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의 파도를 타라(행5:12-14)
목사 주태근
여름철 바닷가로 피서를 가면 대부분 고무보트를 타고 파도를 즐기게 됩니다. 밀려오는 파도의 물결을 따라 몸을 맡기면 파도와 함께 해변으로 떠밀려 가는 즐거움이란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느낌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밀려오는 파도를 이용하여 스릴을 즐기는 ‘윈드서핑’이라는 스포츠가 있습니다. 일명 ‘파도타기’라고 말합니다.
수영능력과 평형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판자를 이용하여 파도타면서 즐기는 운동입니다. 파도타기를 하는 서핑선수들은 큰 파도가 몰려와도 몸의 균형을 잘 유지합니다. 오히려 낮은 파도보다는 높은 파도를 좋아합니다. 파고가 높을수록 스릴을 느낍니다.
우리나라같이 파도가 그리 높지 않은 곳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미국이나 서구에서는 학교에서 과목으로 가르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스포츠입니다. 거대한 산과 같이 밀려오는 파도 속을 유유히 뚫고 달리는 그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 스릴을 느끼게 합니다.
저 또한 가장 해 보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바로 ‘파도타기’입니다. 엄청난 파도를 타면서 느끼는 스릴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재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파도타기 선수들은 밀려오는 파도를 어떻게 하면 멋있게 탈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그래서 좋은 장비를 구입하고, 장비의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며, 파도의 종류 식별능력을 키우고, 파도를 오래 탈 수 있는 테크닉을 배우며, 물에 빠지지 않고 파도에서 내려오는 법 등등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연습합니다.
호주 Sydney의 Bondi 해변지역은 자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휴양지 중 하나입니다.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단골 해변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가면 호주의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파도타기 하는 사람 즉 서퍼(Surfer)들의 모습입니다. 하얗게 부서지며 해변을 향해 밀려오는 파도와 그 위를 아슬아슬하게 미끄러지는 서퍼들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이 호주로 이민을 간 후로 그때까지 ‘파도타기’를 부러움과 선망의 눈초리로 쳐다만 보며 망설이다가 친구의 권유로 아들과 함께 ‘윈드서핑’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심 약간의 두려움과 걱정도 있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시도를 한 것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어렵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서핑을 배우면서 영적으로 유익한 지혜와 통찰들을 경험적으로 얻을 기회도 갖게 되었다고 그는 고백합니다. 마치 신앙생활이 파도타기와 다를 바 없었다는 고백입니다.
파도타기를 우리의 신앙생활과 연관을 시켜봅니다. 파도타기를 즐기려는 사람이 준비하여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아무나 파도를 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파도타기를 잘하는 방법이 신앙생활에 교훈이 됩니다.
첫째, 파도를 타는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파도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파도를 탈 수는 없습니다. 파도 타는 기술을 연마해야합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와 신체적 조건을 갖추었다 해도 부단한 훈련을 하지 않으면 결코 파도를 즐길 수 없습니다. 인생살이에서 영적파도타기를 위해서는 자신의 약함을 채우기 위한 경건의 훈련을 계속해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의 훈련, 봉사와 섬김의 훈련, 생명을 살리기 위한 전도의 훈련 등 각자에게 요구되는 고도의 숙련된 훈련이 필요합니다. 비록 훈련 과정에서 파도에 떠밀리고, 물을 먹기도 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고통을 인내하며 노력할 때 비로소 파도를 이용하여 유유히 전진할 수 있는 자가 됩니다.
둘째, 파도를 보는 눈이 있어야합니다.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탈만한 파도를 골라 뛰어나가 보드를 타고는 200~300미터 파도를 타고 들어와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그가 탈 파도를 고를 눈이 부족하게 됩니다. 기도로 우리의 영적 눈과 귀가 열려 하나님이 어디서부터 일하고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 보는 눈이 열려야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셋째, 파도를 붙잡아야 합니다.
산더미 같은 수십 개의 파도가 와도 자신이 탈 파도 하나만을 집고 그것을 쫓아 가 따라 잡아야 합니다. 노련한 사람은 파도를 정하고 끝까지 따라가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기회를 골라내서 놓치지 않고 잡아 끝까지 진행시킬 수 있는 사람은 말씀의 사람입니다. 말씀을 신뢰하는 생활입니다.
넷째, 파도를 타는 일입니다.
