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전환기(창32:22-31)
목사 주태근
아웃 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정인태 대표이사가 ‘망한 회사를 업계 1위로 역전시켜주신 하나님’이라는 간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1996년 미국 본사로부터 한국 영업권을 취득하여 영업을 시작하였는데, 자리를 잡아갈 무렵 지난 날 IMF로 인하여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는 함께 일하던 직원들과 동료들을 보며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사무실에 종일 앉아 “하나님, 나를 도와주셔서 이 위기를 극복하게 하시고, 나를 통해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눈물로 며칠을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음속에 믿음이 생겼습니다.
외자유치만이 살 길이라는 결론을 내고 미국 행 비행기에 탔습니다. 그는 비행기 안에서도 주님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투자자들을 만나 설득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느 날 그는 기적적으로 투자자를 만나 1,300(천삼백만)만 달러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1,300(천삼백만)만 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0억에 상당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여 앞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사업을 하리라 결심하고 세금도 정직하게 내고 음식도 정직하게 만들고 이익도 정직하게 계산하여 하나님 앞에 십일조를 드리고 직원과 동료들에게도 정확하게 배분해 주었습니다. 그의 회사는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외식업체로 인정을 받았고, 얼마 전에는 매장수로 패밀리레스토랑업계에서 1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 해 동안에 20개의 매장에서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03년에는 11개를 신규점포를 열어 33개의 매장으로 1000억에 가까운 9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고, 2004년도에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1위의 기업이 되었고, 금년 10월에는 매장 50개를 달성했습니다. 대 역전을 일으킨 기업인이 되었습니다.
역전승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경기에서 지고 있던 팀이 경기 종료 직전에 갑자기 형세가 뒤바뀌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지고 있던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스포츠에서 역전승을 하였을 때 역전승을 하는 팀의 그 기분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축구경기에서 루즈 타임에서 역전골을 넣었을 때, 농구에서 마지막 휘슬과 동시에 던진 볼이 들어가 3점으로 1점차로 이겼을 때, 야구에서 9회말 투 아웃에서 역전 홈런을 날렸을 때, 골프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았을 때, 역전의 기쁨과 희열이 있습니다.
지난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가 기쁘고 즐거워했던 것은 역전승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히딩크 감독의 인기도 바로 이 역전승입니다. 그런데 역전승은 운동경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살이에도 역전승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실패했던 사람이 다시 성공하는 것도 역전승입니다.
역전승은 인간이 사는 곳이면 어느 곳에나 있습니다. 성경 마태복음 19장 30절에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역전은 전환기에 찾아옵니다. 전환기를 기회로 잡으면 우리들의 인생도 역전하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데니얼 레빈슨 이라는 분은, 예일 대학 의과대학의 교수인데,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책을 썼습니다. <남자가 겪는 인생의 4계절>이라는 제목으로 이화대학 출판부에서 번역 출간된 책입니다. 이 책에 보면, 남자의 생애를 4개의 계절로 나눕니다. 첫째는, 성인 이전기로 청소년기까지가 해당됩니다.
둘째는 성인 전기입니다. 대략 20세부터 40세까지입니다. 그 다음, 성인 중기인데, 중년기라고도 합니다. 40세-60세까지입니다. 마지막으로 60세 이후가 성인 후기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서 각 연령 대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삶의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40세부터 60세까지가 해당되는 성인 중기 중에도 40세부터 45세는 중년의 전환기입니다. 중년의 전환기에 선 남성들은 사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한 마디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였던 부모님들은 이제는 연로해 지시고 혹은 한 분씩 세상을 떠나시는 시기입니다.
자녀들은 이제 사춘기를 시작하면서 홀로 서기를 준비를 하는지 이전처럼 그렇게 아버지에게 정을 주지도 않습니다. 말 수도 적어지고 아빠의 품에 안기려 하지도 않습니다. 젊은 날 아내와의 애틋한 사랑도 이제는 그저 무덤덤하게 변해갑니다. 열심히 사업을 해 보지만 젊은이들의 패기나 순발력을 당해내기 어렵습니다.
