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설교원고 68

청년이 살아있는 교회(눅7:11-17)

청년이 살아있는 교회(눅7:11-17) 글-주태근 어느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한 청년이 더위에 지쳐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눈앞에 커다란 냉동실이 나타났습니다. '냉동실은 얼마나 시원할까 !' 청년은 그런 호기심을 물리치지 못하고 냉동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철컥하고 냉동실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만 밖에서 문이 잠겨 버리고 만 것입니다. 냉동실 안에서는 결코 문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당황한 청년은 문을 두드리며 도와달라고 소리를 쳐 보았으나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냉동실에 갇힌 청년은 깊은 절망감에 사로잡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유서를 썼습니다. “이젠 완전한 절망이다. 죽음의 그림자가 나를 죄어온다. 내 몸은 점점 얼음으로 변하고 있다. 조금 후면 꽁꽁 얼어 죽을..

나와 복음을 위하여(막10:29-30) : 목사 주태근

나와 복음을 위하여(막10:29-30) 목사 주태근 《지난날 로마황제 네로가 기독교를 박해하던 시절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정예부대로 손꼽히는 12연대 병사들 중에 크리스천이 많이 생겼다는 보고가 황제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즉시 네로는 부대의 지휘관에게 "기독교인을 색출하여 모조리 죽이라!" 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지휘관은 12연대 소속의 기독교인은 모두 모이라고 명령을 합니다. 지휘관 앞에 선 병사는 모두 40명이었습니다. 그는 엄청난 숫자에 깜짝 놀랍니다. 지휘관은 기독교인 병사 40명을 집합시킨 자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기독교인은 모두 죽이라는 황제의 명령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신앙을 버리는 자는 살려 주겠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이러한 지휘관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도 ..

VIP 초청 전도 집회(눅 14:15-24) : 목사 주태근

VIP 초청 전도 집회(눅 14:15-24) 목사 주태근 어느 한 청년이 잔치를 준비하고 청첩장을 돌렸습니다. “4월 8일 오후2시에 어디에서 신랑 신부 누구와 결혼을 합니다.” 주례자도 결정되었습니다. 장소는 조용하고 조촐한 곳이었습니다. 당일에 그와 아주 절친한 사람들이 초청되어갔습니다. 학교 은사를 비롯한 선후배들이 기대를 하고 예식 장소에 가니 신랑이 정중히 그들을 맞아주었습니다. 주례자도 도착했습니다. 결혼식이 시작될 즈음 사람들은 누가 신부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여인일까?’ 모두들 궁금해서 기대하고 있을 때, 잠시 후 신랑이 한 여인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큰 종이에 선녀 같은 아리따운 여인을 안고서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항상 자기가 동경하고 그리던 여인을 동양화로 그리고서는 그 ..

선택의 갈림길에서(눅4:1-13) : 목사 주태근

선택의 갈림길에서(눅4:1-13) 목사 주태근 옛날 어떤 마을에 마늘도둑이 한 사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어떤 집에 들어가서 마늘을 훔치다가 그만 그 집 주인에게 발각이 되어 붙잡혀 관가로 끌려왔습니다. 고을 원님은 안 그래도 그 즈음에 집집마다 마늘도둑이 들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마늘도둑질에 대한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되겠다고 생각하고서 아주 엄한 벌을 내리리라 작정했습니다. 원님은 마늘도둑에게 세 가지 벌을 제시하면서 그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일렀습니다. 첫 번째 벌은 마늘을 훔쳤으니까, 그 원대로 마늘 100개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벌은 곤장을 50대 맞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벌은 벌금으로 금전 한 냥을 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

왜! 셀교회인가?(마9:17)-목사 주태근

왜! 셀교회인가?(마9:17) 목사-주태근 "시스터엑트"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 내용 가운데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우연하게 살인현장을 목격한 3류 여가수가 살인범들의 추격을 피해 수녀원에 들어가게 되어 가짜 수녀가 됩니다. 여가수가 수녀원에 있다 보니 성당의 미사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어찌하다 찬양대의 지휘까지 맡게 됩니다. 그녀는 그 동안 성당에서 해왔던 고전적인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찬양대를 현대적인 재즈 풍으로 바꾸고 발랄한 율동까지 섞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그 동안, 성당은 몇 명의 노인들만 남아서 자리를 채우는 경로당과 같았고 이들마저도 미사시간 내내 졸기만 했었는데 노래가 바뀌자 잠에서 깨어나고 성당밖에 있던 젊은이들은 자신들..

