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투자하라(눅 12:32-34)
목사 주태근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나라 인도의 항구도시 중의 하나인 켈커타에 지부를 두고 있는 영국의 선교단체가 있었습니다. 선교비가 모자라서 그 도시에서 돈 많기로 소문난 사업가 성도를 찾아가서 선교비를 정중히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업가는 달갑게 여기지 않고 귀찮아하는 표정을 역력히 지으면서 250$짜리 수표를 억지로 한 장 끊어주었습니다.
수표를 받은 선교부 직원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현관문을 막 열고 나오려는 순간 황급히 전보 한 장을 든 우체부와 마주쳤습니다. 불길한 예감을 느낀 선교부 직원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사업가의 얼굴을 주시하였습니다. 몇 초가 지나자 사장의 얼굴은 파랗게 질리며 어두운 그림자가 깔렸습니다. 그리고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그때에 선교부 직원은 거정스러운 표시로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랬더니 사업가는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내 물건을 가득 싣고 항해 중이던 나의 배 한척이 바다에 침몰 되었다는 전보입니다. 이번 손실은 내게 있어서 치명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상인은 잠시 말이 없더니 "그 수표를 다시 돌려주시겠습니까?" 하고 선교부 직원에게 요청하였습니다.
선교부 직원은 이해가 충분히 된다고 말씀드리며 서슴치 않고 받은 수표를 되돌려주었습니다. 그 상인은 말없이 돌려받은 수표를 찢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수표용지에 무어라고 쓰더니 선교부 직원에게 그 수표를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받아 쥔 선교부 직원은 액수를 보고 깜작 놀랐습니다. 찢어진 수표의 액수보다 더 많은 1,000$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니 잘못 적으신 것은 아닙니까?" 하고 물었더니 사업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받은 전보는 하나님이 쳐주신 전보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내 마음도 있느니라.”라는 내용의 전보입니다. 그 사업가는 비록 인색했지만 하나님의 싸인을 감지하는 믿음의 소유자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싸인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 경이 전 세계를 향해 중요한 연설을 하게 되어 있는 날, 연설장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습니다. 영국에는 국회의원과 장관들 중에는 자가용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삼분의 일이 자가용 없이 택시를 타고 다니는데, 택시 타고 다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처칠 경도 그날 택시를 타기 위해 한 택시를 세웠습니다.
“BBC 방송국으로 갑시다.”라고 말했더니“손님, 죄송합니다. 오늘은 거기까지 갈 수 없습니다. 다른 차를 이용해 주십시오.”대답합니다. “왜 그러시오?”하고 물었더니“조금 후에 우리 처칠 경께서 전 세계를 향해 중요한 연설을 하실 것인데 그것을 들어야 합니다.”처칠은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연설을 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가야 하니 처칠은 기사에게 부탁을 합니다. “일 파운드를 더 드릴 테니 좀 갑시다.”그랬더니 운전기사의 얼굴이 확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까짓것, 갑시다. 처칠인지 개떡인지 우선 돈이나 벌고 봅시다.”돈 때문에 처칠이 개떡이 되었습니다.
돈은 이처럼 사람을 움직입니다. 돈은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에 대한 우리들의 가치관입니다. 돈에 대한 가치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손에 준다 해도 정신이 바로 되어 있지 아니하면 억만 금이 있어도 그 돈은 그 인생을 유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 제국의 네로 황제를 기억하십니까? 그는 세상의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린 사람입니다. 그가 머리에 쓰고 있던 왕관은 오늘날 시가로 10만 달러가 넘는 것이었고, 값비싼 고급 옷은 너무 많아 한 번 입고는 다시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가 머물던 호화 찬란한 왕궁은 복도의 길이만 해도 1마일이 넘었습니다.
집안의 모든 벽은 자개와 상아로 멋있게 장식되었고, 천장에는 특별한 샤워 장치가 있어서 왕궁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향해 향수가 이슬처럼 뿌려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한 번 출타할 때면 1천명정도의 군사와 마차가 행진하였고, 그가 즐겨 타던 말과 노새의 발에는 은으로 장식된 신발이 신겨졌습니다.
