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선교와 문화

주 바나바 2019. 10. 8. 10:48

총회세계선교대학 교재



선교와 문화

 

주 바나바



찬송가 288

(고전9:20-21)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 선교이해하기


1. 문화연구의 필요성


선교사가 선교 현지에 도착했을 때 부딪치는 어려운 문제의 원인이 있다면 무엇일까? 본국에서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사역자가 선교현지에서 그 역동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또한 무엇일까? 선교사의 문화와 선교현지의 문화와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차이가 바로 선교의 장애요인이 된다. 선교사가 타문화권에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려면 문화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같은 문화에 대한 학습을 일컬어 문화인류학(Cultural Anthropology)이라고 부른다. 선교에 있어서 문화인류학은 필수과목이다. 선교인류학자인 폴 히버트(Paul Hiebert)선교 사역에 있어서 성경뿐만 아니라 선교지의 사회문화적 상황도 연구해야 하며, 이때에 선교지 사람들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히버트는 성경의 메시지야말로 모든 문화를 초월하는 진리로서 모든 문화권 속에서 바르게 이해되고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2. 선교와 문화인류학


선교와 문화인류학은 특별한 형태의 응용문화인류학의 한 분야이다. 루즈베탁(Louis j. Luzbetak)은 응용문화인류학에 대하여 이렇게 정의를 내린다. “문화인류학의 지식과 기술을 특별한 인간적 필요를 위해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교에 있어서 문화인류학이 끼친 공헌은 무엇인가? 폴 히버트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문화인류학은 선교지 문화의 상황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져다줄 수 있다. 2) 성경번역과 같은 그런 특별한 선교사역에 많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3) 그리스도인이 될 때 일어나는 사회적인 변화를 포함하여 회심의 진행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선교사들을 도와준다.

4) 문화인류학은 복음을 듣는 자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5) 모든 문화적인 다양성 속에서 우리가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같이 문화인류학은 선교사로 하여금 문화우월주의나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에서 벗어나게 도와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선교지에서 겪는 문화충격(Cultural Shock)을 견딜 수 있도록 도아 준다. 더 나아가 문화인류학은 선교사가 현장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부흥시키는데 유용한 역할을 제공한다.

 


3. 문화란 무엇인가?


1) 문화의 정의 : 문화에 대한 인류학자의 정의는 너무 다양하나 대체로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폴 히버트의 정의 : “문화는 한 집단 공동체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을 조직하고 조정하고 또한 함께 나누고 있는 통일된 사상, 감정, 가치관 그리고 그것들의 연합된 행동 유형과 그 산물이다.”

찰스 크래프트(Charles Kraft)의 정의 : “문화는 사람들의 생활방식, 그들의 삶에 대한 설계, 그리고 그들이 생물적,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 대처해 가는 방식이다.”라고 하였다.

윌로우뱅크(The Willowbank Report) 신학협의회의 정의 : “문화란 믿음, 가치, 관습과 이런 믿음과 가치와 관습을 표현하는 기구들의 통합된 제도로서, 사회를 결속시키고 사회에 정체성, 존엄성, 안정성, 계속성을 부여한다.”

결국 문화는 사회를 특징짓는 행동, 사상, 생산물의 배운 패턴의 통합된 제도이다.


2) 세 가지 문화 : 성서번역 언어학자인 유진 니이다(Eugene A. Nida)세 가지 언어 모델을 처음 제시하였고, 이것을 트리니티신학교의 선교신학 교수 헤셀 그레이브(David J. Hesselgrave)가 발전시켰다.

성경문화 : 성경의 말씀이 처음 주어진 당시의 문화적 상황이다.

선교사 자신의 문화 : 선교사의 본국문화이다.

수용자의 문화 : 선교지의 문화이다.

선교사가 이러한 세 가지 문화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이해하게 된다면 타문화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진다. 가장 중요한 이해는 성경의 메시지가 왜곡되지 않은 상태로 수용자 문화에 전달이 되게 하는 것이다.


