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선교강의록

아시아 이슬람-교수 주태근

주 바나바 2022. 7. 25. 20:56

아랍선교 강의록(5) : 교수 - 주태근

 

3) 아시아 이슬람

 

동남아시아 이슬람

 

동남아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들이 있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이슬람 국가를 표방하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외 술탄 왕국 브루나이와 태국 남부 지역, 필리핀 남부 지역의 이슬람이다. 1960년대 1억명 내외였던 인도네시아 인구는 2017년 현재 27000명으로 50년 만에 2.5배 이상 급증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늘날 이슬람 근본주의의 영향을 받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샤리아법이 부분적으로 실행되고 있으며, 무슬림 사역자들에 대한 물리적 핍박도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역시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세계경제 속에서 타락한 이슬람 사회와 정부를 보며, 흔들리는 이슬람 사회를 지키려고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로서, 필리핀 무슬림들은 전체 필리핀 인구 중에 약 8% 정도이며, 필리핀 무슬림의 94%가 민다나오에 집중돼 있다. 파키스탄은 1947년 인도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현재 97% 인구가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다. 방글라데시는 전체 인구의 90%가 무슬림이다.

 

 

중앙아시아 무슬림

 

중앙아시아 이슬람권 나라들은 1991년 전에는 자기들의 이슬람 사상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70년 동안 소련 정부의 억압으로 자기 종교를 자유롭게 따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다 1991년 소련이 무너진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 부흥이 시작되었다. 중앙아시아의 소국인 키르기스스탄은 특정 종교를 국교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체 인구의 약 80%가 이슬람 신자이며, 그중에서는 수니파가 압도적이다. 타지키스탄은 1991년 독립 후 급격히 이슬람화가 진행됐다. 독립한 후 10년이 되기도 전에 200여 개였던 이슬람 사원이 3000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현재는 5000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무슬림

 

중국에서의 이슬람교는 역사 1350, 기독교(경고, A.D. 635)보다 15년 늦게 중국 섬서성(陝西省) 시안(西安, 長安)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그곳에는 중국 최초의 이슬람교 사원으로 알려지고 있는 청진사’(淸眞寺)가 고풍 찬연한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다. 중국 내에 무슬림들은 후이족, 위구르족, 카작족, 동샹족, 키르키즈족, 싸라족, 타직족, 우즈벡족, 바오안족, 타타르족, 티베트족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슬림들은 주로 신장의 북서쪽, 깐쑤, 닝샤, 그리고 중국 남서부 윈난 지방, 중국 중앙의 허난(河南) 지방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의 55개 종족들 가운데 10개 종족의 다수가 무슬림이다.

2000년 중국 인구조사에 의한 종족별 인구수를 보면, 후이족이 980만 명(무슬림의 48%), 위구르족이 840만 명(41%), 카작족이 125 만 명(6.1%), 동샹족이 514천 명(2%), 키르키즈족이 161천 명, 싸라족이 105천 명, 타직족이 41천 명, 우즈벡과 바오안족이 17천 명, 타르타르족이 오천 명이다. 대부분 무슬림들은 중앙아시아, 티베트와 몽골 경계지역인 신장, 닝샤, 깐쑤와 칭하이에 거주하는데, 그래서 이 지역은 꾸란 벨트라고 불린다. 그러나 CIAWorld Factbook이 발표한 중국 무슬림 수는 전체 인구의 1-2%에 해당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2009년 퓨(Pew) 조사기관이 시행한 조사도 전체 인구 1.6%에 해당하는 2천백6십만 정도의 무슬림이 중국에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에 샌디에고 주립대학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2005년 미국 News & World Report는 중국에 65백만 무슬림이 있다고 했으며, BBC 방송의 종교와 종족웹사이트는 중국의 무슬림 인구를 2천만 명에서 1억 명까지도 보고 있다. 이는 중국 내 10개의 무슬림 종족 외에 해당하는 무슬림들이 중국인 가운데 많이 있기 때문에 추정된 숫자일 것이다. 2001년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꾸란의 보급을 돕고 종교극단주의를 막고자” ‘중국이슬람 협회(the China Islamic Association)’를 설립했다. 이 협회는 이슬람 신조와 정경(Islamic creed and canon)을 바르게 할 책임을 맡은 16명의 이슬람 종교지도자들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맘들이 하는 설교는 폭동을 조장할 정부의 염려 때문에 검열되고 있다.

