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선교강의록

중동 이슬람 형편-교수 주태근

주 바나바 2022. 7. 22. 09:45

아랍선교 강의록(3) : 교수 - 주태근

 

2. 중동 이슬람 형편

 

중동지역은 과거에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많은 관심과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현재는 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지역은 고대로부터 세계사에 기록될만한 많은 사건과 업적을 남기었다. 이집트 무명, 수메르 문명, 바빌로니아 문명, 그리고 아시리아 문명 등과 같은 고대의 대표적 문명권이 이 지역에서 형성되었으며, 세계의 2대 종교라고 할 만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이 곳에서 탄생되었다. 이와 같이 중동은 고대에는 주로 종교적 문화적 측면에서 세계의 관심과 이목의 중심이 되었다.

중동이라는 용어는 본래 19세기 영국에서 극동(極東; Far East)과 근동(近東; Near East)의 중간 지역을 지칭하기 위해서 생겨난 지역적 개념이다. 이 당시 근동은 그리스, 불가리아, 레반트(Levant), 이집트 등의 국가를 말하며, 중동은 동양의 중심부로서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및 페르시아 서부 국경 이동(以東)의 미얀마, 실론에 이르는 지역을 일컬었다. 그 후 제2차세계대전중에 영국이 이집트에 중동 사령부(Middle East Command)를 설치함에 따라 오늘날 보편화된 개념이다. 그 결과 과거의 근동지역이 오늘날에는 중동의 중심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의 중요성이 고조됨으로써 중동(the Middle East)와 아프리카(Africa)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MENA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된다.

중동지역의 비잔틴시대에는 기독교 문화가 가장 꽃 피었던 기독교 지역이다. 그러나 기독교가 세상에 대해 빛을 잃어 버리고 교회자체 문제에만 매달려 사회적인 영향력을 상실하고 복음전파에 등한히 하게 됨에 따라, 자연히 중동지역의 기독교는 쇠퇴하게 되었고 사람들의 마음도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 또한 중동지역은 7세기경 이슬람종교가 점령한 후 기독교는 현저하게 약화되어 명맥만을 유지하게 되었고, 십자군의 영향과 종교적 정치적인 이유로 기독교는 쇠퇴하여 남아 있던 교회들은 점차적으로 문을 닫게 되었고, 어느 시기에 이르러 자연적으로 도태되었다. 그러므로 현재는 복음전파가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변모해 버렸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중동 평화회담을 통하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변의 아랍 국가들이 부분적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왕래도 가능하고 서구 사회에 대해 필요에 따라 문을 열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현존하지만 이는 선교를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 지리적 중동 이슬람

 

중동이란 용어의 옛 명칭인 근동(Near East)은 근·현대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그 지역의 범위에 대해 사실상 어떠한 합의가 있지는 않았다. 사실 이 지역의 전문가들조차 중동이 포함하는 지역이나 인구 등에 관해 의견 상의 일치를 보고 있지 않다. 근동의 개념은 15세기 포르투갈 인들이 동방으로의 새로운 길을 발견하려 한 개척시대에 처음으로 서방세계에 등장하였다. 이 지역을 근동이라고 칭한 것은 지중해로부터 페르시아만까지는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구분은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중동으로 바뀌어 쓰게 되었는데 이는 영국 군대가 이집트에 주둔하여 있는 부대를 중동 육군 지휘부라 부르게 되면서부터이다. 비록 과거의 역사 속에서 중동 지역에 대한 지역적 명칭이 불분명하게 쓰여 왔던 것이 사실이나 중동을 지역적으로 정의한다면 대략 유프라테스 강과 메소포타미아 강 유역의 평원과 아라비아 반도 그리고 북아프리카인 이집트를 넣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지리적 구분이 중동 세계가 가지는 특성을 다 포함하지 못함으로 현대에 들어서는 동으로 이란으로부터 서로 사하라에 이르기까지 북으로 터키로부터 남으로 수단과 사하라 북쪽을 중동세계라 칭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구분은 중동지역이 가지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여건에 의하여 그리고 이 지역의 패권을 가지려는 열강에 의하여 그리고 19세기의 식민지 진출을 노렸던 서구 열강들이 중동이라는 지역의 용어를 만들어 내었다. 이 중동지역은 현재 약 14,770,000 평방킬로미터로 세계 지역의 11%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중동은 지리적으로 독특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3대륙이 교차하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이 지역이 과거나 오늘이나 세계전략상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길은 중동을 통하여야 한다. 이는 유럽세력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특히 영국은 생명선인 인도를 지키기 위하여 중동에 대한 관심이 컸었다. 러시아는 흑해를 통해 지중해로, 인도양으로 가기 위한 남진정책을 취하여 왔다. 유럽 세력들은 아시아로 가기 위하여, 러시아의 남진을 막기 위하여 중동이 필요하였다. 영국은 인도의 안보를 위하여 중동을 전략개념으로 읽어왔다. 중도의 특상은 네 가지이다. 첫째로, 세계 무슬림의 중심지요. 둘째로, 이슬람의 성지요, 셋째로, 이슬람문화와 이슬람종교철학 대 기독교지역이요. 넷째로 석유 생산지이다. 그러므로 모든 국가가 외교정책에서 중동을 외면할 수 없다.