직장에서도 역시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가치관으로 무장한 젊은 후배들 앞에, 나이와 경력만으로 버텨내기가 힘들어, 구조 조정과 인사이동 소문에는 늘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중년 전환기에 선택해야 세 가지 과제가 있음을 데니얼 래빈슨은 소개합니다. 첫째, 과거를 재평가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자신의 삶을 재조명해 보고, 내가 과연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향해 달려 왔는가? 내가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이고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고 평가를 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인생 구조를 수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찾아서, 이제 남은 생애는 어디를 향해 달려갈 것인지, 무엇을 목표로 살아갈 것인지 깊이 생각하고, 이제는 새로운 삶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자신의 생애에서 불화의 원천이 되고 있는 여러 가지 성향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늘 마음속에 “이건 아닌데…,” “이건 내가 꼭 해야 하는데. “ 하면서도 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지내온 것들이 있습니다. 반드시 잘못 되었던 삶을 정리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중년기는 어떤 의미에서 전환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전환기의 인생은 무엇인가 변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변화는 힘들지만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변하면 처음에는 거북하지만 적응이 되면 그 다음에는 그만큼 인생의 폭이 넓어지게 됩니다. 어떤 여성이 머리를 1년 넘게 길렀습니다. 머리가 길어서 불편했지만 자르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요새 사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마음이 심난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서 머리부터 자르자고 결심하고 미용실로 달려갔습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를 때 아까운 마음이 있었지만 "머리는 또 자란다. 미련을 버리자." 하고 편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머리를 다 잘랐습니다. 그런데 거울을 보니까 자기가 아니었습니다. 너무 어색했습니다. 남들은 말했습니다.
"머리 자르니까 더 어울린다." 그러나 자기는 어울리지 않고, 어색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스스로 타일렀습니다. "이왕 자른 거 어떡해! 도로 붙일 수도 없고, 이상해도 할 수 없지." 그리고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봄인데 이 정도면 됐지. 괴물처럼 보이지만 않으면 되지. 잘 했어!" 그 뒤로 4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서 거울을 보니까 더 이상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4일 전에 어떤 머리를 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았습니다. 겨우 4일 지났는데, 이제는 지금이 더 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그 일을 통해 그녀는 자기를 다스리는 법을 조금 배울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변화는 조금 두렵기는 합니다. 힘도 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사는 길은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에도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65종의 포유류와 90종의 조류가 살고 있고, 그 중에서 24종의 포유류는 오직 사하라에만 살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변화하려고 하면 죽지 않습니다. 오히려 두려워서 가만히 있기 때문에 죽는 것입니다.
이민생활로 고생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성공한 이민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사람이었고, 꿈과 목적이 분명하였습니다.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였을 뿐만 아니라 목적이 그의 삶을 이끌어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비범한 모략을 가지고 있었고, 탁월한 경영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부가 따르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부를 걸머진 성공한 이민자로 살던 그는 나이가 들면서 어느 사건을 계기로 해서 귀향하게 되었습니다. 고향이 가까울수록 깊은 불안 가운데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20년이 훨씬 지났지만 형에서를 만난다는 사실은 가슴을 짓누르는 커다란 체증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매사에 치밀했던 그는 선발대를 보내 수시로 상황을 살피고 본진으로 보고하도록 했는데, 오늘 받은 정보에 의하면 형 에서가 400인의 군인들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사실을 통보받고는 모든 것이 일순간에 정지해 버린 듯했습니다. 그의 인생 최대의 문제가 그를 지금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 불안에 대한 대처는 모략가답게 놀랍게 준비되었습니다. 그의 경영 마인드는 돈버는 데서만이 아니라 처세 능력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그는 형이 깜짝 놀랄 정도의 엄청난 선물을 준비합니다.
과거 팥죽 한 그릇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한 선물입니다. 웬만한 사람이 평생을 벌어도 안 될 만큼의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준비시킵니다. 사람들을 훈련시켜서 말과 행동으로 에서를 감동시킬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시킵니다.