현재 중국내 이슬람 모스크 수 37천여 개가 있고, 중국 이슬람교협회(1952년 조직, 300여 지부조직)가 있으며, 교육은 8개의 이슬람경학원(5년제)으로 되어있다. 주요 교파는 수니파 계통의 하나비파가 대부분이며, 1927년 꾸란 번역이 번역되었다. 종교절기로 금식종료축제, 희생제(코르반절), 성기절 등이 있다. 베이징에만 8만 명의 무슬림과 42개의 사원이 있다. 중국정부는 이슬람신도들에 대해 타종교와 같이 정치적 행동은 탄압하고, 종교적 행동은 관용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1989년 이슬람교도들이 베이징에서 3,0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가진 적이 있다.

그리고 중국의 이슬람교는 많은 박해를 받고 있다는 보도이다.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 신자들이 80만 명에서 200만 명 이상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은 80~200만 명의 위구르, 카자흐족과 다른 이슬람 민족들을 수용소에 억류했다.”면서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들은 수용소 안에서 일부 구금자들이 학대와 고문을 받고, 일부는 살해됐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국 당국의 자의적인 체포와 감금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공안들은 행정구류권을 갖고 있으며 정식 체포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람들을 장기간 억류하고 있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인권활동가, 변호사, 기자, 종교지도자 및 신도, 정치범과 그 가족들이 임의로 체포 및 억류됐다.”고 전했다. 마이클 코작 인권 담당 대사는 중국의 위구르족 수용소에 대해 이것과 비슷한 일은 1930년대 이래 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일부 통계에 따르면 당국은 수백만 명을 수용소에 구금해 고문 및 학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930년대를 언급한 것은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상대로 한 박해 정책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코작 대사는 또 기본적으로 당국이 그들(수용자)의 문화와 종교를 DNA에서 지우려는 시도는 정말 끔찍한 일이라면서 이 문제와 연관해 우리는 최소한 국제적인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소수민족 정책 전문가인 아드리안 젠즈는 위성사진과 수용소에 대한 공공 지출, 증언 등을 토대로 자신이 종전 추산한 100만 명보다 더 많은 최대 150만 명이 붙잡혀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 이슬람 소수민족의 독립적이고 자유스러운 표현을 말살하려 한다. 이는 체계적인 문화적 대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인도 무슬림

 

인도의 종교는 전세계의 모든 종교가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인도인들은 "종교란 각자의 옷처럼 사람 수만큼 있어야 한다"고 말할 지경이다. 힌두교가 79% 이상으로 절대 다수 종교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슬람교도 14% 이상으로 꽤 많다.

A.D. 711년 이슬람이 인도 대륙에 상륙한 후, 1906년 영국의 인도 정책 편리에 따라 무슬림 연맹(Muslim League)이 조직되었고, 1941년에 인도의 무슬림은 전 인도 인구의 24%를 점유했다. 1981년 인도 인구 조사에 나타난 무슬림 인구는 갠지스 강 지역에 400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무슬림은 주로 델리와 아그라(Agra)에 집중되어 있다.

2001년의 인도 센서스(Census of India, 2001)에 따르면 무슬림인구의 80% 이상이 11개 주에 집중되어 있다. 인도의 지역별 전체인구 대비 무슬림인구 비율은 연방령인 락샤드위쁘가 95.5%로 가장 높으며 이어서 잠무 까시미르 67%, 아쌈 30.9%, 서벵갈 25.2%, 께랄라 24.7%, 웃따르 쁘라데시 18.5%, 비하르 16.5%, 자르칸드 13.8%, 까르나따까 12.2%, 우따란짤 11.9%,델리 11.7%, 그리고 마하라슈뜨라가 10.6%를 차지한다. 나머지 주들은 모두 10% 이하의 수치를 보인다. 특히 파키스탄과 인접한 빤잡, 북부의 산악지역인 씨킴, 나갈랜드, 히마짤 쁘라데시 그리고 동부의 오리사 등은 2% 미만의 무슬림 희소지역이다.

