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설교원고

주님의 교회(마16:13-20)-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2. 10. 9. 11:21

주님의 교회(16:13-20)

 

 

목사 주태근 : 교회창립주일

 

최근 제게 중요한 의미를 주는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내가 신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7가지 능력 원칙들이라는 책입니다. 유명한 교회성장학자 피터 와그너라는 사람이 역동적인 역사를 일으키는 교회들을 연구조사해서 펴낸 소책자입니다.

 

이분은 최근에 교회는 크게 두 가지 양상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역동적인 역사를 일으키거나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지거나 둘 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역동적인 역사를 일으키는 교회는 다음 일곱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성령의 사역적인 역할이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둘째, 전투적인 예배 즉 영적 전쟁의 승리가 체험되는 예배가 드려진다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넷째, 기적적인 치유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사탄이 쫓겨 가는 축사 사역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여섯째, 능력 있는 풍성한 기도가 드려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곱째, 새로운 수준의 영적 전쟁이 나타나 하나님의 나라를 널리 확장해 간다는 것입니다.

 

이분은 이런 교회를 신사도적교회라고 불렀습니다. 이 신사도적 교회란 한 마디로 성령이 주도하는 교회,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를 말합니다. 바로 이런 교회들이 부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성장과 부흥에는 플러스, 마이너스, 곱하기 나누기의 원리가 있습니다. 미국 휴스턴의 펠로우십 교회의 에드 영 목사님이 한 컨퍼런스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는 우리가 초등학교에서 처음 배우는 기호입니다. 복잡한 미분 적분도 연산에서 시작합니다. 초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이 기호가 없는 수학공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회나 기업, 국가와 가정을 꾸려나가는 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적용하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쉬운 말로 하자면 첫째, 교회 부흥에는 반드시 더하기 요소가 있습니다. 둘째, 교회성장과 부흥에 손해가 되는 것은 다 빼야 합니다. 셋째, 교회 성장과 부흥에 기적을 만드는 것은 다 곱하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해서 얻은 축복을 전부 나누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라. 지금 우리 교회, 가정에 부족한 것은 무엇이며, 너무 지나친 군더더기는 무엇일까?

 

교회도 빼야 할 것을 움켜쥐고 있으면 죽을 수 있는데도 여러 가지 습관 때문에 버리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 결과로 교회는 이 세상에서 외면을 당하고 불신자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매력이 없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는 것입니다. 식당에도 가더라도 맛이 있어야 갑니다. 매력이 있어야 사람들이 찾아갑니다.

 

인내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 교회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가 변해야 삽니다. 건강한 주님의 교회가 되기 위한 몸부림이 있을 때 교회는 세상을 구원하는 건강한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 진단학(Church Diagnostics)에서는 교회성장의 올바른 개념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교회성장이란 단지 교회의 양적 팽창만이 아니라, 작아도 건강한 교회, 계속 재생산하는 교회를 추구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합니다. 즉 영혼구원이 바로 교회성장의 본질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원리를 무시한 모든 교회 활동은 다 교회의 질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체의 질병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듯이 교회의 질병도 더 전이되기 전에 진단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치유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확한 진단인데 대개의 경우 교회 내의 목회자나 성도들은 그들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질병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교회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살아 있든지 죽어 있든지 혹은 건강하든지 병들어 있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교회가 질병이 있다면 빨리 그 원인을 밝혀내어 치료해야 합니다. 이것이 건강한 주님의 교회로 세우는 핵심원리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영적으로 진단하는 조명이 있어야합니다.

 

어떤 화가가 자신의 모델이 될 여인을 화실로 불렀습니다. 약속시간이 되어 그녀가 나타났을 때 그는 어느 작품을 완성해 나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여인은 아직 마무리 되지못한 그림을 가리키며 누구인가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화가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였습니다. 여인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보며 이렇게 벌을 받고 있는 것을 보니 악한 사람이었나 보죠? 라고 물었습니다. 화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예수님은 무척 선한 사람이었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인간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다른 사람들의 죄를 위하여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에 여인은 대뜸 "그럼 그가 선생님의 죄를 위해서도 죽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크리스천이 아니었던 화가는 여인의 물음에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그녀의 말은 화가의 귓전을 맴돌고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화가는 기독교로 회심을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모르고 예수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알고 예수를 믿어야합니다. 주님의 교회는 예수님을 바로 아는데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바로 아는 그것이 출발입니다. 기독교 서적분야에서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재미있는 책 한 권이 있습니다.

 

그 책이름은 교회에 가기 싫은 일흔 일곱 가지 이유라는 책입니다. 교회 안 다니던 사람이던 다니던 사람이던 교회 가기 싫은 이유, 일흔 일곱 가지가 있습니다. 교회에 나오기 싫은 이유 중 하나는 교회와 세상이 별다를 뜻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가기 싫다는 것입니다. 교인과 세상 사람들이 매한가지더라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보니까 학력, 신분 따라 대우하고, 경쟁심 많고, 공명심 많고, 자기 이름 내려고 하고, 시기, 질투가 많고,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더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평등이 나타나야 하는데 세상의 신분대로 또 돈 있는 대로 특별하게 대해주고 세상과 별로 다른 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과연 교회가 이렇다면 이 교회는 주님의 교회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예수는 좋으나 교회는 가기 싫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가 주님의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믿음이 있는 교회로 교회를 가꾸는 일입니다. 좋은 교회란 과연 어떤 교회일까? 교인이 많은 교회가 좋은 교회일까? 재정이 많은 교회가 좋은 교회일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무조건 교회가 크다고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교회가 무조건 크다고 좋은 교회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교회의 사이즈는 좋은 교회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좋은 교회는 믿음이 좋은 교인들이 있는 교회입니다. 좋은 교회의 기준은 바로 믿음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둘로스 선교선 방문 : 전부경 목사 가족(현재 진주동부교회 담임목사)