큰 파도를 타고 끝까지 파도와 파도 사이를 뚫고 보드위에서 멋지게 몸의 균형과 평형을 유지하면서 해안까지 끝까지 파도를 타고 밀려 내려오는 것은 끈질긴 의지와 대가를 지불하고 위험을 무릅써야 합니다. 믿음의 인내입니다. 또한 멀리 가기 위해서는 더 큰 파도를 타야합니다. 큰 파도는 더 큰 위험을 지불해야 합니다.
믿음의 도전입니다. 그러나 큰 파도를 탄 사람에게 하나님은 더 큰 은혜를 보여주십니다. 기도를 통해 용기와 타이밍, 기술, 결단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성공적으로 자기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적파도타기를 잘해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운동들은 흔히 바다의 파도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교회 역사가들에 의해 종종 "성령의 파도" 라고 불리 웁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주기적으로 ‘부흥의 파도’를 역사 속에 일으켜주십니다. 나라와 민족 그리고 교회, 개인에 이르기까지 부흥의 파도를 보내주십니다.
금세기 미국교회의 영적 지도자 John Maxwell은 역사에 나타나는 부흥의 현상 여섯 가지를 잘 설명해줍니다. 첫째, 사람들이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부흥이 있기 전에 사람들이 갈망하고 갈급해합니다. 둘째, 하나님이 임재 하시는 역사입니다. 하나님을 개별적으로 깊이 체험하는 은혜가 있게 됩니다.
셋째, 사람들이 회개하기 시작합니다. 옛 생활의 죄를 정리하고 거룩함에 이르는 삶을 추구합니다. 넷째, 하나님이 사람들을 새롭게 소생시키십니다. 부흥회를 통해 활력과 열정을 되찾도록 만드십니다. 다섯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도하며 사랑을 나눕니다. 부흥하는 교회일수록 전도와 사랑이 뜨겁습니다.
여섯째, 하나님이 사람들을 훈련시키시고 능력을 주셔서 주변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그랬습니다. ‘건강한교회의 부흥의 파도’입니다. 오늘 본문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개인 심령의 부흥이 일어납니다(Personal Revival).
부흥은 개인의 가슴속에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운을 잃은 사람이 활기를 되찾고, 가슴이 냉랭해진 사람이 뜨거워지는 은혜를 체험합니다. 한마디로 부흥이란 성령의 불을 받는 것입니다. 어느 신학자의 말대로, 부흥이란 “땅위에 임하는 하늘이요, 땅에서 체험하는 하늘입니다.”
오늘 사도행전 5장에서 보여주는 부흥현상 중 하나는 사람들이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부흥은 언제나 성령의 신비한 기적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12절과 15절~16절입니다. 교회가 부흥할수록 사람들은 성령의 능력과 기적을 놀랍게 체험합니다. 은사도 받고, 병 고침도 받고, 성령으로 더욱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부흥의 파도가 밀려올 때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성령을 체험합니다. 그러므로 미국의 유명한 로리 헬론드 목사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성령의 능력이 내 속에서 자유롭게 역사하시는 그 부흥이 우리의 심령에 필요하다.’ 우리 다같이 갈망하십시다. 먼저 내 가슴 안에 부흥이 일어나야 교회가 부흥하고 민족이 살고, 경제가 번영합니다.
두 번째로, 관계적 부흥입니다(Relational Renewal).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교회부흥의 건강한 모습입니다. 대단히 매력적인 현상인데, 그것은 곧 교인들이 서로 뜨겁게 교제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보면, 교회에 부흥현상이 나타나면서 사람들이 모두 다 한 마음이 되어 함께 모이고 교제했습니다.
부흥하는 교회를 보면 사람들이 예배 후에 남아서 서로 교제합니다. 교회가 부흥할수록 사람들은 서로 화목하고, 일치단결하며, 관계가 회복되고, 교제가 더 깊어집니다. 이처럼 교인들 사이에 관계가 아름다워질수록 예배도 활기차고 찬양 소리가 높아집니다. 한마디로 부흥하는 교회일수록 잘 모입니다.
이것이 사도행전적 부흥의 모습입니다. 부흥이 일어날 때마다 교인들은 모두 다 마음을 같이했고, 서로 교제했고, 피차 훈훈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교회에서 한 사람이 6,7명 정도 사람들과 가까운 친분관계를 맺고 있으면, 결코 교회를 옮기거나 떠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67명까지 끈끈한 친분관계를 맺으며 교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Jeremy Rifkin은 21세기를「접속의 시대」(The Age of Access)라고 부릅니다. 그는 “21 세기에는 누가 강력한 사람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이렇게 대답합니다.“21세기의 강자는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접속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소유가 아니라, 접속입니다. 관계입니다. 특히 좋은 공동체 안에서 좋은 사람들과 사귄다는 것은 최고의 재산입니다. 좋은 신앙 공동체, 좋은 교제권을 형성하는 것은 최고의 축복입니다.
