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론 강의록(15) : 의사결정과정(글-주태근)
E. 의사 결정 과정(Process of Desision Making)
1. 기획과정에서의 의사결정
기획이란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여 조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 안을 인출할 목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기획을 위하여 과거의 경험이나 현황을 분석하고 종합하는 것은 기획과정에서 중요하지만 기획은 아무래도 예보(forecast)가 중시되어야 한다.
기획의 절차에 관하여는 ① 문제의 정의 ② 가능한 해결책들의 제기 ③ 유효한 재료의 수집 ④ 미래의 예측 ⑤ 의사결정 ⑥ 계획의 준비 ⑦ 계획의 채택 ⑧ 재정과 인력의 확보이다.
기획 과정에서는 의사결정(decision-making)이 필연적으로 요청된다. 의사결정에는 누가 결정하느냐에 따라 단독결정, 합의결정, 합의를 통한 단독결정, 단독결정을 통한 합의결정 등으로 형태 지울 수 있다. 최고 책임자가 혼자 결정하는 단독 결정은 비민주적이어서 교회에서는 부적합하고 신중성도 결여되나 그 신속성에 있어서는 장점으로 들 수 있다. 합의 결정은 회의 과정을 통하여 관계된 위원들이 협의하고 동의하여 공동 의사결정에 도달하는 방식으로서 시간이 걸리기는 하나 민주적이고 신중히 의사 결정을 하게 되며 시행하는데 있어서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독 결정과 합의 결정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그대로 살린 것이 합의를 통하여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 혹은 단독결정을 통하여 합의 결정에 이르는 것이다. 앞의 것은 협의하여 충분히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한 뒤 마지막 결정하는 것 혹은 단독결정을 통하여 합의 결정에 이르는 것이다. 앞의 것은 협의하여 충분히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한 뒤 마지막 결정은 최고 행정가에서 위임하는 것이고 뒤의 것은 최고 행정가가 대체의 의견을 결정하고 협의 과정을 통하여 그 의견을 합의 결정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위의 것 중에서 교회에서는 단독 결정을 통하여 합의 결정에 이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게 보인다. 그런데 최고 행정가 개인의 의견을 협의 과정을 통하여 합의결정에 이르도록 유도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1) 시작(Entry) -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서서히 투사하여 일차 반응을 검사한다.
(2) 준비(Preparation) - 문제 해결이나 과업성취를 위한 가능한 모든 대안을 마련하고 검토하며 아울러 회의를 소집한다(이 때 의사일정을 제시한다)
(3) 실현(Actualization) - 회의에서 충분한 토의를 거쳐 합의 결정에 이른다.
(4) 보완(Complement) - 합의된 안의 세부사항을 정하며 회의에서 토의 되었으나 채택되지 아니한 사항을 보완한다.
(5) 확정(Stabilization) - 최종안을 작성한다.
2. 의사소통(Communication)의 문제
의사소통은 조직의 한 구성원으로부터 다른 구성원에 결정 사항을 전달해 주는 과정인데 조직의 의사소통은 의사 결정자에게 전달된 정보와 충고, 사실 등을 포함한 상호소통 과정으로 의사 결정과는 자신의 결정 사항을 다시 조직의 다른 부분에 전달해준다.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상호접촉을 가지면서도 격려하고 반응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는데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은 관계성과 정보를 포함한다. 의사소통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communis에서 온 것으로 공유를 의미한다. 우리가 의사소통을 할 때에 우리는 다른 사람과 공통성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엥스트럼(Ted Engstrom)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커뮤니케이션 계통이 개방되어 조직 내의 모든 사람에게 알려져 있을 때 「피드백」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어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설정한 목표나 이것을 위해 선택한 수단(means)을 끊임없이 검증하여 이것을 필요에 따라 수정해야 하는데(피드백) 이렇게 하려면 그룹의 자료를 입수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로버트 윌리(Robert C. Worley)는 “변화하는 교회조직체들 안에서는 효율적인 의사 전달 망이 필요하고 그 안에서는 모든 것이 숨김이 없어야 한다. 의사 전달은 두 가지 방향의 흐름을 요청한다. 즉, 그 조직체의 삶이 개방적이어야 하고 쉽게 읽혀질 수 있어야할 뿐만 아니라 그 삶에 대한 태도, 의견, 아이디어로 이루어지는 반응(Feedback)이 수용되고 이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참된 의사소통은 인간 상호간에 참된 반응이 오고 가는 것이 같이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공동체 안에서 생기는 것인 동시에 또한 공동체는 교육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독교적 의사소통의 근본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있는 것이다. 사상을 전달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도 무엇보다도 사람과 관련시켜서 하는 것이다.