 

 

2) 언어별 중동 이슬람

 

중동을 언어별로 나눈다면, 다루어져야 할 것은 동일한 언어 집단, 공용어 및 종족 방언이다(언어에 대한 분류는 미전도 족속입양에서 분류하는 언어적 개념을 따랐다). 이러한 분류에 의하여 중동은 언어권으로 분류하자면 크게 셈족어 계통의 아랍어와 터키계의 우랄알타이어 그리고 이란의 페르시아어로 구분 할 수 있다. 현재는 중동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아랍어가 유엔의 공용어로 국제어로 분류되어 인정을 받고 있으며 국가의 현지 언어는 3개의 현지 언어와 2개의 국제어 그리고 현지의 부족 언어로 나눌 수 있다. 도합 4개의 언어란 중동에 포함한 된 국가이면서도 과거 민족과 시대의 차이를 가지고 중동지역을 지배하였던 아랍어와 현재의 터키 국가의 터키어와 이란의 페르시아어 그리고 이스라엘의 히브리어이다. 특히 아랍어는 현재 아랍지역의 공용어로서 24개국의 공식 언어임은 물론 45개국을 연결하는 국제어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터키어와 이란어도 그 인구 비중에서도 결코 도외시할 언어가 아니다. 4개의 국가를 중심으로 한 언어 외에도 2개의 국제 언어는 중동 북아프리카를 이분하는 영어권과 불어권의 국제 언어이다. 이외에는 부족 및 종족 개념의 언어가 수십 개가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어와 공용어 그리고 현지 국가 언어들을 선교의 상황에 연결한다면 선교의 언어적 접근은 먼저 언어에 따른 지역과 종족의 개념으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다.

대중말 아랍어는 다음과 같이 지역적인 구분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뉜다.

(1) 북아프리카: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모리타니 아랍어토착어는 베르베르어(아마지기)

(2) 이집트와 수단: 이집트 아랍어(토착어는 콥트어, 나일어이고 과거에 터키어 의 영향을 받음)와 수단 아랍어이다.

(3) 비옥한 초승달 지역: 레반트어: 레바논, 시리아, 팔레스타인 아랍어(토 착어는 아람어, 페니키아어, 가나안어) 이라크: 이라크어(토착어는 아슈 르어, 갈대아어, 파르시어, 터키어)

(4) 아라비아반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오만 아랍어(토착어는 유목민 방언이나 아람어 혹은 걸프지 역의 파르시어, 남부 아라비아어)