셋째로, 목적이 있는 부흥입니다(Missional Revival).
하나님께서 교회의 부흥을 주실 때는 반드시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끼리 은혜 받고, 친교 하라고 교회를 세우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목적의 부흥이 없으면 교회는 성장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흥회 때 은혜를 받고 황홀한 감격과 감동을 체험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시들어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신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을 분명히 알 때 우리는 비전과 사명감을 가지고 활기찬 인생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부흥회 때 은혜를 받으면 어떤 현상과 결과가 따라옵니까?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헌신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흥회 때 은혜 받고 인생의 근본적 가치관과 목적에 변화를 받습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어진 놀라운 네 가지 축복이 있다고 정의합니다. 첫째, 죄를 용서받은 축복입니다. 둘째, 마음의 평화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넷째, 삶의 진정한 목적을 아는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령의 부흥을 통해 은혜를 받을수록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더욱 뚜렷이 발견하고, 그 목적에 따라 살아야합니다.
특히 교회가 목적이 분명한 비전과 사명을 이루어나갈수록 부흥의 파도는 힘차게 밀려올 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예배와 전도, 교제와 양육, 그리고 전 교인을 사역자로 키우는 교회 본연의 목적과 사명을 다하는 만큼 부흥의 파도는 힘차게 밀려올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가 본질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부흥운동이 필요합니다.
넷째로, 구조적 부흥입니다(Structure Renewal).
사도행전에서 보여주는 교회부흥의 본질은 구조적이고 조직적입니다. 교회가 부흥할수록 체계적 조직을 형성했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갔습니다. 사도행전 2장부터 시작합니다. 교회에 부흥의 파도가 밀려올수록 교회를 다이나믹한 구조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래서 6장까지 가보면,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일꾼들을 세워 교회의 조직구조를 효율적이고도 생산성 있게 만듭니다. 한마디로 모든 교인이 사역자로 헌신하도록 체계화 시킬 때 교회는 더욱 더 힘차게 부흥합니다. 전 교인이 체계적으로 헌신합니다. 그래서 전 교인이 사역자가 됩니다.
어떤 생물도 뼈대 없이는 8cm 이상 자랄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도 뼈의 골격이 성장하지 않으면, 두 살 배기 수준의 멈춘다고 합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반드시 구조적으로 부흥해야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성령 충만함을 받은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일하는 교회는 반드시 부흥합니다. 이것이 사도행전 6장의 원리입니다.
사도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진전력하고, 구제와 선교활동 등 모든 봉사사역을 전교인에게 위임하고 맡겼을 때 교회는 왕성하게 부흥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개척초기부터 세계선교를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도 선교초기부터 초신자라도 성령 받으면 곧바로 사역자가 되는 시스템을 형성하므로 힘차게 부흥했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부흥하려면 구조가 변해야합니다. 모든 기관과 조직, 선교회, 소그룹공동체가 교회의 본질적 목적에 따라 일심협력하면 부흥의 파도는 더욱 힘차게 일어납니다.
여러분 지금 성령님이 우리 교회를 어디로 끌어가시는지 민감하게 느껴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영적인 흐름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보아야 합니다. 지금 내가 그 흐름과 함께 가고 있는지? 아니면 점점 물속으로 빠져가고 있는지 보아야 합니다. 저 혼자만 그 흐름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함께 보고 함께 기도해가야 합니다. 그래야 상승작용이 일어납니다. 릭워렌 목사는 새들백 교회 이야기에서 영적 파도타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합니다. 성령님이 그 교회에 영적인 파도를 일으킬 때 영적으로 민감해서 그 파도를 타면 교회 속에 영적인 부흥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하나님이 서서히 우리 교회에 일으키시는 영적인 파도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머지않아 우리교회를 인도해 가시는 성령님의 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저 혼자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같이 보고 같이 기도해가야 합니다.
이번 주간은 부흥목적주간입니다. 내일부터 6일 동안 새벽부흥회 모임을 가집니다. 그동안 우리는 목적이 이끄는 삶 40일 캠페인을 통해 지난 34일 동안 기도에 힘서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주간에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오순절 다락방 120명 성도들에게 임한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충만하게 역사하심을 기대합니다. 120명의 성도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연구하는 가운데 성령님이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이며 성령충만의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놀라운 교회성장과 부흥의 불길이 타 올랐습니다. 우리 교회 역시 오순절에 역사하신 부흥의 파도를 부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1:4-5) 아멘.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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