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이 있으신 하나님 (예레미야 30장 1-11절)
목사 주태근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의한 유다의 멸망을 예언했지만 그리고 유다가 금방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레미야는 적절한 때에 유다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때에는 이런 회복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이방인이 다시는 유다를 부리지 못할 것이다(8절).
2)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킬 다윗 왕을 섬길 것이다(9절).
3) 이스라엘(야곱)이 돌아와 태평과 안락을 얻게 될 것이다(10절).
4) 유다를 구원할 것이지만 죄를 지으면 그 대가를 받게 할 것이다(11절).
오늘 본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몇 가지 교훈입니다.
1. 분명한 소속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
왜 하나님께서 유다에게 상당한 기간 동안 포로생활을 허락했습니까? 하나님이 필요한 줄 절실히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주신 후에는 하나님은 틀림없이 회복시키십니다. 결국 하나님과 이방신 사이에서 수시로 우상숭배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역사적으로 바벨론 포로 생활 이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포로의 처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포로생활에서 하루 빨리 해방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안에 있고자 하는 분명한 소속감을 가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대개 사람은 인상, 학력, 기술, 특기 등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 중의 하나는 "이 사람이 어디에 속한 사람이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직장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어디에 속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소속은 하늘나라인 줄 알고 위를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조그만 성취에 현혹되어 하늘나라를 잃어버리면 얼마나 애석한 일입니까?
산에서 멧돼지가 도토리나무 밑에서 도토리를 몇 개 주워 먹었습니다. 그러자 이 멧돼지가 도토리가 땅에서 나는 줄 알고 마구 땅을 파헤쳤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멧돼지입니까? 우리는 그런 모습을 절대 가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항상 하나님이 필요한 줄 알아야 합니다.
2. 어떤 상황을 만나도 절대로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
어려움은 언제 풀릴까요? 그러나 그 문제는 시간이 문제일 뿐이지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틀림없이 회복의 역사를 허락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10절에서 말씀하십니다. "... 내 종 야곱아 두려워 말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라..."
그러므로 어떤 일을 당해도 하나님을 믿는 자녀는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절망하라고 그 일을 허락한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무엇인가 교훈을 얻으라고 그 일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의도를 읽지 않고 절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절망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절망은 하나님께 반항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상황을 만나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 찬양 중에서도 가장 으뜸가는 찬양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6장에 있는 성만찬 후에 감람산으로 갈 때 제자들과 함께 한 찬양입니다. 그때 주님은 십자가의 길을 찬양하고 가셨습니다. 얼마나 가슴 벅찬 장면입니까? 그러나 십자가는커녕 개나리봇짐만 지어도 불평이 많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리 믿는 자녀들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최종 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시간에 자녀들을 회복시키신다는 교훈
광야의 기간이 4년이 아닌 40년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벨론으로부터 회복이 당시의 거짓 선지자들이 말한 2년인 아닌 70년인 이유가 있습니다. 회복의 은총을 허락하실 때 그러한 적절한 기간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삶과 신앙에서 보다 깊은 교훈을 받으라는 뜻입니다.
2) 하나님은 자녀들이 인내하는 법을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때로 우리에게는 인내와 기다림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 기간을 거치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을 주시면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그 인생이 축복된 인생이 되기보다는 기초 없는 삶, 기초 없는 신앙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신앙생활 2년 만에 선교사로 나가겠다고 합니다. 아무리 봐도 그것은 너무 섣부른 결정입니다. 바울처럼 탁월한 분도 아라비아 3년의 광야의 묵상기간을 가졌습니다. 열정은 좋지만 섣부른 열정은 많은 부작용을 끼칩니다. 모든 것이 좋은 열매로 드러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성의 기간이 있어야 합니다.
4. 하나님은 우리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는 교훈
그러므로 항상 한 번 더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번 더 인내하는 것입니다. 인내하고 나가면 하나님은 반드시 축복을 내리실 것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본문에서 '너희' 그리고 '너'는 유다를 지칭할 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방인이 다시는 너를 부리지 못할 것이며(8절)
내가 너를 원방에서 구원하고(10절)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이라
내가 너를 흩었던 그 열방은 진멸한다 할지라도 너는 진멸하지 아니하리라(11절)
하나님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셨던 것처럼 오늘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를 더욱 보호하실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우리를 향한 계획을 틀림없이 가지고 우리를 인도하시고 있을 것입니다.
오 헨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발부리에 차이는 돌 하나도 의미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모든 사물과 사건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시야가 있어야 합니다. 왜 사람에게 목젖이 만들어졌을까요? 이것 때문에 감기 걸리고, 목이 쉬고, 붓고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만든 것에 어느 것 하나라도 허튼 것은 없습니다. 목젖 아래에 백혈구는 내는 티 임파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입으로부터 더러운 세균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습니다. 그처럼 이 세상에 필요 없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목젖도 필요한데 '나'라고 하는 존재는 얼마나 필요한 존재이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이웃도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우리 자신의 필요를 다시 한 번 깨닫고, 우리를 통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에 힘써 노력하는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