터키어(Türkçe; 튀르크체)는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로, 터키, 키프로스, 아제르바이잔, 독일 등에서 쓰이며, 교착어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6300만 명이 모어로 사용하며, 터키 내 쿠르드족 등 공용어로 쓰는 인구를 포함하면 약 8천만 명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터키어는 튀르크어족의 남서튀르크어파 혹은 오우즈어파에 속하는 언어로, 오우즈어파에 속하는 다른 언어인 아제르바이잔어나 가가우즈어 등과 가까운 관계이다. 일부 언어학자들은 터키어가 튀르크어족보다 포괄적인 분류인 알타이어족에 포함된다고 주장하며, 이를 포함하는 보다 넓은 분류인 우랄알타이어족에 포함된다는 가설도 있다.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 화자의 약 40% 가량은 터키어 화자이다. 터키어의 특징인 모음조화, 교착 현상, 문법적 성의 결여 등은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이 보이는 보편적인 속성이다. 오우즈어파의 언어들은 방언 차이가 크지 않고 규칙적이어서, 아제르바이잔어, 가가우즈어, 투르크멘어, 카슈카이어 등 오우즈어파의 언어 화자는 터키어 화자와 상당 수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페르시아어(페르시아어: 파사어)는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에서 사용되는, 인도이란어파에 속하는 언어이다. 표기에는 아랍어와 마찬가지로 아랍 문자가 사용되나 아랍어와는 전혀 다른 언어이며, 힌디어, 싱할라어, 디베히어, 영어, 러시아어, 프랑스어와 같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이란의 공용어이며, 아프가니스탄, 바레인, 이라크,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러시아 남부(체첸 공화국, 인구시 공화국 등 이슬람 공화국) 및 인접한 나라들의 소수민족들을 비롯해 인도 일부와 파키스탄 일부에서 사용된다. 모어 화자는 4600만 명을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언어학적으로는 인도유럽어족 - 인도이란어파 - 이란어군으로 분류된다. 페르시아라는 단어는 현대의 파르스 지방에 해당하는 파르사에서 유래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의 다리어와 타지키스탄의 타지크어는 페르시아어와는 다르지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중앙아시아의 언어들 자체가 모두 페르시아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다리어와 타지크어는 이란의 페르시아어와는 발음이나 어휘, 정서법 등에 차이가 있으며, 별개의 언어로 취급된다. 페르시아어는 아랍 문자로 표기하지만 아랍어에서 사용하는 아랍 문자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아랍어와 같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쓰지만 러시아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와 같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히브리어(히브리어: 이브리트)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의 셈어파로 분류되는 언어이다. 고대 가나안 지방에 살고 있었던 유대인(히브리인)의 모어로서 사용되었던 고전 히브리어(이 언어로 성경의 원본인 구약성경이 저술되었기 때문에 성서 히브리어라고도 불림), 현재 이스라엘의 공용어인 현대 히브리어가 있다. 현대 히브리어는 '이브리트'(Ivrith)라고 불리며, 고대의 구약성경에 쓰였던 히브리어는 '성스러운 말'이라는 뜻의 '라숀 하-코데쉬'(Lashon Ha-Kodesh)라 일컬어진다. 고전 히브리어는 유대인들이 세계 각지로 분산되기(디아스포라) 전부터 서서히 쓰이지 않게 되어, 이후의 시대에 각 지역에 분산된 유대인들은, 대신에 아랍어, 라디노어, 이디시어 등의 언어들을 일상 언어로 사용하였다. 이 때문에 히브리어는 2000여 년 이상 유대교의 언어로서의 성경(타나크)나 미쉬나 등의 연구, 종교의식, 기도, 또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서로 떨어진 유대인 공동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나 사용되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어, 히브리어는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현대 히브리어로 다시 살아나게 되어, 현재 이스라엘로 이주하여 오는 유대인들의 언어로서 자리 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3) 종족별 중동 이슬람

 

1989년 로잔 마닐라대회에서 랄프 윈터(Ralph D. Winter), 패트릭 죤스톤(Patrick Johnstone), 데이빗 헤셀그레이브(David Hesselgrave) 등의 선교지도자들이 지구상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12,000개의 미 전도종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세계 모든 종족의 숫자는 약 24,000여 종족으로 복음화 된 12,000여 종족과 12,000여 미전도 종족이 있다. 패트릭 죤스톤은 로잔 마닐라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국가라는 영역 속에 존재하고 있는 종족의 숫자는 12,017, 그중에서 그리스도인이 50% 이상인 종족의 숫자가 6,000, 활력 있는 자생적인 교회가 여럿 있는 종족이 3,000, 활력 있는 교회는 없지만, 선교사역이 진행 중인 종족이 1,800, 선교사역이 진행되지도 않고 자생적인 교회도 없는 종족이 1,200개라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결국 12,000여개의 종족 설을 주장하고 있다. 랄프 윈터(Ralph D. Winter)는 미국 세계 선교센타(USCWM)에서 낸 미전도 종족입양운동 자료에서 무슬림 종족이 약 4,000개 종족이라고 소개한다.