생명을 살리는 교회(요10:10) :목사 주태근

생명을 살리는 교회(요10:10) 목사-주태근 페르시아의 유명한 대왕 다리오스가 구라파 침략을 할 때 첫 번째 전투는 알렉산더 대제와 치+러야 했습니다. 그때 대왕 다리오스는 알렉산더 대제에게 선물 하나를 보냈는데 그것은 참깨가 잔뜩 들어 있는 부대였습니다. 그것은 "우리 군대는 이렇게 이 깨처럼 많다. 그러니 싸우려고 하지 말고 손들고 항복하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러자 알렉산더 대제는 답장을 작은 봉투에다 씨 하나를 넣어서 보냈습니다. 그것 이 바로 겨자씨였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작다고 무시하지 말라. 우리는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거칠다. 우리는 너희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너희 군대는 많지만 죽었고 우리는 살았다"는 그런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전쟁을 하였을 때 알렉산더..

씨 뿌리는 비유(마13:1-9)-목사 주태근

씨 뿌리는 비유/마13:1-9 목사 주태근 연어는 민물 강에서 태어나 큰 바다로 나간 뒤 3년에서 6년이면 성숙하여 산란하게 되는데, 보통 4년이면 성숙하여 산란하게 됩니다.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데,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연어는 삼척 지역 오십천에서, 또한 양양의 남대천에서 북태평양을 돌아 다시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옵니다. 연어의 이 대장정은 여전히 신비에 싸여 있습니다. 연어는 강을 오르기 시작하면 먹이를 전혀 먹지 않고 곧장 산란장으로 향합니다. 산란역(産卵域)이 가까워지면 차츰 분산하여 암수 한 쌍을 이룹니다. 그리고 산란장에 도달하면 곧바로 산란상(産卵床)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약 1시간이면 지름 50∼100㎝, 깊이 30∼50㎝의 움푹한 산란상이 만들어집니다. 산란상..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마11:1-19) : 목사 주태근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마11:1-19) 목사 주태근 사람은 누구나 기대를 가지고 나날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갈 때 사람은 실망하게 됩니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 실망도 크게 됩니다. 그리고 실망이 쌓이면 급기야 배신감마저 들게 됩니다. 그렇지만 실망이 두려워서 아무런 기대도 갖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대하고 실망했다가도 또 다시 바라고 기대하며 삽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원리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실망으로 가득 찬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세례 요한입니다. 그는 제사장의 아들로 남 못지않은 환경에서 살수도 있었는데 그를 마다하고 약대 털옷을 입고 석청을 먹으며 광야에서 일생을 산 정의의 사람이었으며 불의를 보면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실족케 하는 자(마18:1-10) : 목사 주태근

실족케 하는 자/마18:1-10 목사 주태근 걸프 전쟁 때 아주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적진에 추락한 헬리콥터의 상황을 자세히 조사해 본 후에 밝혀진 사실인데, 그들이 이라크에 추락하게 된 이유는 아군의 폭격을 받아서 추락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을 '친구의 폭격'이라고 말합니다. '친구 즉 아군의 폭격'이라는 말은 적진을 향한 폭탄 공격이 실수로 아군 진지에 가해져서, 오히려 아군에게 인적, 물적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군대용어입니다. 이런 중대한 실수는 기계적인 잘못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기술적인 문제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런 잘못은 사람들의 실수로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경우, '친구의 폭격'으로 인해서 아군들이 희생되기도 하지만, 실..

신세대 리더십(요6:66-71)-목사 주태근

신세대 리더십(요6:66-71) 목사 주태근 가장 무서운 병은 자기 자신이 병든 줄 모르는 병입니다. 요즘 의사들이 간에 대해서 많은 경고성 이야기를 합니다. 간장병은 말없는 침묵의 병이라는 사실입니다. 초기에 잡지 못하면 생명에도 손상을 주는 병이 바로 간에 해당되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성을 가지고 논하는 중에 이 세대가 무주의(無主義)로 오염되어 있다는 분석을 하였습니다. 첫째는 무관심입니다. 무관심이라는 말을 거꾸로 하면 이기주의라고 할 수 입습니다. 나 밖에 모르니까 타에 대해서 무관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무감동이라는 것입니다. 동의를 안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옳은 것을 옳다 하고 상대방이 슬퍼하는 것을 슬퍼하고 상대방의 희로애락의 감정을 수용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무감동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