또한, 금으로 만든 낚싯바늘을 사용하여 낚시를 즐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삶에 모든 투자를 하여 극치의 영광과 부를 누렸지만, 그 삶의 끝엔 허무와 죽음밖에 없었습니다. 삶의 가치를 모르면 인생의 종말은 참으로 비참합니다.
21C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 중 투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투자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채권투자" 등은 중산층의 일상 대화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친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투자란 무엇인가? 투자는, 넓은 의미에서, 미래의 가치를 얻기 위해 현재의 가치를 희생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기서, 현재가치의 희생이란 투자를 위해 현금을 사용해야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현재의 소비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재물을 모아 금고에 보관하거나 은행에 보관하면 그 재물이 잘 보존되는 것으로 알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2002년 뉴욕에 있는 무역센터, 그 큰 건물이 테러로 인해 무너졌을 때, 그 속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은행도 여러 개 있었습니다. 세계 시장의 돈이 그곳에 가득히 넘쳤습니다. 그 안에는 보석, 돈 등 귀중한 것이 많이 있었지만 빌딩이 내려앉았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것은 재물이든 사람이든 모두 잿더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으며, 완전한 것도 없습니다. 때가 되면 사라지고 없어집니다.
돈은 있을 때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써야지 이것을 쓰지 않고 감춰두었다가 결국 쓰지도 못하고 사라지게 되면 후회와 탄식만 남게 됩니다. 세상 은행은 불안합니다. 또한 세상 은행의 이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늘 은행의 이율은 엄청나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본전에 100배나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만일 백만원을 저금했다면 1억을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하늘에 투자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막10:29-30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 100배나 받되 …… 내세에 영생을 얻지 못 할 자가 없느니라."
100배나 받되 특별한 선물로 영생까지 주신다고 했습니다. 가장 높은 이율을 붙여 주는 것이 천국 은행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주신 물질을 사용할 권리가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어느 날 우리들에게 주신 물질을 내 놓으라고도 말씀하십니다.
선교하는데 필요하니 물질을 내 놓으라 하십니다. 성전을 건축하려고 하니 물질을 내 놓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셨다가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하는데 누가 내 놓지 않고 배길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우리들이 하나님께 헌금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십일조 헌금을 드리고, 건축헌금을 드리고, 선교헌금을 드리는 것은 그래서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헌금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내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해입니다. 헌금은 하나님의 것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헌금입니다.
서양의 청교도들은 이것이 아주 잘 훈련된 사람들입니다. 영국에서 청교도 혁명이 실패로 돌아가자 박해를 피해서 참 자유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청교도들은 북미대륙으로 건너갑니다. 가면서 그들은 한 가지 꿈을 갖게 됩니다. 가서 검소하게 살고, 말씀대로 살고, 마음껏 신앙생활하며 그곳에 낙원을 이루어보자는 꿈입니다.