3) 세계관의 이해 : 짐츄(Jim Chew)타문화권 선교에서 세계관을 이렇게 설명한다. 문화는 그 사회의 신념, 가치관 및 행동양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개개의 문화 속에는 그 문화의 구성원들이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물을 바라보는 일정한 관점이 있다. 이것을 흔히 세계관이라 부른다. 이는 문화의 심장과 같다. 이 세계관으로부터 한 문화의 신념과 가치관들이 나오며, 이것들은 다시 구성원들의 행동 양식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만약에 어떤 변화든 의미 있는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면, 그것은 외적인 행동에서가 아니라 그 문화의 심장부에서 일어나야 할 것이다. 세계관은 하나님, 자기 자신, 인생의 의미에 대한 개인의 관점을 결정 짖는다. 그러므로 선교사들이 선교현지 사람들의 세계관과 신념체계를 이해할 수 있을 때 선교에 도움이 된다.

헤셀 그레이브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선교지 사람들에게 그들의 세계관을 버리고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도록 요구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선교지 사람들의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은 선교지 사람들의 세계관에 비추어 복음의 메시지를 재검토하여 그들에게 의미 있는 것이 되도록 적절히 각색하는 것이다.

선교지 사람들의 세계관을 부분적으로 인정하여 중간 지점에서 만나 서로의 세계관을 교환함으로서 공통의 기반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복음을 왜곡할 위험이 있다. 어떤 종교이든 전체로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헤셀그레이브는 두 번째 방법이 현실적으로 보나 선교의 측면에서 보나 적합하다고 말한다.

 


4. 문화충격의 극복


선교사와 선교현지의 문화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서로 다르기에, 문화가 교차될 때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교차문화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오해가 오래 지속되다 보면 심각한 문화충격(Cultural Shock)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선교문화인류학은 선교사들의 문화적응을 돕는 것이다.

1) 문화충격(文化衝擊)이란? : 이 용어는 1954년에 인류학자 칼베로 오베르그(Kalvero Oberg)가 처음 소개한 것이다. 선교사가 다른 문화에 들어 갈 때 심리적 동요를 일으킨다. 그것은 과거 익혔던 문화적 지도(地圖)와 안내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 경험이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익혀 온 문화적 지침들이 갑자기 의미를 상실하게 되면 혼동과 불안, 때로는 좌절, 분노를 경험하게 된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어떻게 행하여야 하는지 알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게 되면서 영적인 면에서도 큰 타격을 받는다. 이러한 충격을 문화충격이라 말한다.

2) 문화충격의 단계 : 칼베로 오베르그(Kalvero Oberg)에 의하면, 선교사가 겪는 문화충격의 과정이 있다.

허니문단계 : 모든 것이 환상적이다(출발 전에서 도착 후 1-2개월 기간)

현실적, 공격적단계 : 더 이상 환상은 없고 현실만이 남는다(2-5개월).

타협과 동화단계 : 타문화를 수용하고 체념 한다(6개월 이후).

적응단계 : 적응수준이 결정되고 제3의 문화가 만들어 진다.

3) 문화충격의 극복방법 : 선교사가 문화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미국의 선교학자인 허버트 케인(Herbert Kane)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제일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선교지 언어를 배우라는 것이다.

두고 온 본국 생활에 대해 잊어버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라는 것이다.

 

김성태는 저서 선교와 문화에서 선교사가 선교현지에서 겪는 문화충격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문화충격의 원인을 고찰하고 적극적인 대안을 찾아라.

새로운 문화를 겸손하게 배우라.

현지 문화를 개방성, 관용성, 수용성으로 대하라.

자신의 문화 충격과 우려를 솔직히 말하고 도움을 구하라.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최소화하라.

