먹장구름과 바람과 빗방울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에게 죽음과 멸망의 먹장구름이 다가 올 때에 우리들은 십자가를 쳐다보며 그곳에 영생과 천국의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린도전서 15:55)라고 담대하게 대결할 수 있는 것은 십자가 갈보리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세운 언약의 영생과 천국의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펼쳐지는 먹구름으로 인하여 고통스러워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염려와 걱정 가운데서 살아갑니다. 때로는 희망도 소망도 없이 두려워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언약의 징표인 무지개는 우리에게 더 이상 홍수와 같은 재앙이 없음을 선언해 주고 있습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위대한 선교사 데이빗 리빙스턴은 말년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학위 수여식에 앞선 예배 시간에 리빙스턴은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무덥고 짜증만 나는 한낮이 계속되고, 또 춥고 소름끼치는 그 많은 밤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노라 는 리빙스턴의 말에 많은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또 말하기를 온갖 짐승의 공격과 인디언들의 방해로 당한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의 오른 팔은 사자의 공격으로 불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연설을 마치자,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일어섰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으로 하여금 아프리카 생활을 잘 이겨내도록 한 비결이 있었다면 그것이 무엇이었습니까?"

리빙스턴은 잠시 생각한 후에 입을 열었습니다.

 

"내게 있어 비결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의 십자가가 나를 끝까지 붙들어 주었을 뿐입니다." 언약의 무지개인 하나님의 말씀과 십자가를 믿는 믿음으로 어려움을 능히 극복하여 승리할 수 있었다는 고백입니다.

 

노아시대의 무지개는 언약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이 시대의 십자가는 새언약의 복음입니다. 언약을 믿고 의뢰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구원과 축복이 임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를 사랑 가운데로 인도해 주시고, 죄와 사망의 그늘에서 영생을 주시며, 인생의 승리에로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만 바라봅니다. 십자가는 능력이 있습니다.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사순절에 십자가를 체험합시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