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및 기념 예배 설교

네 부모를 즐겁게 하라(잠23:22-26) ; 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3. 1. 14. 14:21

네 부모를 즐겁게 하라(23:22-26)

 

 

목사 주태근

 

최근 신문이나 TV를 보면 이 사회가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노부모들이 홀로 숨져 여러 날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는 이제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들도 늘어났다고 보도합니다.

 

한국의 노인 인구는 이미 330만 명이 넘어 전체인구의 7 %를 넘어서 만 65세 이상의 노인은 우리나라 인구 100 명중 7 명꼴로 일지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습니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 학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통계청에서 자식들에게 학대받고 집을 나온 노인들 1,815명을 조사를 했습니다. 그 중에 아들로부터 학대받은 노인이 41%, 745명이 학대를 받았습니다. 다음 순위가 며느리한테 학대받은 노인이 29%입니다. 다음에 딸한테 받은 사람이 9%입니다. 지난달에는 학대받는 노인 10명 가운데 6명은 아들이 가해자라는 조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엘빈 토플러라고 하는 사람이 3의 물결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3의 물결시대가 되면 홀로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결혼하지도 않고 사는 사람이 늘어나며. 일정한 기간 부부생활을 하다가 헤어지는 계약결혼이 성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 가정에 서로 자기 자녀를 데리고 재혼하여 생기는 복합가족이 생겨나게 되며, 노인들만의 공동생활을 하는 비인격적 집단으로 우리의 가정이 변해간다고 말하였습니다. 영성가이며 학자인 헨리 나우엔 신부는 핵가족시대의 자녀들의 특징은 내향적 세대, 아버지가 없는 세대, 발작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몇 해 전 광주에서 17살 난 이모군은 고 3학년 학생인데, 친 친아버지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한 죄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이유를 물어보니 너무나 황당한 대답입니다. 자신의 간식을 말없이 먹었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그만 죽이게 되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들은 공부하다가 배고프면 먹으려고 자신의 방에 김밥을 사다 두었습니다. 배고파 김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김밥이 없어졌습니다. 누가 먹었는지 알아본 결과 아버지가 김밥을 잡수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가 난 아들은 미리 사둔 김밥을 '말없이 먹었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대들었다가 아버지에게 되레 혼 줄이 나고 말았습니다.

 

"가족간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살려면 차라리 집을 나가라"라고 꾸중들은 아들은 격분하여, 부엌으로 나가 거기에 있던 흉기로 아버지를 9차례나 찔러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복부와 등,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30여분 만에 과다출혈 등으로 그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패륜아의 만행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내 경영자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회사 경영보다 가정꾸리기에서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야말로 가족에 대한 급격한 변화와 도전은 가정경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가정은 사회의 기본 단위입니다. 가정이 붕괴하면 사회나 국가가 온전할 수 없습니다. 가정경영의 핵심은 가족의 행복입니다. 가족의 행복은 가족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따뜻한 대화가 선행될 때 가능합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를 일컬어 천륜이라고 일컫습니다.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는 핏줄의 사랑으로 이어진 육체적인 분신으로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혈연관계이기 때문에 천륜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식은 부모에게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효입니다. 부모에 대한 효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윤리이며, 도덕입니다.

 

그러니까 보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출산. 양육. 훈교. 보호, 즉 자기를 낳아서 기르고, 가르쳐 주고, 정성을 다해 보살펴 준데 대한 은혜를 부모님에게 갚는 것을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람의 도리라는 것입니다.

 

인천제삼교회 김광식 원로목사 초청 부흥성회 ; 두바이한인교회(담임목사 주태근)

 

 

옛날 조선 시대에 어느 임금님이 서울을 떠나서 개성을 좀 방문하게 됐습니다. 개성에 거동을 하게 됐는데 온 방에 방을 부치고 소문이 나니깐 어느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있는 나이 많은 어머니가 그 아들에게 요청합니다.

 

"내가 나라 임금의 이 나라의 백성으로서 한 번도 임금님의 얼굴을, 용안을 뵙지를 못 했는데 죽기 전에 임금님의 용안을 멀리서라도 좀 뵙고 그리고 죽었으면 좋겠다. 그게 내 마지막 소원이다."