 

5. 복음과 문화의 관계


1) 복음과 문화의 상관관계 : 이광순은 복음과 문화는 대체로 혼재하고 또 서로 뒤섞여 있기 때문에 분명하게 구별해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복음이 내용이라면 문화는 그 그릇이다. 폴 틸리히는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며, 종교는 문화의 내용이라고 규정했다. 그의 논리를 빌리면, 선교는 문화라는 밭에 복음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복음은 새로운 문화에 들어갈 때, 문화라는 옷을 입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복음은 문화라는 형식에서 떠나버리면 하나의 추상, 이상론, 또는 도피주의에 빠짐으로써 진정한 복음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반대로 문화적 형식이 강조되고 복음의 진수가 가려지거나 흐려진다면 그것은 참된 기독교가 아니며 세속적인 문화 운동이 될 것이다. 복음이라는 내용을 어떠한 형식에 담아서 전달할 것인가는 이런 의미에서 효과적인 선교의 관건이다. 기존하는 문화를 무시하고 전혀 생경한 문화에 복음을 담아서 전한다면 그 복음은 쉽게 거부되고 말 것이다. 반면에 주어진 문화를 그대로 수용해서 그 문화에 복음을 덧입혀서 전달한다면, 자칫 복음이 변질될 수도 있다.

2) 복음은 문화의 변혁자 : 리차드 니이버(H. Richard Niebuhr)그리스도와 문화라는 저서에서 그리스도는 문화 속에 그리고 문화 위에 있으며 새로운 문화와 대립해서 문화의 변혁을 가져온다고 지적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는 문화의 변혁자이며, 선교는 문화의 변혁을 몰고 올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문제는 문화의 변혁자로서 그리스도를 다른 문화에 심는 과정에서 선교사의 문화를 복음과 동일시한다든가 또는 서양문화의 우월성이라는 문화적 오만에서 복음에 서양문화를 덧입혀서 전달하는 것에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복음에 의한 식민지화나 문화 제국주의를 야기 시켰으며, 더 나아가 현지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한편으로는 복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문화를 전달하는 본말의 전도가 일어나기도 했다.

3) 문화는 복음의 수단이다 : 폴 히버트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온전한 하나님으로서 신성을 잃지 않은 채로 온전한 인간이 되셨으며, 이와 마찬가지로 복음도 하나님의 계시로서 진수를 잃지 않은 채 문화를 통해서 인간 사회에 전달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문화가 복음 전달의 장애물이 아니라 적절히 활용하면 오히려 효과적인 수단이며 통로라는 것이다. 문제는 문화를 이용해서 복음을 전할 때 복음을 문화에 의해 채색하거나 왜곡함으로써 복음의 진수를 훼손 하는 것에 있다. 그러한 훼손을 막고 복음을 바로 전하는 일이 우리의 과제이다.

김영동은 저서 교회를 살리는 선교학에서 복음과 문화를 창조적 긴장이란 기본적인 입장에서 세 가지 모델을 통전적으로 제시한다.

복음과 문화의 대립 : 복음과 문화는 역설적인 관계에 있다. 복음은 모든 인간 문화로부터 구별되어야 한다. 복음은 하나님의 계시이기 때문이다. 복음은 어느 하나의 문화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문화에 적절히 표현될 수 없다.

문화 속의 복음 : 복음이 인간 문화들과 구별되어야 마땅하나, 문화적 형태 안에서 표현되어야 함도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은 언어와 상징과 예식으로부터 분리하여 복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 복음은 사람들이 듣고 믿게 될 때, 문화적 형태 안에서 성육신되어야 한다. 여기에 복음의 상황화(현장화)가 제기 된다.

문화에 대항하는 복음 : 문화의 변혁자로서 복음은 모든 문화가 변화할 것을 요구한다. 인간의 죄성 때문에 가지는 문화의 죄악된 구조와 관습은 심판 받고 변화되어야 한다. 노예제도, 인종 차별, 매춘, 전족, 여자 혐오, 여성 할례, 식인 풍습, 억압, 착취, 성차별, 전쟁 같은 것은 개인의 죄와 마찬가지로 단죄되어야 한다. 문화의 부정적이고 사단적이며 비인간적인 악의 요소를 도전하고 심판하고 개혁하는 것이 선교의 중요한 과제이다.

 

6. 복음과 문화적 수용


이광순은 복음의 문화적 수용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한다. “종래의 선교사들은 복음에 사로잡혀서 지리적인 국경이나 물리적인 경계들을 넘는 데 열정을 바쳐 왔다. 물론 그러한 열정이 현대 선교에서도 필요불가결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언어와 문화적장벽, 보이지 않는 사상과 종교의 경계들을 극복하지 않는다면 복음에의 열정은 자칫 잘못하면 타문화를 파괴하거나 종속시키는 의도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래서 메시지를 전할 목적만으로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받을 사람을 연구하고, 그들의 문화와 사상과 종교의 모든 영역을 이해하기 위하여 언어와 문화를 배운다는 태도와 사고의 전환이 현대선교에 있어서 필수 여건이다.”