중동의 총 종족 수는 889 종족이나 된다. 주요 인종은 셈족(50.6%) 과 인도유럽(20.8%), 투르크(16.2%) 아프리카(5.8%) 그리고 베르베르(5.5%), 코카사스(0.41%) 족이다. 셈족으로는 아랍족과 시리아인과 유태인이 있고, 이란인과 아프칸족은 아리아 족에 속하며, 알타이족은 투르크족으로 나누인다. 위의 중요 세 인종 외에도 코카서스 종족과 같은 소수인종이 흩어져 있다. 셈족이 차지하는 인구비는 50.6%이며, 그 중 아랍족이 164,000,000 , 유태계가 3,900,000, 앗시리아계가 180,000이다. 인도유럽족은 중동의 인구비율 20.8%를 차지하며, 그 안에 이란인이 43,900,000, 쿠르드 21,000,000, 집시 3,000,000명 그리고 유럽 계가 1,000,000명이다. 오스만 터어키계의 투르크족은 그 비율이 16.2%인데 인구는 3,700,000 으로 수세기 동안 이들은 오스만 터어키제국을 이루며 중동과 북 아프리카의 대부분을 다스렸었다. 아프리카종족은 5.8%의 인구비를 차지하며 19,100,000명의 대다수가 수단에 산다. 베르베르(버버)족은 북아프리카의 토속 종족으로 중동 인구의 5.5%를 차지하는 종족으로 18,000,000정도의 인구를 갖으며 사하라 이북의 북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아시아계의 인구는 0.73%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소수 민족이 아니라 직업을 얻기 위하여 중 동 지역으로 몰려든 사람들로 약 2,400,000명이 된다. 주로 중동의 건설 현장에 노동자로 거 주한다. 이 외에도 코카사스 계가 인구의 0.41%를 차지하는 1,340,000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 은 아르메니아, 체르케스, 아디게이, 그루지아계 등이다.

 

 

4) 분파별 중동 이슬람

 

이슬람에도 여러 분파가 존재한다. 이들은 역사상에서 칼리프의 정통성 문제로, 꾸란의 해석상의 차이로 분파가 생겨났다. 이 분파는 크게 수니파(Sunni)와 시아파(Shi'ite) 그리고 분리주의(Separatism: Schism) 으로 분류 된다. 수니파에 대립하는 이슬람교의 분파인 시아파는 제4대 칼리프인 알리(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를 무함마드의 정식 후계자로 보고 다른 칼리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 ‘순나(예언자의 관습)를 따르는 자란 의미의 수니파는 무함마드와 혈연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이슬람의 통치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 시아파가 결성되면서 이슬람 세계는 정치적, 종교적으로 분열되었고, 이 현상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이슬람권의 80-90% 정도가 수니파이고 시아파는 10% 정도인데, 시아파는 오늘날 이란에 가장 많이 분포해 있다. 사실 오늘날 수니파와 시아파는 교리상의 문제로 대립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 종파 간의 갈등은 폭력 사태로까지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수니파(Sunni)는 그 안에 크게 4개의 다른 분파를 갖는다.

하나피파(Hanafite)8세기의 이슬람 학자였던 아부 하니파 안누만(699~ 767)에 의해 결성된 학파로, 가장 역사가 긴 학파이고, 가장 영향력이 크다. 터키, 시리아, 요르단, 파키스탄, 인디아, 이라크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에 널리 퍼져있다. 4대 정통 칼리파인 알리가 이슬람 제국의 수도를 이라크의 한 도시인 쿠파로 옮겼기 때문에, 하나피 학파의 많은 가르침도 그곳에서 전승되었고, 초기엔 쿠파 학파, 이라크 학파로 불리기도 하였다. 자유로운 해석학파이다.