 

그래서 이 아들은 왕이 오시는 그 날을 기다렸다가 오십 리 길을 어머니를 업고 길가에 나가 섰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이 지나갈 때에 잘 보이도록 제일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으로 모셔갔습니다. 행차하시는 임금님은 멀리서 이 장면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서울로 다시 돌아온 임금은 "그 때에 그 어머니를 업고 있던 그 사람 좀 불러들여라." 임금님 앞에 불려온 그 아들이 임금님 앞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나와 임금님을 보게 된 연유를 말합니다. 자초지종 이야기를 듣고 난 임금님은 "너는 효자다." 칭찬하시면서 금백냥과, 쌀한섬을 상으로 주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느 불효자 한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서 어머니가 원치도 않는다는 걸 억지로, 강제로 업고 나가서 또 임금님이 행차에서 돌아오는 그 길가에 나가서 왕을 뵈었다는 겁니다. 왕은 역시 또 불러서 상을 "금백냥을 주라"고 명할 때 신하들이 말합니다.

 

임금님이여, 그놈은 불효자랍니다. 효도가 아니고 남이 그렇게 해서 돈 받았다는 말을 듣고 상 받으려고 어머니를 억지로 업고 나가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상을 줄 것이 아니라 벌을 줘야 될 것 같습니다.”

 

그때 임금님 하시는 말씀이 "효도는 흉내만 내도 좋은 거야. 그런고로 상주라."라고 명령을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이 사람이 그 뒤에 자신의 불효를 뉘우치고 진짜 효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효의 정신은 모방만 해도 사람을 사람 되게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라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부모를 공경하는 법을 교훈하는 말씀입니다. 부모를 어떻게 공경해야 잘하는 공경일까? 그것은 바로 부모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공경입니다.

 

구약의 역사를 보면 아들과 아버지가 싸우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들 압살롭이 아버지 다윗을 배반하여 스스로 왕으로 자처합니다. 결국 아버지 다윗 왕은 왕궁을 떠나 쫓겨 가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처음에는 전세가 압살롬에게 유리하였으나 점차 상황은 변하여 다윗 왕이 유리하게 되어갑니다.

 

그때 다윗왕은 압삽롬을 징벌하러 가는 자기 군사들을 향하여 이렇게 부탁을 합니다. “나를 위하여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접해 다오!” 그런데 아버지의 심정을 모르는 군사들은 압살롬을 그만 죽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전하는 전령이 다윗 왕에게 도착 했을 때 다윗은 제일 먼저 전령에게 아들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은 어찌 되었느냐?” 아들 압살롬이 죽었다는 보고를 들었을 때 다윗왕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 성문 위로 올라가 목 놓아 웁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다면, 압살롬아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마음의 차이를 엿 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하여 무엇이든지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물질은 물론이거니와 장래와 명예와 때로는 생명까지도 희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식이 부모를 위하여 자기들의 의견을 꺾고 양보하고 희생하기란 매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자식이란 재롱을 떨지 않아도 다 귀엽게 보이기만 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의 눈에는 부모님들이 하는 것은 모두 다 언짢게 보입니다. 부모를 경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식으로서 부모를 존경하면서 기쁘시게 해 드려야합니다.

 

가나안 농군학교를 창설한 고 김용기 장로는 부모를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서 5가지를 실천하라고 교훈했습니다. 첫 번째는 잔소리를 들어 주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귀찮은 것 같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많아지면 잔소리가 많아집니다.

 

그런데 그 잔소리를 모두 받아 드리면 참으로 부모님은 기뻐하십니다.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잔소리일지라도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주면 부모님은 참으로 기뻐하십니다. 저녁에 퇴근하여 돌아오면 부모님께 문안하고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그것이 바로 부모를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두 번째로 사람은 나이가 많아지면 노여움을 쉽게 느낍니다. 늙으면 몸과 마음이 약해져서 사람들이 자기를 업신여긴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가 신뢰하고 의지하는 자식마저 노여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음이 슬퍼집니다. 반면에 노여움을 받아드리면 기뻐하십니다.

