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징조가 임하리이다(왕하20:8-11)
목사 주태근
1960년대 초입니다. 미국 NASA 본부에서 미대통령의 명령으로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기 위한 작업과 연구가 한참진행 중이었습니다. 그 계획이 실행되는 곳은 메릴랜드 주의 그린벨트라는 곳의 G S F 센터입니다. 그리고 몇 해 동안 ‘머커리 제미니(Mercury-gemini)’ 라는 우주계획이 진행되었습니다.
우주과학자들은 달 착륙 시간계산을 위해 미래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통계자료가 필요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혹은 1000년 후의 우주에서의 태양과 달, 별들의 위치를 알기 위해 정확히 계산을 해야 합니다. 즉 인류에게 알려진 소혹성들과 유성들의 궤도를 잘 계산하여 인공위성과 우주인들을 쏘아 올렸을 때에 그것들과 부딪치지 않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공위성의 궤도는 미리 하나하나 잘 계산되어져 있지 않으면 그야말로 새로운 우주 교통지옥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과학자들이 정확한 시간 측정을 위하여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시간을 따지며 컴퓨터를 작동하던 중 갑자기 기계가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뜻으로, 컴퓨터에 입력된 자료에 문제가 있든지 아니면 출력된 결과가 다른 평균치와 너무 차이가 나는 경우에 이런 일이 생깁니다. 기술진들이 다 모여서 문제를 검토하였습니다. 컴퓨터 자체에는 아무 런 문제가 없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퍼레이터의 보고입니다.
컴퓨터에 의하면 과거 시간 중 어딘 가에서 하루가 없어진 것으로 나와 있다는 발견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료를 재검토하여 다시 입력시켜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도무지 어떤 논리적인 설명도, 문제의 원인과 해답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모두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팀의 한 크리스천 남자가 말합니다. "저, 내가 주일학교 다니던 시절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옛날 구약 시대에 해가 하루 멈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들에게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 이지만 그들은 그게 무슨 소리인지 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크리스천인 남자는 성경을 들고 와서 구약의 여호수아서를 펼쳤습니다. 거기에는 여호수아가 아모리 왕들과 대적하여 싸우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코웃음을 칠, 믿지 못할 이야기입니다.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하신 지라." 그리고 그 뒤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적들을 남김없이 쳐부수는 내용이 기록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큰 덩이 우박을 내리 우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
그러나 다른 적들이 아직 남아있어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기도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때 크리스천 과학자가 말했습니다. "이것입니다. 여기 그 없어진 하루가 있습니다. 우리 이 사건을 고려해서 다시 계산 해봅시다."
연구원 모두가 의아해 하면서, 반신반의하며 다른 방도가 없어 다시 계산해서 컴퓨터를 작동시켜 보았더니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한 시간이 나옴을 발견했습니다. 여호수아의 날에 멈추었던 시간은 하루 종일이 아니라 단지 23시간 20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설명되지 않은 시간이 40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궤도계산을 할 때에는 40분이란 굉장히 크고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그 기독교인 기술자가 이번에는 성경 다른 곳에서 태양이 뒤로 갔던 사건을 기억해내었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성경을 찾았는데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왕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선지자 이사야가 찾아왔습니다. 이사야는 왕이 죽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 몸의 병을 고쳐주셔서 삼일 안에 여호와의 전에 나가게 되리라고 말씀했습니다. 거기다가 여호와께서 이 땅에서의 왕의 수명을 15년 더해 주시리라고 기쁨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식을 히스기야 왕은 믿지 않고 그 증거를 보여 달라고 이사야에게 요청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임을 증거 할 어떤 징조를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때 이사야가 말합니다. "해의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혹 십도를 물러갈 것이니이까?"(왕하20 : 9)
히스기야 왕이 대답합니다.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 그리할 것이 아니라 십도가 물러갈 것이니이다. 이 일은 정말 새로운 기적이니 내가 하나님의 능력을 믿겠습니다.” 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일영표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로 십도를 물러가게 하셨더라 라고 말합니다.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십도란 정확히 40분을 뜻합니다. 23시간 20분은 여호수아의 날로 설명이 되고, 히스기야의 날의 40분을 더하면 모든 우주 과학자들이 설명하지 못하고 고민했던 그 없어진 하루가 정확히 설명이 되는 것입니다. 놀라운 징조의 신비를 발견한 순간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우리들에게 징조를 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징조들은 기도하는 가운데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징조를 구한 여호수아 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징조를 약속 받은 히스기야 역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하는 자에게 징조가 임합니다. 기도하는 자는 응답을 봅니다.