1) 복음의 현장화(contextualization) : 이광순은 복음의 현장화에 대하여 적절한 이론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복음의 현장화는 선교사의 입장에서 선교 현지의 "듣는 사람들의 문화"에 맞추어서 복음을 적응시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선교는 복음을 현지 문화에 맞추어서 의미를 갖게 하고 해석되게 하는 현장화이다. 그러면 왜 선교는 복음의 현장화를 필요로 하는가? 복음은 초문화적이며 어떤 토착 문화와도 구별되는 독특한 것이며, 그래서 전달된 토착 문화의 틀 안에서 해석될 때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만약 전달자가 해석한 복음을 토착 문화의 맥락 안에서 재해석하지 않는다면, 그 복음은 전달자의 문화에서 해석된 그대로의 모습을 가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듣는 사람들에 따라 복음이 달리 이해되거나 잘못 이해될 수 있다. 또한 만약 복음이 토착 문화에서도 동일한 보편적인 의미를 가지려고 한다면, 그 문화에 올바른 방식으로 적응되어야 하며, 토착 문화 안에서 의미 부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장화된 복음이란 복음이 전달되어서 새로이 적응한 문화적 상황에서 해석되고 의미를 가진 복음이다.


2) 복음의 토착화(Indigenization) : 이광순은 선교학개론에서 토착화에 대하여 적절한 이론을 제시한다. 토착화는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는 편에서 외래적인 것을 기존하는 자신들의 토착 문화에 적절히 적응시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복음의 토착화는 선교 현지인의 입장에서 복음을 자신들의 전래 문화에 수용해서 접합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전달자가 주체가 되어 현지인의 문화 속에 복음을 적응시킨 현장화와는 대조적으로, 현지인들이 주체가 되어 복음을 자신들의 문화에 비추어서 나름대로 해석해서 받아들이고 또 그 복음을 자기들의 문화 형태 속에 접합시키고 적응시키는 것이 토착화이다. 현장화가 밖에서 들어온 외부인에 의한 운동이라면 토착화는 오래 전부터 그 문화에 뿌리박고 살고 있던 현지인들에 의한 운동이다. 이런 이유로 토착화는 자율성과 개성 및 독자성을 강조하고 비서구화를 지향하는 경향을 띠게 마련이며, 자신들의 타고난 재래 문화 속에 새로운 외래문화를 적절하게 접합시키고 적응시켜서 자기들의 것으로 삼으려는 속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3) 종교혼합주의와 다원주의 : 복음과 문화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선교는 상이한 결과들을 낳는다. 이광순의 선교의 특수성과 보편성에서 혼합주의와 다원주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혼합주의(syncretism)? : 복음의 전달 과정에서 또는 듣는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복음의 내용이 유실되거나 왜곡되는 문제와 위험이 있다. 복음 전달 과정을 보면, 복음이 하나의 외래문화로서 재래 문화 속에 수용될 때 맞지 않는 형태를 입음으로써 내용이 왜곡될 수 있으며, 잘못된 의미를 덧붙이므로 써 의미 자체가 변질되는 수가 있다. 잘못된 형태와 결합하거나 다른 의미가 부여됨으로써 복음의 내용이 왜곡된 것을 혼합주의라고 할 수 있다. 혼합주의는 복음이 문화와 잘못 결합함으로써 본래의 모습을 잃는 것을 가리킨다. 혼합주의는 잘못된 토착화에서 발생한다. 한국적 형식과 자료를 사용하지만 의미와 내용은 기독교적인 경우가 토착화이다. 그 반대로 기독교적인 형태를 사용하지만 의미와 내용이 한국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혼합주의이다. 복음이 토착화 과정을 통해 선교가 이루어진다면 혼합주의는 복음의 정체를 상실한 것이다. 복음이 올바른 토착화를 하지 못하고 전통 문화와 혼합하든지 재래 종교와 혼합해서 혼합 종교화를 가져오는데, 이는 단순히 혼합 종교화 현상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종교 다원화 현상으로 이어진다.