샤피이파(Shafite)는 동남아시아, 동아프리카, 바레인, 카이로와 남부 이집트, 카프카스에 주로 분포해 있으며 무슬림 인구의 약 35%를 이루고 있다. 다른 학파들과는 달리 칼리프들의 가르침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정부에 의한 율법 해석만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다른 학파들과는 달리, 개인의 율법 해석도 높게 쳐준다. 이는 중앙집권국가의 출현이 매우 늦거나 아예 하지 않은 정치적 상황에서 기인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이성으로서 쿠란과 순나를 해석하는 이즈티하드를 중시 여긴다.

말리키파(Malikite)는 말리키 학파의 창시자인 말리크 빈 아나스(714~795)는 메디나에서 태어났다. 말리크는 메디나의 이슬람적 전통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메디나는 이슬람 공동체의 초기 중심지로서, 이러한 전통이나 하디스는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 말리크는 이러한 이점을 이용하여 쿠란과 전승들을 잘 융합하였다. 말리크 학파는 하디스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성을 높이 쳤던 하나피 학파와 대립하였다. 예언자와 그의 동료들을 높이 쳐 무함마드뿐만 아니라 아부 바크르 등 귀감이 될 만한 동료들의 행동까지 모두 순나(Sunnah, 예언자의 모범적인 관행. 꾸란은 완벽하게 해석될 수 없는 책이기 때문에 보통 이 관행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로 간주하였다. 즉 말리키 학파는 예언자의 전통과 행적을 중시한 학파이다. 다만 공동체의 이익 앞에선 이성적 사고를 허용한다. 주로 북부 이집트, 아프리카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한발리파(Hanbalite): 아흐마드 빈 한발리에 의해 만들어진 학파로, 가장 보수적인 학파다. 무슬림 공동체의 15%가 이 학파를 따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한발리 학파의 주장을 그대로 국법으로 채택했다. 자히리 학파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이 한발리 학파에서 더 나가면 와하비즘이 되고, 와하비즘에서 정신 줄을 안드로메다로 놓으면 알 카에다, 살라피즘,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 같은 극단과격파가 된다. 한발리파는 아랍세계 무슬림형제회, 파키스탄(자나 아티 이슬람)의 근본주의 형제운동이 여기에 속한다.

시아파(Shi'ite)는 무함마드 이후 3대 칼리프를 인정하지 아니한다. 그 이유는 순니파에서 4대로 인정하는 알리가 정통성이 있으므로 그로부터 족보가 계승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있다. 알리와 그의 추종자들로부터 계승된 구전은 인정하지만 거의 90%의 무슬림들은 6권의 하디스를 인정한다. 이들은 주로 이라크, 예멘의 국가들 속에 위치한다. 시아파(Shi'ite)에는 Alawite, Ithna Ashariya, Ismails, Zaydi, Sufidml 5개의 분파가 있다.

분리주의(Separatism: Schism)는 이슬람내의 비율 1.3%이고 추종세력은 0.15억 정도이다. 이들 안에는 다음과 같은 Ahmadis, Kharijites, Dauzes, Black muslim, Yazidis 분파가 있다.

신비주의(수피파: Sufis) : 8, 9세기 이슬람 내에 일어난 신비주의 운동으로 각기 다른 세 분파 안에 공존하고 있으며 이들의 삶과 종교성은 헌신적인 실천, 탁발승, 단순한 금욕적 생활을 실천한다. 신비주의라는 말은 이들이 입었던 양털 옷 털실((Sufi)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그러나 많은 수의 신비주의자들이 범신론적인 신앙을 채택하고 있어 정통적인 무슬림으로부터는 이단시 당하고 있다. 이슬람 초기부터 존재하던 신비주의 경향은 수피들의 출현하기 시작하여 9세기경 하나의 분파를 이루며 절정에 달했다. 수피즘의 교단은 타리카라 부른다. 타리카는 원래 도()를 뜻하는 말이었으나 수피즘에서는 수행의 도정(道程)을 뜻하는 말로 사용하였고 나중에는 교단을 뜻하게 되었다. 아바스 왕조 시기인 12세기에 창설된 카디리 교단이 실질적인 최초의 수피즘 교단으로 알려져 있다. 카디리 교단은 개조 알카디르 알질라니가 창립하여 그 자손이 교단의 지도자를 세습하였으며 15세기 경 이슬람 전역에 걸친 교단으로 성장했다. 13세기에 여러 타리카가 속속 등장하였으며 15세기 - 18세기에 성자숭배, 민간 신앙의 도입 등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오늘날에도 수피즘은 전 세계에 퍼져 있으며 국제 수피즘 협회 등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이같이 이슬람교 세 개의 큰 분파 안에 작은 여러 개의 분파가 있고 이 작은 분파들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 분파들은 지역적 특성과 종파에 따른 인구 비율로 국가적 정책에도 반영하고 있다. 국가에 따라서는 정치에 종교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수피(Sufi)즘을 따르는 무리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수피사상은 신비적이고 시적차원의 이슬람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거의 모든 종파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이슬람을 따르는 자들의 1/3이 이상 절반 미만이 이 수피사상 속에 어떤 형태로든 연관되어져 있다.