교회사에 나타난 모든 부흥은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부흥의 현장에는 자신의 심령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기도하는 기도자들의 눈물과 통곡, 흐느낌, 진통들이 있었습니다. 분명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지만, 그분은 결코 인간들의 기도 없이는 일하시지 않습니다.
1907년 평양부흥이 일어나기 전, 이 땅의 선교사들이 매일 정오기도회로 모여 영적인 부흥을 간구하였습니다. 그레함 리(Graham Lee) 선교사는 “이 정오기도회가 바로 우리에게 벧엘이 되었다”라고 고백할 만큼 부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기도실천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정오기도회는 원산에서 시작되었던 부흥이 평양 대부흥운동으로 확대 되는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해 주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 기도운동은 미국에서 일어난 기도운동의 물결의 흐름이었습니다. 1857년에서 1859년사이에 미국에서 일어난 '기도의 부흥'이 있습니다.
이때에 미국 역사에서 그 어떤 영적 각성 운동보다 많은 열매를 맺는 축복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백만 명 가량이 주님께 회개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겠습니까? 예레미야 랜피에르라는 사업가로부터 시작된 기도운동입니다. 그가 월 스트리트에서 400미터 정도 떨어진 어느 네덜란드 개혁교회에서 수요일에 정오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첫 주에는 6명, 다음 주에는 20명, 그 다음 주에는 40명이 참석했습니다. 그곳에는 어떤 광신적인 행위도 신경증 적인 모습도 없었으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기도회를 시작한지 4주가 흘렀을 때, 미국에 경제 대공황이 일어났습니다. 한 달 사이에 1,400개가 넘는 은행이 파산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뜨겁게 하나님께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랜피에르의 교회에서 시작된 기도회는 퍼지기 시작합니다. 보스턴, 뉴 헤이븐, 필라델피아, 워싱턴, 그리고 남부 지역까지 기도운동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듬해 봄에는 2천 명의 시카고 시민이 매일 정오에 메트로폴리탄 극장에 모여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시카고에서 갓 이사 온 21세 청년이 이 모임에서 그리스도의 일을 하라는 소명을 느꼈는데, 그가 바로 드와이트 무디입니다. 훗날 세계적인 전도 부흥사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부흥의 통로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곳곳에서 비방의 소리를 듣습니다. 미국인들이나 한국인들에게 설교자나 책이나 성경 번역이나 깔끔한 교리가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사회에서 빛이 되지 못하기에 교회가 침체되고 있다고도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과연 이런 것들 때문에 현대교회가 힘을 잃는 것일까? 우리에게 정말 부족한 것은, 하나님께서 하늘을 여시고 그분의 능력을 보여 주실 때까지 그분께 부르짖는 기도의 열정입니다. 교회에 회개의 기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기도가 없기에 교회들이 사회로부터 핀잔을 받는 것입니다.
어제 MBC방송에서 늦은 밤 순복음교회 비리를 폭로시켰습니다. 조용기 목사와 자식들의 재정의 비리입니다. 엄청난 충격입니다. 자다가 깰 때가 되었습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 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일어나 하나님께 회개하며 모두 다 기도로 부르짖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또 다시 1907년의 부흥’을 열망하며 새벽기도운동을 가집니다. 특별기도기간 12일이 남았습니다. 총동원해야 합니다. 기도해야 이 민족이 살고 이 나라가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모여서 기도할 때입니다. 부흥은 그냥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여서 기도할 때 부흥이 임합니다. 마음이 하나 되고 회개의 기도가 하나 될 때 부흥이 입합니다.
세계 제1차 대전 때의 일입니다. 1,000년 동안 터키가 점령하고 있던 팔레스틴을 영국군이 점령하고 예루살렘을 포위했습니다. 공격태세를 다 갖춘 알렌버 대장이 영국국왕 죠지 5세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더니 예루살렘은 거룩한 성이므로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물으니, 그저 기도하라는 왕의 지시였습니다.