 

예수님은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신앙고백 위에 당신의 교회를 당신이 친히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의하면 교회는 우리 인간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세우시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우는 교회는 무너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친히 세우시는 교회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그와 같은 교회를 반석 위에 세운 교회로서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데나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지 않습니다.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시는 반석은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주는 그리시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믿음의 고백이 있는 곳에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 이외의 것들을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을 믿는 경우도 있고 사람을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약한 사람이 됩니다. 그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후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회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것은 복음서에서 이곳이 처음입니다. 그 다음은 18장에 교회라는 단어가 두 번 나옵니다. 복음서에는 이것이 전부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신 주님은 교회를 세울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진정한 교회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교회를 이 반석 위에 세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말씀을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운다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말씀은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 아니고 베드로가 고백한 그 신앙고백이 진정한 교회의 기초요, 반석이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바른 신앙고백이 없으면 교회일 수 없습니다. 교회는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이나 그 모임을 가리킵니다. 아무리 큰일을 하고 세상에 큰 모습을 드러내는 집단이라 할지라도 바른 신앙고백이 없다면 교회일 수 없습니다.

 

학교를 세우고 사회사업을 하고 세상에 큰소리 칠 만큼 큰 예배당 건물을 짓는다 할지라도 바른 신앙고백이 없다면 그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엄청난 규모의 이단적 집단을 우리가 교회라고 하지 않는 것은 그들은 바른 신앙고백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가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른 믿음입니다. 화려한 교회 건물도 없었고 조직이나 물질적 측면도 보잘 것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른 신앙고백, 즉 주님을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교회가 힘이 있었고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이 넘쳐났던 것입니다. 바른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교회라고 합니다. 아무도 없고 나 혼자 있어도 예수님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의 기초는 돈도 사람도 아니고 바른 신앙고백입니다. 주님의 교회는 믿음이 있어야합니다.

 

공산 루마니아의 지하 독 감방에서 14년간 고문과 학대를 당했던 리차드 범브란트 목사님은 감옥 속에서도 자신을 흥분시켰던 기쁨이 있었음을 고백하였고 공산주의자들의 고문이 결코 자신과 그 동료들의 신앙과 평화 그리고 기쁨을 빼앗아 가지 못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의 감옥 속에서 체험한 기쁜 생각들을 정리하여 내놓은 책이 승리하는 신앙(1975년간)입니다.

 

성경에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말씀했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교회가 내 교회즉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음부의 권세를 이기신 분입니다. 죽음으로부터 진정한 승리를 선포하신 분입니다.

 

그 분이 교회의 머리며(1:22) 교회는 그 몸이(고전12:27,4:12) 되는 관계입니다. 한 몸입니다. 그리스도와 교회는 동일체입니다. 교회를 핍박하는 사울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9:4) 교회에 대한 핍박을 주님에 대한 핍박으로 말씀하시므로 교회와 그리스도의 동일체를 보여주셨습니다. 죽은 것 같지만 살아나고 주저앉은 것 같지만 다시 일어나는 것은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도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내 백성이라고 표현하므로 하나님과의 긴밀한 관계를 묘사하셨고 따라서 그 백성들이 어떤 환난에서도 승리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에게는 내 교회입니다. 이 세상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회는 내 교회즉 주님의 교회이기에 교회에서 사람은 누구도 주인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교회를 세우신 분도 주님이시고 그 교회의 머리로 교회를 주관하실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미국에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근처에 있는 교회인데 목회자를 포함해서 교인이 4-5명이랍니다. 그래서 교회 장의자도 두 세줄 정도 있는 소형교회입니다. 교회가 인형같이 작아서 보러 오는 관광객이 오히려 교인보다 훨씬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가 있습니다. 이 두 교회가 교인 수는 천지차이 이지만 똑 같은 교회입니다. 믿음이 있는 곳에 교회가 있고 교회는 믿음으로 세워집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교회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승리의 교회입니다.

 

감리교를 창시한 죤 웨슬레 선생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가 열심히 기도하다가 깊은 잠에 빠졌는데 꿈속에서 천국에 갔습니다. 천국에 들어서자 천국 문을 지키고 있는 수호의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나처럼 감리교단에서 충성한 친구들, 선배들이 많았는데 천국에 그들이 얼마큼 와 있는지요?' 물었더니 천사가 '잠깐 기다려 보세요' 말하고 명부를 뒤져보더니 '미안하지만 감리교인은 한 사람도 없네요'라고 대답합니다. 깜짝 놀란 웨슬레는 아무래도 우리 교단에 무슨 문제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영광스러운 5대 교리를 강조하고 있는 장로교인이 태반인가 보다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면 장로교인이 천국에는 태반을 이루었는지요?' 라고 질문합니다. 천사는 또 한참 뒤지며 다시 말하기를 '미안하지만 장로교인이 한 사람도 없네요.'정말 놀랐습니다. '천국에는 성결교인이 많이 있는가요?'

 

역시 천사의 대답은 같았습니다. 웨슬레는 큰 소리로 '그렇다면 도대체 천국에는 어떤 교인이 많다는 말이요? '천사가 빙그레 웃으면서 '천국에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만이 오는 곳입니다' 참으로 의미 있는 대답을 했습니다. 교회는 믿음을 전하는 곳이요 믿음으로 세워진 곳이요 믿음으로 구원 받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잘 믿는 교회가 참교회이며 믿는 사람이 모이는 교회가 바로 주님의 교회입니다. 우리 연희중앙교회가 오늘 창립3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교회가 지난 날 앉은 자리에서 일어서기를 원합니다. 일하며 뛰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교회로서 참된 믿음의 교회가 됩시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2:7-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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