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론 강의록(13) : 교회의 구조갱신(교수-주태근)
교회갱신론 강의록(13) : 교회의 구조갱신(교수-주태근)
교회의 구조 갱신
1. 교회의 근거
교회는 두 사람 이상이 자기와 타자가 하나의 부르시는 음성에 의해서 소집되고 공통된 사항을 인식하고 함께 그것을 고백하는 데서 성립된다. 즉, 이 동일 사태에 대한 공동 인식과 공동 고백 속에 각자가 “자기”가 되면서 타자와의 사귐의 길에 서고, 타자와의 사귐에서 개발 되고 “자기”가 된다. 이러한 이중의 사항이 동시에 하나의 운동, 하나의 “사건”으로 일어나면서 거기에 교회가 있다. 교회는 이미 완성 상태가 아닌 “다른 유기체와 같이 시간을 통해서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 이것은 교회의 형태나 구조가 시간과 운명을 바꾸는 역사 안에서 다른 모든 것과 같이 변화되고 변동되는 과정에 놓여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교회의 본질구조는 같으며 이 본질구조는 경험적이며 사회적인 행위의 토대가 되는 동시에 계시의 실재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의 관심은 첫째로는 인간이 임의로 처리할 수 없는 교회의 본질구조란 어떤 것이냐 하는 것을 재발견 하는데 있고 다음으로는 시간의 역사 안에서 항상 변동 과정에 놓여 있는 교회의 형태적 구조가 경험적 행위에 의해서 조금도 변동 되어서는 안 될 본질 구조를 차단하거나 왜곡 시키거나 대리행사를 하는 것을 어떻게 갱신하여 교회 본연의 구조로 되돌아가게 하느냐 하는데 있다.
2, 교회의 구조적 갱신
구조(Structure)란 것은 “사회의 공간에서의 사회적 행동”(Social actions in social space)과 같이 일종의 투기장이다. 구조는 구성원들 사이에 의식을 만들어 준다. 그것들은 교회의 본성이나 지도력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며 교회의 목적에 대한 정의들을 형성해 준다. 구조는 또 강력한 방법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에 있어서 중요한 삶의 길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지도력의 도덕성과 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은 가치를 표방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구조는 개인, 집단, 회중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회중에게 있어서 구조의 성격은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 구조라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것은 모든 개인의 소속과 교회의 전문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구조는 다양한 사업에 필요한 사람들과 자원을 모으기 위하여 만들어 진다. 구조란 목적과 목표에 봉사하도록 창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조를 계획할 때 두 가지 기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람과 자원을 모으는 일이요 도전에 응하기 위하여 집중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 둘째로 다양한 지체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통합기능이 필요하다.
그러면 교회의 구조적 갱신은 언제 어디서 이루어지는가?
첫째로 교회의 구조적 갱신은 예배의 갱신에서 이루어진다. 교회의 갱신은 회중의 생활 가운데서 단지 하나의 기능성이 있는 장소 즉, 회중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장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세계에서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보여 주시는 곳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나 성서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잘못되어 있는 우리 교회의 예배를 갱신하는 것이다.
둘째로 교회의 구조적 갱신은 평신도의 직무를 발전시키는 데서 이루어진다. 그것은 교회 회중의 방향, 구조, 일상생활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 평신도에서 필요한 선교적 구조는 “흩어지는 일”과 “크리스천의 참여”이다. 교회 중심의 선교사상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릇된 중심을 맴돌아 타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셋째로 교회의 구조적 갱신은 교인 하나 하나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자신의 인격을 형성하고 다른 사람의 인격형성을 돕는데서 일어난다.
종합적으로 교회의 구조적 갱신은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로서 교회가 지도력에 대한 영적 은사와 대그룹과 소그룹 모임의 형태 위에 형성되어져야 할 것이다.(도표 참조)
<그림 1-2> 교회구조를 위한 모델
3. 복수형태의 교회구조의 필요성
우리는 교회가 단일 – 양식(Single–form)의 규범에서 복합구조(a multiple–structure)의 생활에로 이동해야 할 것이다.
교회구조의 세상적 성격을 인정하는 것은 현대와 같이 세계가 급격히 변천하는 이때 교회는 자기의 낡은 형태들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목적을 보다 잘 섬길 새로운 형태들을 채택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의 적합한 구조들은 교회의 존재 이유가 되는 세계에 의하여 형성된다. 이것은 현대에 있어서 교회의 구조가 “복수 형태라는 것”(Pluriformity)으로 특징 되리라는 것을 의미할 따름이다.
복수형태의 유형에는
(1) 가족형 구조 : 이 구조에서는 전 구성원이 한 가족처럼 기능한다(사랑방 교회 : House Church).
(2) 항구적으로 유효한 구조 : 이 구조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봉사를 모색하게 하는 것이다(대 사원 예배나 공동체 교회의 예배).
(3) 항구적인 공동체 구조 : 이 구조는 공통적인 규율 밑에서 공동생활 하는 집단으로 구성된다(타이제 공동체 : Taize community, 크리스찬 아카데미, 반성과 수양을 위한 센타).
(4) 특수기동대 구조 : 이 구조는 특수한 임무를 띤 특별한 구조로써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회구조 형태를 문화와의 대화 속에서 선택하며 갱신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