다원주의란? : 종교 다원주의는 무엇인가? "다원주의"의 무엇이 문제인가? 기독교 신학은 타종교들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배타적인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종교 다원주의 상황에서 선교 정책을 전면적으로 수정할 것인가 아니면 재검토함으로써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오늘의 기독교회가 답해야 하는 당면한 선교적 문제들이다.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선언을 통해서 타종교에 대한 문턱을 헐고 다원주의에의 길을 터놓았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서 세계 교회 협의회(WCC)도 타종교에 대해서 긍정적인 개방의 태도를 가지고 '타종교와의 대화'을 추진해왔다. 그래서 일부 가톨릭교회와 개신 교회의 신학자들은 종교 다원주의 입장에 더해서 다른 종교와의 대화에 찬성하고 이러한 관용적이고 수용적인 태도가 기독교 신학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게 되었다. 종교 다원주의는 기독교 이외의 종교를 인정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도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기독교의 절대성과 복음의 진리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 다원주의에 의하면 기독교적인 선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기독교만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나 이슬람교나 심지어 무속 종교나 명상을 통해서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면 구태여 복음을 전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가는 말

 

타문화권 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문화와 복음전파는 서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러나 복음을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형태로서 알맞게 대처해야할 필요성은 있지만 여전히 주의할 것은 복음의 본질 자체를 변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히브리인이 되어 그 문화 속에서 활동하신 것처럼 효과적인 타문화선교를 위해서는 선교사의 성육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효과적인 타문화선교를 위해서는 선교사와 선교지 사람과 동일화(identification)가 되어야 한다. ‘동일화란 의식주 생활을 무조건 모방하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태도의 문제로서 그 목적은 신뢰감을 가지도록 하는데 있다. 선교의 접촉은 먼저 인간 대 인간의 신뢰감을 확보한 후에 인간과 하나님과 관계를 맺도록 되어 있다. 성경에서 그 대표적 실례는 예수의 성육신이다. 그러므로 선교사의 성육화는 선교의 문화적 장벽과 문화적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며 동시에 효과적인 타문화선교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바울은 유대인의 민족적 우월주의와 선민의식을 떨쳐버리고 복음을 전해 받는 이방인들에게 자신을 동화하며, 피선교지 주민들이 저항감 없이 들을 수 있게 피선교인 지향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그는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의 전도방법을 취하였는데 이것은 결코 복음의 본질의 변질이 아니라 효과적인 선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선교사역의 목표가 선교지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지체들로 만들고 서로간의 교제를 견고히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선교사는 항상 자기보다 선교지 사람들을 더 낫게 여겨야 하는 종의 위치에 서야할 것이다.



. 선교열정갖기

 

1. 문화인류학이 현대선교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2. 문화란 무엇인가?

 

3.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4. 복음의 현장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5. 복음의 토착화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6. 타문화권에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가?


7. 복음과 문화의 관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선교참여·협력하기

 

1. 선교지의 문화연구 및 탐방에 참여함으로서 효과적인 선교방법과 전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선교지를 종교와 문화권별(이슬람권, 힌두교권, 불교권, 자연종교권별 등)로 나누어 선교지를 탐방하여 지역문화를 조사하고 연구한다.

 

2. 선교현지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문화선교방법을 전략으로 선택했을 때에 우리들이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한다(: 한국어교사, 컴퓨터기술지원, 한국문화교육 등).

 

3. 선교사들이 겪는 어려운 문제들 중에 자녀교육문제가 심각하다. 선교의 비전을 품은자로서 선교사들의 자녀들의 교육을 위하여 도울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지를 방문하여 자녀들을 돌보며 가르치는 일).

 

 

. 기도

1. 온 세계와 민족이 복음 안에서 구원 받는 그 날이 속히 임하도록

2. 한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3. 총회세계선교대학에서 교육과 훈련에 임한 모든 분들이 선교의 마인드로 한국교회를 선교하는 교회로 세우는 선교의 역군들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