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부흥의 물결(삼상7:3-14) : 목사 주태근
영적부흥의 물결(삼상7:3-14)
목사 주태근
1900년 초 영국 웨일스 지방 어느 작은 교회에서 일어 난 일입니다. 어느 부인이 예배시간에 참여하여 주기도문으로 기도 도중 주기도문을 외울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란 대목에서 그녀는 그만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자신을 모함하고 아프게 한 자매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는 기도를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예배당에 앉아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심장에 화살을 맞은 노루처럼 뛰어나가 그 자매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를 증오했던 자신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매를 사랑하지 못했던 내 죄를 회개합니다."
그때 그 자매도 진지하게 회개했습니다. 거기에서 시작된 회개운동이 영국전역으로 번져갔습니다. 이것이 한 시대를 불태웠던 웨일스부흥운동의 시작입니다. 그 때 우리나라에도 부흥의 물결이 흘러들어 왔습니다. 부흥의 불씨는 1903년 조선에 와서 선교 활동을 하던 하디라는 선교사가 자신의 죄를 통회 자복하는 회개였습니다. 드디어 1907년이 되었습니다.
당시 해마다 설날이 되면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10일 동안 성경 공부를 위해 모이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먹을 양식을 짊어지고 지정된 장소에 모였는데 그곳이 평양의 장대현교회입니다. 당시 약 1500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모였고, 이미 선교사들은 6개월 동안 한국교회에 강권적인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모여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에 대 여섯 명의 선교사들이 기도하기 위하여 함께 모였는데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역사해 주시기를 탄원하였습니다. 그중의 한 선교사는 이렇게 기록을 했습니다. "우리는 성령에 사로잡혀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해 주실 때까지 그 분을 놓지 않으려 했다"
드디어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한 설교가 끝이 난후에 기도를 시키려고 했지만 지원자가 너무 많아 누구를 지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사회자는 "여러분이 그렇게 기도하기를 원하신다면 다 함께 기도 합시다"라고 선포를 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식 통성기도의 원조입니다.
후일에 한 목격자는 "기도의 바다에 밀려오는 파도처럼 기도 소리와 성령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날 화요일 집회에서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국인 목사 중에 김 모 목사와 강 모 목사님이 서로를 적대시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합니다.
김 목사님이 강대상에 나와서 자신의 죄를 회개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당연히 김 목사가 강 목사를 미워한 것을 회개하겠거늘 짐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강대상을 붙잡고 "나는 하나님께 대항해 싸운 죄가 있습니다. 나는 강 목사뿐만 아니라 방목사도 미워했습니다.
방 목사님 저를 용서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방 목사는 선교사였는데 한국식 이름입니다. 사람들은 김 목사가 선교사 방 목사를 미워한 것에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사소한 요구를 거절했던 방 목사를 미워했노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방 목사가 기도를 했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여!’ 이것이 그가 할 수 있는 기도의 전부였다고 고백합니다. "마치 건물의 지붕이 걷히고 하나님의 성령이 하늘로부터 태산의 눈사태처럼 우리들 가운데 내려와 덮치는 것 같았다. 나는 김 목사 곁에 쓰러져 흐느끼며 전에는 드려 본적이 없는 그런 기도를 드렸다" 방 목사의 회고입니다.
그러던 중 주일 저녁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길선주 목사가 일어서서 자신의 죄를 자백하였습니다. "나는 아간과 같은 자입니다. 약 1년 전에 내 친구 중 한사람이 임종시에 나를 자기 집으로 불러서 말하기를 '길 장로,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지만 내 집 살림을 돌보아 주시오'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 미망인의 재산을 관리하면서 미화 100불상당의 금액을 사취(詐)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 것입니다. 내일 아침에 그 돈 전액을 그 미망인에게로 돌려 드리겠습니다.…" 길 목사는 보기에 비참할 정도로 땅바닥에 구르며 회개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형제들을 질시한 것과 선교사를 극도로 미워했다는 것도 고백하며 자복했습니다. 다른 한 교인도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죄를 통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음란과 증오를 고백하면서 자기 아내를 사랑하지 못한 죄까지 회개했습니다. 그 교인 역시 회개하며 스스로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울었습니다. 이어서 온 교인들이 따라 울면서 자신의 죄를 내어놓고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집회는 새벽 2시가 지나서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가르침으로 자신의 영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사경회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신의 추한 모습을 발견한 성도들의 죄를 회개하는 통회자복의 역사를 통해서, 죄 사함의 기쁨과 실제로 삶 속에 들어가서도 삶이 변화되고 있는 증거를 보였습니다. 폭력을 쓰던 사람은 자신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찾아가 일일이 용서를 구했습니다.
장사로 부당한 이득을 취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대자보에 회개하는 글을 붙이고 실제로 배상해주고 용서를 구했고 뭔가 사회에 해악이 되는 업종의 직업을 가진 자들은 그것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모색하기 시작 했습니다. 놀라운 회개의 물결입니다. 그러므로 조선 땅에 부흥의 물결이 흘러 온 강산을 뒤덮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주신 말씀은 유명한 선지자 사무엘의 생애 가운데 가장 귀중한 역사적사건의 기록입니다. 선지자 사무엘의 영적지도력을 주목하시시기 바랍니다. 사무엘 시대에 막강한 블레셋 나라가 이스라엘을 삼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위기에 처해 있을 때였습니다.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략해 온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도저히 대책이 없는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그들은 인간적 방법을 동원치 아니하고 하나님께 해결책을 구했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미스바광야로 모여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제의하였습니다.
온 백성들이 주의 종 사무엘의 명령대로 미스바에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고, 죄를 자복하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부르짖음과 사무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뢰를 발하여 블레셋 군대를 어지럽게 하여 이스라엘 앞에서 대패하게 하였습니다.