이것이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목숨을 걸고 대서양을 건너갑니다. 가서 그들은 그때부터 엄격한 청빈생활을 해 나갑니다. 그들은 종교개혁자 칼빈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칼빈은 "세계 내적 내핍주의"라는 경건생활 슬로건을 내 걸면서 사치는 죄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 가지고 교만하게 살거나 사치하거나 낭비하는 것은 죄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나온 정신이 바로 집사정신(執事精神) 입니다. "내 재산은 내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관리자일 뿐이다, 나는 하나님의 재산을 지키는 집사이기 때문에 나는 내 재산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만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집사정신 입니다. 이 정신이 바로 오늘 미국을 건설한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에는 교회들이 많은데 그 교회들 중 대다수는 개인 이름을 붙여서 지은 기념예배당들 입니다. 돈을 벌어서 사용하다가 죽을 때는 모두 재산을 정리해서 교회에 헌납했기 때문에 그것으로 교회가 기념관을 지어 놓은 것입니다. 또 사람들이 재산을 자선단체에 헌납해서 미국에는 자선단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많은 도움을 준 선명회니 홀트니 하는 단체들이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미국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하버드대학은 하버드 씨가 설립했습니다. 정작 설립자 자손은 지금 그 대학에 한사람도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 카네기 공대는 카네기 씨가 설립을 했는데 그는 돈만 냈지 일체 학교 일에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공대는 누가 설립자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또 시카고대학은 세계적 부호 록펠러가 설립했는데 돈을 낼 때 자기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고 학교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다 똑같은데 이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할 수가 있습니까. 그것이 모두 집사정신에서 나온 물질관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위해서 사용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정신이 너무나 생소합니다. 그래서 모두 탈세를 하면서 까지 재산을 숨겨 놓았다가 자식들에게 물려주려고 애를 쓸 뿐 누구하나 기념예배당을 반듯하게 지어 놓았다는 말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물질 때문에 언제나 보면 추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질관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다릅니다. 믿음의 기업 이랜드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13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패션유통업체인 이랜드 회장 박성수씨는 1980년 기업은 정직하게 이윤을 내서 그 이윤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2년도 한해에 8개의 계열사에서 단기 순이익을 1300억 원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그중의 십분의 일인 13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였습니다. 정말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2003년도에도 70억 원을 사회에 환원했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이 130억 원을 가지고 북한어린이 돕기, 긴급재난구호활동, 사회복지활동, 선교활동을 하는 데에 쓰겠다고 했습니다. 물질의 가치관이 올바로 확립되었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의 부호 Robert A. Laid는 “십일조를 왜 해야 하는가?”라는 책에서 18살 때 주급 3불에서 십일조를 드리다가 2년 후 15%를 드리고 그 다음 해에 25%, 25살 때는 50%를 드렸는데 45년 후에는 “영적인 면과 물질적인 면에서 100배로 축복해 주셨는데 18때부터 하나님의 몫을 정확히 드리기 시작한 뒤부터 나의 기대 이상으로 축복 받았으며 신뢰받는 청지기로 살아왔습니다”라고 고백 했습니다.
오늘 본문 33절에 보면 '하늘에 둔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에 둔 바'라는 말은 천국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천국은 수만 년이 지나도 낡아지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습니다. 낡아지지 않는 주머니는 자기 속의 새사람이고, 낡아지는 주머니는 옛사람인 것입니다.
우리 성도가 먹고 입고 활동하는 것은 새사람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일을 하는 것도 그 일을 통하여 새사람이 자라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에게 주님은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썩지 않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봉사의 주머니, 구제의 주머니, 헌금이 주머니입니다. 천국은행에 투자하는 일입니다.
청주중앙순복음교회 백 집사님(여)의 간증입니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집사님은 감사헌금은 드렸지만 십일조는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전화벨이 울려서 받았더니 남편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쓰러지셨어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후에는 아들이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비만 1000만 원이 나왔습니다. 집사님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왜 우리 집안에 이런 사고가 많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동안 하나님께 십일조를 도둑질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에 내야 하는 돈이 십일조의 5배가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회개했습니다.
하나님, 집사가 되어서 여태까지 십일조를 드리지 않았던 것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앞으로는 고집을 버리고 십일조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새벽 기도를 하며 하나님 앞에 축복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비로소 지켜야 할 것은 다 지킨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차례입니다. 그런데 십일조를 드리는 믿음이 생기니까 먼저 가정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교회에 따라 나오면서, 수술을 해도 못 고치고 평생 고질병이었던 치질이 나았습니다. 술과 담배를 끊었습니다. 아들은 일본에 있는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딸은 교수로 채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학교 선생이었던 집사님은 교장으로 승진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일이 자꾸 생겼습니다. 하늘에 투자하면 손해 보는 일이 없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의 목회 이야기입니다. 교회가 부흥이 되어 성전을 건축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이렇게 광고를 합니다. “내일 성전 기공식 예배를 드립니다. 자기 재산의 반 정도 헌금할 분만 기공식 예배에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광고 하였더니 약 30명 이상이 참석했다는 것입니다. 건축한지 3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 목사님이 나중에 보니 그때 헌금에 동참한 성도들이 다 갑부가 되었다는 간증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디모데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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