 

부모님의 노여움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부모님 앞에 무릎 꿇고 ! 잘 알았습니다.” 라고 대답만 해도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부모님을 부모님으로 인정하는 것이 순종하는 마음입니다.

 

세 번째는 사람이 나이가 많아지면 가지고 싶은 것이 많아집니다. 노인들은 주머니에 가득히 넣고 있어야 마음이 안정됩니다. 노인들은 소유욕이 강할 뿐 함부로 돈을 쓰지는 않습니다. 매일신문사에서 지역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이 있습니다.

 

어버이날 자녀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어버이날 자녀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응답자의 45%가 용돈을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용돈을 충분히 드리시길 바랍니다.

 

네 번째는 나이가 많아지면 먹고 싶은 것이 많아집니다. 그러므로 입이 심심치 않게 잡수실 것을 항상 마련해 드려야 합니다. 자부가 집에 있을 때 시어머니들이 냉장고 문을 열고 먹고 싶은 것을 꺼내서 먹는 것이 너무너무 마음에 부담이 되어 먹지 않고 그냥 참는 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물며 시아버지는 더욱 냉장고 문을 열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이 계신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거하시는 방에 드실 것이 떨어지지 않도록 마련해드리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다섯째는 나이가 들면 항상 몸이 가렵습니다. 그러므로 자식들이 부모님의 등을 손으로 자주 긁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등 긁어 주는 효자손이 효자 아닙니다. 시어머니 등을 긁어주는 자부는 자식노릇 잘하는 자부입니다. 이처럼 고 김용기 장로는 이 5가지를 실천하므로 부모를 기쁘시게 했습니다.

 

조선시대의 퇴계 이황은 효자로 유명합니다. 그는 노년에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내려가기를 원했습니다. 임금이 그 이유를 묻자 고향에 내려가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의 여생을 보살펴 드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은 이황을 조금이라도 더 옆에 두고 싶은 생각에 어머니를 한양으로 모셔 오십시오. 그러면 조정에서 잘 돌보아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이황은 정중히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어머니는 시골에서 태어나 평생을 흙과 더불어 살아오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려면 제가 고향으로 내려가서 어머니와 함께 흙을 밟고 흙과 더불어 살아야만 합니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마음에서 나온 효의 자세입니다.

 

한 소년이 바다를 정복할 꿈에 부풀어 평생 뱃사람으로 살아가리라 다짐했습니다. 얼마 후 큰 선박회사에 취직해서 먼 나라로 항해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배에 자신의 짐을 다 싣고 어머니께 가서 작별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때에 소년의 어머니가 그 소년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너를 떠나보내는 것이 너무 괴롭구나네가 거친 바다에 배를 타고 항해해 나가면 이 어미는 밤낮으로 걱정이 되어서 평안하게 잠도 자지 못하고 평안하게 살지 못하겠구나!” 하고 엉엉 울었습니다.

 

효심이 지극했던 그 소년은 어머니의 눈물을 보고 그 자리에서 항해를 포기했습니다. 배에 실었던 짐을 다 내리게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성경에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복을 받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니 내가 근심하는 것 때문에 꿈을 포기한 너도 장차 하나님이 크게 복을 주실 것이다. 네가 바다로 안 나가니 내가 비로소 마음이 평안하고 근심, 걱정 없이 잠을 잘 수 있겠다

 

어머니 때문에 이 소년은 큰 꿈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눈물의 기도를 했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입니다. 어머니의 눈물을 거두어준 효성스러운 아들이 미국을 영국의 식민지에서 구출하고 오늘날 세계 최강국의 기초를 쌓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축복을 받고 그런 자질을 갖게 된 것입니다.

 

시인 고훈 목사의 시를 읽습니다.

어머니.

당신은 내가 만난 맨 처음의 사람입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란 것을.

몸으로 가르치신 분도 당신입니다.

당신은 언제나 오월의 웃음.

주고도 떨어지지 않는 바다여.

우리는 너무 늦게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너무 먼 곳에 계신 뒤에야.

사랑은 이토록 강물 되어 흐르고.

우리 또한 당신이 되어.

이제야 그 사랑을 깨닫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20:1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