사무엘의 이 기적적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고 그 곳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칭하였습니다. 이 에벤에셀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말입니다. 부흥 후에 임한 축복의 간증고백입니다.
그렇습니다. 위기에서의 문제해결은 무엇보다도 영적회복이 우선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순서를 생각해야 됩니다. 당장의 문제해결보다 먼저 영적으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은 미스바성회를 선포한 것입니다.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서 기도할 때 사무엘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이 분명해졌습니다. 저들이 한데 모여서 하나님만 의지하는, 하나님 앞에 성실히 서는 그런 신앙이 회복되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리할 때에 정치적으로도 해방이 되고 오늘 본문 말씀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모든 나라와의 관계가 바로 되면서 평화가 있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와 민족이 사는 길은 영적각성입니다. 19세기 말 미국의 부흥사였고 학자였던 Archer Torrey는 모든 위대한 부흥은 골방에서 기도하던 한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심령에서 일어나는 영적부흥이며 그리고 이 부흥의 불길이 우리 민족교회와 나아가 전 세계의 교회에 다시금 불타게 하는 일입니다.
시대가 어두워질 때마다 시대를 깨우고 밝히는 각성운동들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의 어두운 시대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적 어두움 뿐 아니라 윤리적 및 영적 어두움이 이 시대를 캄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배금주의로 부모와 자식과 남편과 아내가 살해되는 끔찍한 패륜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극단적인 동서남북의 이데올로기적 대결로 온 나라가 분노와 분쟁과 분열에 휩싸여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또 하나의 각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치 및 경제 구조의 개혁과 아울러 의식의 변화와 영적 및 윤리적 각성이 일어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영적 각성은 진정한 회개 운동으로부터 시작되어 삶의 개혁으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진정한 각성 운동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하나님의 사람과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일어나서 밤과 같이 어두운 시대를 밝히곤 했습니다.
이 시대를 밝히는 각성 운동은 무엇보다 “회개 운동”으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악을 통회하는 영적인 회개와 이웃 앞에서 자신의 탐욕을 제거하는 윤리적인 회개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회개는 남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치는 설교나 구호로 나타나기 전에 나 자신의 생각과 삶을 먼저 미워하고 슬퍼하는 통회 자복으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한 나라가 망하고 사회가 붕괴하며 한 가정이 파탄되는 것은 어떤 외세의 침략에 의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속에서 생기는 불화와 갈등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국난에 처한 민족이 뭉치느냐 흩어지느냐에 따라 그 민족의 운명이 결정되며, 교회 부흥도 성도가 함께 뭉칠 때 무엇이든지 하면 계속 성장되며, 가정도 무슨 문제든 뭉치면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하나 되는 것은 인간의 노력도 있어야 하지만 하나님의 은총과 성령의 선물로 되어집니다.
에베소서4장3절에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모두 모이므로 하나 되는 거룩한 힘을 하나님께 보여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개인부흥, 교회부흥, 국가부흥으로 연결되어지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부흥사 D. L. 무디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사람이었지만, 그의 설교는 미국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그렇게 위대한 설교자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가 처음 목사가 되었을 때 설교를 마치고 나자 몇 사람이 그에게 와서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유를 묻는 무디에게 “목사님의 설교에 성령의 능력이 함께 하시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어떤 면에서 무디의 마음을 상하게 할 만한 이야기였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은 무디의 설교에 성령의 능력이 없었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자극을 받은 무디는 그날부터 성령받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기도에 힘쓴 그는 어느 날 길을 걷던 중에 갑자기 기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감동으로 인하여 그는 근처 친구의 방을 찾아 기도를 시작했고, 기도의 문이 열리며 강한 성령의 불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의 설교는 수많은 사람의 영혼을 돌아서게 하는 강한 능력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힘이나 재능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참된 부흥은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인위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동원하고, 홍보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데서 부흥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부흥은 하나님의 능력, 즉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능력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처럼 사업이 힘들고 장사가 힘들고 교회가 힘든 때가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안 된다 안 된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불경기속에도 잘되는 회사가 있고 잘되는 교회가 있으며 잘되는 가정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비결이 있음을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다 안 되는 이 시점에 잘되고 부흥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아야할 법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부흥은 교회의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개인과 가정의 복과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잘되는데 개인은 안 된다. 이것은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교회가 잘되고 있다면 개인도 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만 하나님이 계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교회는 개개인 성도들이 잘 되어야 더욱 잘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은 어려운데 교회만 잘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개인은 잘되고 가정은 잘되는데 교회가 안 되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있어 진정한 부흥이란 교회와 가정 그리고 국가 모두가 잘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 모두가 잘되는 비결이 바로 오늘 이 말씀 가운데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흥운동’입니다. 미스바에 모여 구국적인 회개운동을 일으킨 사무엘과 같이 우리들 역시 모여서 자신의 죄를 통회하고 자복하는 기도운동을 일으켜야합니다. 회개운동, 기도운동 그것이 바로 영적부흥의 물결입니다.
미국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 즉 교회를 향해 부흥의 파도를 보내주신다는 의미 있는 이야기를 강조합니다. 그런데 어떤 공동체는 그 파도를 타고 위대한 부흥을 누리는 반면 어떤 공동체는 그저 바라만보고 그 파도를 그냥 보내 버린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을 향해, 우리교회를 향해 보내시고 있는 어떤 파도를 감지하고 계신지요?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께서 보내 주시는 놀라운 파도를 그냥 보내지 않고 과감히 그 파도를 타고 누릴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결단입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을 위한 우리의 결단입니다. 부흥을 위해 40일을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네게 비취시리라 하셨느니라.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4-1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