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론 강의록(10) : 교회조직체의 신학적이해(글-주태근)
교회갱신론(10) : 교회조직체의 신학적이해(글-주태근)
3. 교회 조직체의 신학적 이해
교회는 조직이다. 그러나 교회만이 조직은 아니다. 사회는 조직이다. 그라고 그 조직은 더욱 조직화 되어 가며 복잡해진다. 조직적으로서의 교회는 조직적으로서의 사회와 상호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그러므로 교회조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조직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대 조직 분석학은 우리가 조직의 전체 면을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조직은 전체와 연결되어 있을 때 그 상호관계를 통하여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지 그 한 부분만 고립시켜 분석할 수는 없다. 과학젖 조직의 실증을 든다면 모든 조직(System)은 – 입력(in-put)과 과력(through put) - 출력(Out put)으로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조직을 “해석학적 체계”(interpretive system)로 보아야 한다. 조직체는 상호 연관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살아있는 체계들이다. 그 조직체는 임무, 과제, 목적, 우선순위, 인적자원, 관계성, 권위의 구조, 환경과의 관계, 자원의 활용, 사명감, 동기부여 등을 해석하고 한정한다. 조직체 이해의 두 번째 돌파구는 보편적 개방체계 모델(Open system model)의 개발과 함께 주어졌다. 조직체의 개방성은 조직체와 그 조직체가 처한 환경과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시사한다. 환경은 모든 조직체의 결정적인 입력(in put)이 된다. 어느 조직체도 스스로 추구할 수는 없다.
모든 교회조직체는 하나의 입력체계(in-put system)이다. 그 체계는 사람, 돈, 아이디어 등을 편입시키고 여과시키며 방향을 제시한다. 지역교회에서는 편입은 신입교인 교육, 청지기 훈련, 전도 프로그램, 가족의 밤 등에서 나타난다. 나아가서 입력의 견지에서 실질적 영향을 받는 것은 교회환경의 역사적 실존적 차원이다. 어느 교회 조직체든지 전통, 풍습, 역사적 경험에 상당한 정도의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 교회 조직체들은 또한 변형체제(transforming system), 즉 특정한 사람과 자원과의 관계에서 과제의 기능을 지닌 그룹들을 소유한다. 교회의 변형체제는 우선적으로 교육과 돌봄의 체계이다(도표참고). 각각의 그룹은(또한 종속체계는) 그룹 내의 사람들, 전 교회 조직체 및 세상의 어떤 측면을 돌봐야 되는 우선적인 과제를 갖는다. 교회 조직체의 출력체계(out-put system)는 가장 비조직적이고 혼란스럽고 문제투성이 이다. 그 일차적 이유는 개신교인들의 개인주의적 신앙관 때문이다. 우리는 개인들과 개별적 교회들만 양성해 냄으로써 그들은 세상의 요구에 대응할 때 보다 큰 몸의 지원도 배려도 돌봄도 없이 스스로 성패를 가늠하는 것이다.
또한 조직이해의 방법으로는 조직요소와 조직구성의 원칙에 의한 분석적인 입장이 있고 조직을 유기체로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로버트 윌리(Robert C Worley)의 구분을 따르는 것이다. 모든 종속체계와(subsystem) 그룹과 조직체에는 구조, 과정, 내용 세가지 국면이 있다. 이 세 가지는 모든 조직체의 골격이 된다.
a. 구조 : 조직체적 삶의 컨테스트
구조는 사람들의 동기부여에 있어서 강력한 요인 중 하나가 된다. 사람들은 자기들의 기대와 어느 정도 성취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때 동기를 부여 받고 사명감이 생기며 기꺼이 참여하게 된다. 그 접근이 거부될 때는 그 희망, 관심사, 아이디어를 성취코자 하는 동기를 거의 부여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전 조직체는 보다 더 활기 있고 진취적이며 기대감에 찰 것이며 그 과제와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훨씬 높은 수준의 에너지와 사명감이 개발될 것이다.
b. 과정 : 삶에 이르는 수단
과정(processes)은 조직 생활의 수단을 의미한다. 과정에는 힘이 내용을 이루고 있다. 힘이 어떻게 분배되어지며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조직 관리는 크게 달라진다. 구조는 한계선을 정의하고 설정하며 관계가 형성되는 환경을 조정한다. 조직의 힘의 소재가 어디냐? 계층의 심층부에 있느냐 계층의 하층부에 있느냐에 따라 집권현상이냐? 분권현상이냐? 를 나누게 된다. “집권과 분권의 개념은 행정기관에서 종적인 관계에서 힘이 소제의 문제이며 횡적인 면에서의 집중과 분산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조직체적 삶의 과정은 곧 그리스도의 몸이 기능적으로 작용하는 방법이다. 힘, 소외, 화해 등이 이러한 과정들 속에 개입되어진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사명은 우리의 조직체들 안에서의 의사전달, 결정 상호작용을 알려 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교회 조직체에 있어서 분권화의 요소가 무엇이겠는가?
① 결정에 참여
모든 계층에 참여의 기회를 부여하자는 경향이요 개인의 인격과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이념에 합치되는 것이라 하여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② 사기앙양
어떤 결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상부에 의한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또 자기 의견이 성취 가능성에 접하게 될 때 희망이 생기고 조직에 접근하게 되고 열심히 봉사하게 되어 진다.
③ 창의성 발휘
자신의 재량범위가 넓어지고 자기 일이 사기가 앙양되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c. 내용 : 삶의 방향
교회의 공식체적 삶의 방향은 교인들의 공식적인 신학적 사명에서 찾아져야 한다. 교회의 조직체적 삶은 모든 면에서 인간의 작품이요 표현이다. 모든 교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이 설교를 하든지, 가르치든지, 상담을 하든지, 중요한 결정을 하든지 또는 교단적 기구에서 전략을 세우든지, 자원을 개발하든지 간에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이해시켜 주고 안내해 줄 수 있는 신학적 기틀(frame work)이다.
우리는 현 상황에 기독교인으로서 보다 적절하게 그리고 교인들로서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할 수 있는 관점(가치관, 이데올로기, 신학)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 조직체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제도의 방향을 설정해 주는 것과 제도의 제반 측면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역자와 평신도는 함께 신뢰해야 하고, 기독교인으로서 사고해야 하며, 그들에게 유용한 원천들 – 성서, 전통, 신앙고백, 경험, 세상적 지식 - 등을 사고의 원천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회로서의 우리의 삶의 방향은 이 모든 원천에서 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