지리적으로 볼 때 무슬림이 가장 밀집한 지역은 갠지스 평원을 중심으로 하는 웃따르 쁘라데시의 북서지역으로부터 서벵갈에 이르는 지역이며 북에서 남으로는 마라하슈뜨라, 안드라 쁘라데시, 까르나따까가 하나의 벨트를 이룬다. 농촌과 도시의 무슬림인구를 1991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농촌과 도시가 각각 64.5%(농촌 총인구대비 10.5%)35.5%(도시 총인구대비 16.7%)로 총인구의 분포비율인 74.25%(농촌) 25.75%(도시)와 비교해볼 때 무슬림은 상대적으로 도시에 집중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인도에서 무슬림은 정치와 문화면에서의 화려했던 중세의 역사적 배경과 소수집단 중에서 가장 많은 다수를 차지하는 일억 오천만의 인구에도 불구하고 경제와 교육의 측면에서 후진 집단 또는 계층으로 존재하며 미약한 정치적 영향력과 힌두우파들의 억압과 위협 속에서 사회적으로 열등하고 불안전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무슬림

 

7세기 이래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아온 아프가니스탄은 1919919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나라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1960년대에 카불(Kabul) 대학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교 원리주의자들의 학생 운동이다. 학생들은 군주 체제하의 경제 파탄을 물어 혁명적인 운동을 전개했다. 그 후 소련은 1979년에 군대를 아프가니스탄에 진주시켜 1989(1988년 제네바 협정) 철수 때까지 아프가니스탄 내의 친공 세력들을 비호했다. 아프가니스탄은 10여 년 간에 걸친 사회주의 정권이 무너지고 1996년에 이슬람교가 정치권을 장악하면서 현재는 이슬람교 국정 체제를 다져가고 있다. 25839천명(2000)의 인구를 가진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교가 전체 인구의 99%(수니파 80%, 시아파 20%)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의 99%가 무슬림인 아프가니스탄에는 국제 연합군, 외교관, 비정부단체(NGO) 근로자들 외에 공식적인 기독교인이 없다. 아프가니스탄의 토착 기독교인 대부분이 무슬림배경신자(MBBs)들이며, 이들은 가능한 숨죽여 생활하고 있다. 하자라(Hazara)족 대부분이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인 반면 아프가니스탄의 가장 큰 민족인 파슈투(Pashtu)족은 수니파 이슬람교들이다.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정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일부 우즈벡(Uzbeks)과 타지크족(Tajiks)과 같은 소수민족 역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적은 수의 시크교(Sikh), 힌두교(Hindu), 바하이교(Bahai)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기독교보다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이 소수종교인들은 외국이나 서구세력으로 인식되지 않는 이점을 갖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국가(IS)조직의 형태를 띤 극단적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유입으로 안보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또한 이슬람 급진주의단체 탈레반은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으며, 몇년 전 보다 더 많은 지역과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공화국(The Islamic Republic of Afghanistan)은 국민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는 친족과 공동체에 수치를 입히는 배교 행위로 여겨진다. 따라서 비밀리에 개종한 이들은 개종 사실을 철저히 숨겨야 한다. 아프간 일부 지역은 여전히 탈레반(Taliban) 치하에 있으며 권력 쟁탈을 위한 습격과 전쟁이 곳곳에서 발발한다. 과격 이슬람 교리에 심취해 있는 탈레반 현 수뇌부는 지역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갖은 작전을 서슴없이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사상자와 난민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20161월에서 9월 사이 민간인 사상자는 8,397명에 달했으며 총 382,371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기독교인들은 모두 무슬림 출신의 개종자(Muslim Background Believer, MBB)이다. 개종 사실이 발각될 경우 이들은 가족과 친지 그리고 현지 사회로부터 차별과 폭력을 당하게 되고 심지어 살해될 수도 있다. 무슬림 성직자들이 선동하고, 현지 관원들마저 합세하여 MBB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철회하라는 강한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며, 끝내 이슬람교를 저버린다면 변절자로 간주되어 신변이 매우 위험해질 것이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 조직 탈레반이 18년여에 걸친 무력 충돌을 종식하는 평화 합의서에 202031(현지시간) 서명했다. 양측 대표단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무장 조직이 미군과 그 동맹군을 공격하지 않도록 탈레반이 보장하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참여하는 국제 동맹군이 향후 14개월 이내에 아프간에서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미국이 참전한 최장기 전쟁인 아프가니탄전이 실질적인 종전에 이를 수 있는 토대가 일단 마련됐다. 그렇지만 미군 철수가 이뤄진 뒤 아프간의 정세가 급속도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탈레반 측도 적기가 나타나면 물러서겠다며 합의 준수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현재 12000명가량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향후 135일 이내에 8600명의 미군을 우선 철수시키기로 했다. 미군은 아프간에 있는 20개기지 중 5곳에서 일단 철수한다. 미국은 또 아프간을 위협하거나 내정에도 간섭하지 않고, 2020827일까지 탈레반 지도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