백화점 직원들에게 고객을 감동시킬 만큼의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듯, 야곱은 사람을 준비시킵니다. 만약의 질문에 대해서도 에서가 감동할 만큼의 답변을 준비시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조별로 편성하였습니다.
만약의 공격에 대비하여 앞에 사람들을 준비시키고, 제일 후미에 자신이 위치합니다. 그리고 여자들과 아이들, 자기 아내와 자녀들을 앞장세웁니다. 아무리 강퍅한 형님이라도, 미움으로 들끓고 있다 하더라도 나이 어린 조카들을 보는 순간 마음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시켰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형에서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던 야곱은 집 떠나올 때 이를 갈며 분통해서 땅을 치면서 울던 그의 모습이 자꾸만 어른거렸습니다. 형을 만나서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은 막연함과 답답함 가운데 사로잡혀 있습니다.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고 그 밤을 지내는데 답답함 때문에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밤중에 일어나서 얍복강을 건너려고 하였습니다. 한밤중에 일어나서 피곤에 지친 아이들과 온 가족을 깨우고, 짐을 꾸려서 강을 건너가게 합니다. 혹 그 밤에 형이 공격해 온다면 어린아이들과 아녀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누그러질 수 있을까 싶어서 취한 행동이었습니다.
자녀들과 아내들을 다 건너보내고서 자기는 홀로 그 얍복 나루에 남았습니다. 그래도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인생의 최고의 위기 가운데 서서 불안하고 답답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나 그의 앞에 부딪쳐 온 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고, 묘책을 사용하고 나면 할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답답한 마음에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몸부림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오.”지금까지는 나의 재주 하나 믿고 살아왔던 시간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십시오. 성경은 이러한 모습을“하나님과의 씨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야곱에게 찾아온 인생의 전환기입니다. 사람마다 전환기가 있습니다. 야곱은 이 전환기를 역전의 기회로 맞이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기도 중 찾아온 천사를 놓지 않고 매달립니다. 야곱이 변합니다. 자기의 고집과 그의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입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능력, 지혜, 꾀를 의지하고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자신의 삶을 회개합니다. 변화가 왔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삶으로의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전환기에서의 역전인생이 되었습니다.
히딩크는 무엇보다 기존 고정관념과 불문율을 타파했습니다. 변하는 축구로 성공한 인물입니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체력보다는 기술 보강에 역점을 두고, 공허하고 추상적인’ 정신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히딩크는 한국 축구의 기본적인 문제점이 기술보다는 체력에 있다는 것을 간파했습니다.
우리 대표 팀이 그동안 많은 경기에서 후반 체력의 저하로 역전패당한 것이 바로 그 증거들입니다. 체력을 강화하는 과정 자체가 고난도이며, 여기서 선수들의 프로정신, 근성, 도전력, 투지가 배양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선수들은 엄청난 자신감과 투지를 갖추고 스스로 업그레이드됐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히딩크의 용별술은 원칙은 지키되 고정관념은 버리라는 것입니다. 변화는 축복입니다. 신앙생활은 '인식의 전환(paradigm shift)', '고정관념 깨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죄의 영향력아래 있는 생각과 안목과 가치가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고 은혜의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삶이 거듭날 수 있습니다.
"부활"을 쓴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는 자신의 변화에 대하여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제게 믿음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저의 모든 삶이 변화되어 이전에 제가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게 되었으며 반면에 제가 결코 전에 바라지 않았던 것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저의 눈에 악으로 보였던 것이 선으로 보였으며 선으로 보였던 것이 악으로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야 삶이 변합니다. 인생은 다시 태어날 때 역전인생을 삽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의 인생은 어디에 왔으며 어디에 머물러 있습니까? 옛사람으로 만족해하고 있습니까? 인생의 전환기입니까?
변화되기를 앙망하시길 바랍니다. 새사람으로서의 삶을 희망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전5: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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