3. 의사소통의 유형
교회의 커뮤니케이션의 유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이 유형이 인관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이해함으로써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a) 일방적 커뮤니케이션(One way communication) : 이 유형은 어느 한 사람만이 이야기를 하고 나머지 회중은 듣기만 한다.
(b) 문답식 커뮤니케이션 : 이 유형은 전형적으로 상호작용(Interaction)에 개입되어 있다. 교사와 학생 간에만 이루어지는 대화로서 그룹의 성원 간에 좀처럼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c) 복합적 커뮤니케이션(complex communication) : 이 유형은 상호 대면적이요 자유스러운 교화 작용의 흐름을 포함한다. 여기에는 뚜렷한 리더가 있는 것이 아니고 각자 자발적으로 그룹 전체나 어느 개인을 상대로 기탄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4. 올바른 의사결정
우리가 지도자의 입장에 처할 경우에는 우리가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이러한 결정을 주저하는 것은 그 소속 그룹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실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리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그러므로 결정의 과정은 매우 신중해야 될 것이다.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네 가지 질문이 먼저 제기되어야 한다.
(1) 우리가 문제를 실제적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2)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3) 그것을 수행하는 방법은 올바른가?
(4) 결정을 실행에 옮길 경우 발생할지도 모르는 잘못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애플리(L. A. Appley)는 바람직한 리더쉽 상황에 대하여 말하기를 “하나의 강력한 지도자가 있어서 그는 사람들의 가치를 충분히 의식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진지하게 알아 보며 그들 각자가 공헌할 수 있게끔 관심을 가진다.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는 그것이 그룹의 의사에 반한다 하도라도 과단성 있게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지도자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한 관리자에게 있어서 스스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하여도 항상 정세의 변화를 예상해서 변화에 따라 결정을 수행해 가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장차 일어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사항에 대비하여 만전의 대책을 강구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오늘의 경영자는 내일의 경영자를 조직적으로 육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일의 훌륭한 경영자를 갖지 않고서는 오늘의 결정을 내일의 정세에 적응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찰스 무어(Charles Moore)는 그의 연구결과 도달한 이론은
(1) 좋은 의사결정은 다수인의 노력을 결정하는 데서 온다.
(2) 좋은 의사결정은 다수인의 노력을 결합하는 데서 온다.
(3) 좋은 의사결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4) 좋은 의사결정은 최고 관리 층으로 부터의 압력에 못 이겨 마지못해 동의하는 식이 될 수 있다.
(5) 좋은 의사결정은 실무 책임자들의 참여에 기초를 둔다.
로우든(J. K. Louden)은 가장 좋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에 대하여 일곱 가지의 특성을 들었다.
(1) 선경지명 :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
(2) 확고부동함, 인내심이 있고 흔들리지 않고 용기가 있음.
(3)조심을 하는 가운데서도 확신을 갖게 하는 탄력적이며 낙관적인 정신(buoyant spirit)
(4) 창의성 – 건전하면서도 창의성 있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5)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능력
(6) 정의감 – 올바른 일을 하고자 하며 진실을 말하는 사람
(7)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도덕적 습성
그러나 관리자의 이런 특성도 그룹 내의 인간 대 인간의 기술(skill)을 터득함으로써 발휘될 수 있다.
의사결정의 기능을 위하여 「결정이론」이 개발되어 왔다. 보다 어려운 통계를 요하는 「결정이론」은 본래 행동의 대안을 선택한다는 문제를 취급하는 외의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1) 어떤 사상 또는 일어날 가능성 있는 결과에 대한 확률을 결정
(2) 행동 또는 사상의 수정 (correctness)을 평가하고 이들의 결과를 이익 또는 효용이라는 측면으로 평가하는 방법설정
(3) 최적의 행동을 위한 기준설정이다.
우리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데이터를 최고로 이용하여야 하고 또한 신뢰성이 있어야 하며 제한된 시간과 예산 내에서 이용될 수 있는 최대의 정보를 가져다주는 실험계획법의 개발이 요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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