 

 

5) 종교별 중동 이슬람

 

아랍인들의 종교는 오늘날 대다수가 이슬람이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7세기 이슬람 이전에는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팔레스타인, 요르단 등지에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다. 6세기에는 요르단에 3천여 개의 가정교회가 있었다. 이슬람이 이집트를 635년 점령하기 전 적어도 주민들의 1/3 이상이 기독교인이었다. 이슬람 이전에 아랍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된 것은 여러 통로를 통해서였다. 우선 60년에 마가복음을 쓴 마가가 알렉산드리아에서 7년간 복음을 전했다. 그때부터 알렉산드리아는 물론 주변 리비아에도 복음이 전해졌다. 아라비아반도에는 바울이 갈라디아서 1:17절에 말한 대로 그가 시리아에서 가까운 아라비아에 갔다. 그 뒤 이라크와 아란에는 네스토리아파가 기독교를 전하고 이집트에는 콥트 기독교인들이 기독교를 전했다.

오늘날의 중동지역은 세계의 종교들이 일어난 곳답게 많은 종교적 갈등이 있으나(기독교/이슬람, 유대교/이슬람) 이슬람 중심의 종교적 힘이 지배적인 곳이다. 이곳에는 92.5%의 무슬림이 있으며 종교의 성장률은 2.9%의 인구 증가율에 비슷한 3%의 이슬람 성장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슬림 인구의 30%가 이곳에 살고 있다. 중동에서의 유대교는 이스라엘과 중동 소수의 지역에서의 유대교주의자들이 발견된다. 중동 인구비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장률 2%이다. 그렇지만 이 성장률은 주로 소련에서 대규모 유입된 유대인 이민자들의 증가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전통종교는 인구비의 약 0.6%로 대략 200만의 인구가 있으며 강력한 영향력은 없다. 이들의 대부분이 남부 수단에 위치하여 살고 있기에 중동의 종교라기보다는 수단의 지역상 아프리카의 종교의 한 부분으로서 이해될 수 있다. 무속과 기타 종교는 0.64%의 비율로 바하이교(290.000), 힌두교 (254,000), 불교 및 동양종교(130,000)가 여기에 속한다. 중동에서의 기독교 세력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기독교의 세력이 인구의 5.2%를 차지한다. 이 비율에 대한 인구는 대략 1,710만이며 이들 기독교의 인구 증가율은 2.4%의 성장률을 가진다. 그렇지만 이 17백만의 인구가 중동의 전역에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닌 남부 수단과 이집트, 이란, 요르단, 이스라엘, 시리아에 펼쳐져 있고 종파와 교단의 차이로 기독교가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며 오히려 이슬람의 압박 속에 있다. 특히 이 인구중 많은 수가 이집트와 남부 수단에 편중되어 있어서 중동 전체에 미치는 힘이 적고 오히려 이들 나라는 물론 다른 국가의 그리스도인들도 무슬림의 핍박으로 많은 수의 그리스도인들도 서구지역으로의 이민을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기독교의 인구 중에서 개신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0.77%로 인구는 250만 정도이며 대부분 남부 수단에 위치한다. 수단 외에는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에서 개신교가 존재하며 이들의 성장률은 7.7%로 다른 종파의 성장률보다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