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의 신으로(스가랴4:1-10)
목사 주태근 : 송구영신예배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나이 마흔 살이 될 때까지 술을 매우 좋아해서 사람들이 알코올 중독자로 알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유명한 부흥전도자 빌리 그레함 목사님이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가 그에게 임했던 것입니다. 그 후 그는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고, 결국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박효진 교도관이 쓴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라는 책에서 이런 내용을 보았습니다. 흉악한 살인자, 그래서 사형언도를 받았습니다.
언제 그를 불러내서 사형 집행을 할지 항상 긴장과 초조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긴장이 되면 될수록 그는 발악을 하고, 가히 인간으로 상상할 수 없는 그야말로 과격한 성격의 사람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접근해서 조용한 말로 복음을 전합니다. 예수를 전합니다.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는 마치 눈이 녹아내리듯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악하던 사람이 성령의 역사로 순한 양같이 변해서 마지막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때에는 ‘하늘가는 밝은 길이’ 찬송하면서 떠나간다고 말합니다. 성령님은 이 세상에서 전혀 가망성이 없는 사람도 변화 시키십니다.
오늘 본문에 힘으로 능으로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힘은 인간의 힘, 집단의 힘, 조직의 힘, 과학의 힘 즉 당시의 군사력을 말합니다. 또한 능은 히브리 말로 "코아하"라고 되어 있는데 육체의 힘, 건강의 힘 그리고 한 인간이 자랑할 만한 물질 등 환경적 능력을 말합니다.
우리들 주위에는 인간의 힘과 능으로 이루지 못하는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오직 나의 신으로“된다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할 것입니다. 여기서 신이란 하나님의 영 즉 성령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능히 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반드시 뜻을 이루도록 역사하십니다.
본문의 주인공인 선지자 스가랴는 다리오왕 2년에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 예언한 잇도의 손자요, 베레갸의 아들입니다. 그는 선지자 학개와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동시대의 인물입니다. 그는 바벨론에서 태어났으나 본래 레위지파였기 때문에 선지자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바사왕 고레스는 바벨론을 정복한 후에 유대인 포로들을 석방할 것을 선포하고 총독 스룹바벨로 하여금 제1차 포로의 귀국을 주선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포로들 중에서도 잘 살고 부유한 유대인들은 대부분 바벨론에 그냥 남아 있었고, 스룹바벨을 따라 귀국한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무력한 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의 귀국한 후의 생활은 참으로 비참했습니다. 경작할만한 농토도 없었고, 땅은 황폐하고, 농사를 지어보았자 소출도 적었으며. 원수들은 밤낮없이 그들을 약탈하고 괴롭혔습니다. 그들의 소망은 오직 걱정 없이 먹고 살 수 있는 생활의 안전 보장이었습니다.
그런 어려운 생활 가운데 있는데 이제는 새성전을 건축하고 예루살렘 성을 쌓아야 하는 이중삼중의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어려워만 가고 있는 현실 앞에서 실망하고 낙심하는 자들이 속출했습니다.
본문의 스가랴선지의 예언은, 귀국한 백성들 중에 이와 같이 실망하고 낙심한 자들과, 무감각하고, 무관심한 자들에게 전해진 말씀입니다. 첫째는, 성전을 재건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손을 강하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축복스런 장래에 대한 예언이었습니다. 스가랴선지는 이와 같은 축복은 오로지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일어설 때만 가능하다고 선포합니다.
스가랴선지의 이런 격려는 당시 저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적절한 메시지입니다. 왜냐하면 제사장들은 그들의 의무를 시행하는데 해이해 있었고, 백성들은 삶에 시달리고 지친 나머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무감각해지고 있었으며, 모세의 율법은 무가치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스가랴선지는 이와 같이 지쳐버린 백성들에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과 눈물겨운 회개와 죄로부터의 성결을 강조하면서 이길 만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길임을 깨우쳐주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장면은 스가랴선지가 증거한 다섯 번째의 환상입니다. 일곱 등잔이 달린 등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등대는 두 감람나무로부터 기름이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이 등대는 하나님의 교회를 의미합니다.
일곱 등잔은 하나님의 눈들이고, 두 감람나무는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을 말합니다. 스룹바벨은 다윗계보에 속한 유다의 왕위를 계승할 자입니다. 그는 다윗왕조를 대표했고(학2:20-23), 예수님의 조상이 된 자입니다(마1;12-13). 그는 파괴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함께 성전회복을 위하여 일할 사람으로 부름 받은 것입니다.
본문에서 보여주는 환상은 성전재건이나 백성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일을 스룹바벨이 시작했지만 그가 수행해야 할 사역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사실 스룹바벨은 최선을 다하여 “오직 신으로” 된다는 믿음으로 제2성전 재건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뜻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스라엘 제2의 성전을 스룹바벨의 성전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역사는 “오직 신으로 즉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어진 결과입니다.
기관차의 강력한 힘이 많은 객차를 힘차게 달리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능력은 죽음의 세력을 부수어 만유의 생명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며, 그 생명을 풍성케 하며, 영원히 멸망하지 않게 하시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바로 이런 하나님의 능력 안에 연결되었기에 우리의 생명이 새로워지고 강력한 생명의 힘을 나타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주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사실상 우리에게는 아무 능력도 없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으므로 그의 능력이 우리 속에 들어와 우리를 능력 있게 하도록 만드십니다.
여러분! 지난 한해 우리의 힘으로도 능으로도 이루지 못한 일들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으로 눈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룸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4:6-7) 아멘.
송구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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