온 미영국군이 공격을 미루고 함께 기도를 드립니다. 놀라운 사실은 터키군진영에서 신비로운 일이 일어 난 것입니다. 공격해 올 줄 안 영국군이 공격을 안 하고 조용하니 터키군들이 불길한 생각과 두려운 생각이 들어 예루살렘을 포기하고 그냥 다 도망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알렌버 대장은 찬양대를 앞세우고 군대의 총들을 거꾸로 메게 하고 자신도 말에서 내려 도보로 조용히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된 것입니다. 기도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건입니다. 기도로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1917년 12월 9일의 일이였습니다.
알렌버 대장은 다음과 같이 증언했습니다. “나는 기독교인이요 하나님을 믿는 자입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하나님의 살아 계심에 대하여 강하게 인식한 때는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적들을 무력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사건을 체험합니다.
6.25 전쟁 때 북괴군은 남한 전역을 거의 점령하고 낙동강 전선 최후 방어선이 위기에 있을 때 고 이승만 대통령은 모든 목사님들을 부산 도지사관으로 불러 기도의 부탁을 했습니다.
"우리 한국은 지금 풍전등화의 운명에 있습니다. 지금은 장마철로 비가 올 때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야 우리 비행기가 떠서 낙동강 유역의 적의 진지를 폭격할 수가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적군이 낙동강을 건너게 될 것입니다. 이 지경에서 우리가 의지할 곳은 하나님밖에 없으니 목사님들은 하나님께 기도 드려 주십시오!"
그때 모든 목사님들이 부산중앙교회에 모여 일주일 동안 금식철야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그 결과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맑은 날씨가 20여 일 동안 계속되어 B29폭격기가 매일 낙동강가의 적의 진지들을 융단 폭격하였습니다. 적들은 풍지 박산, 완전 무력하게 되고 유엔군은 반격을 감행하고 인천상륙작전을 전개하여 적들을 다 몰아내고 우리나라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초대대통령 죠지워싱톤은 독립 전쟁시 매일 밤 6시를 기도 시간으로 정하고 그때는 일체의 면회를 사절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워싱톤장군이 거느린 독립군은 군인의 수도 부족하고 무기, 탄약 등 장비도 부족하여 패전을 거듭함으로 독립의 희망이 없다고 단정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워싱톤의 군대가 호지골짜기에 진치고 있을 때의 형편은 참으로 비참하였습니다. 군사들이 담요가 없어 짚을 깔고 덮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장군은 그때 아이자크뽀르의 집에 유숙하였습니다.
어느 새벽 뽀르는 냇가에 산책을 나갔는데 워싱톤이 강 맞은편 숲속 눈 위에서 무릎 꿇고 하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독립군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워싱톤의 기도를 보고 뽀르는 독립군이 승리할 것을 굳게 믿었는데, 예측대로 워싱톤의 군대는 영국군을 이기고 미국의 독립을 쟁취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상황을 역전시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입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장기적인 경제 불황과 어지러운 정치로 모든 국민이 근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런 저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흥과 전도의 열기가 좀처럼 타오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땅의 청년들 가운데에는 그 어느 때 못지않게 직업을 구하지 못한 실직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병원에는 갈수록 질병에 신음하는 환자들이 넘쳐납니다. 참으로 기도하지 않고는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들은 히스기야처럼 간절하게, 전폭적으로 하나님만을 힘으로 여기며 의지하는 기도를 드려야 할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기도로 위기를 극복해야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사형선고를 받고 오직 주 만 바라보며 기도했습니다. 생존의 위기입니다. 그러나 그는 낙심치 않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이것은 결코 교만함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히스기야가 평소에 하나님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살아온 삶 자체를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 달라는 겸손함의 태도입니다. 깊은 회개의 기도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심히 통곡했습니다. 그의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의 가슴을 적셨습니다. 주님은 히스기아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기도는 응답입니다. 기도는 또 다른 징조를 일으킵니다. 우리는 기도로 ‘또 다시 907년의 부흥’의 징조를 보기 원합니다. 다 같이 모입시다. 다 같이 함께 기도합시다. 다 같이 외칩시다. 우리 모두 따라서 외칩니다. ‘부흥이여! 다시 오라!’ ‘부흥이여! 다시 오라!’ 할렐루야. 아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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