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학 강의록

설교학 강의록(18) : 설교전달법-직접 전달 방법(글-주태근)

주 바나바 2024. 1. 28. 15:18

설교학 강의록(18) : 설교전달법-직접 전달 방법(글-주태근)

 

. 설교 전달법

 

이스라엘 헬몬산

 

1. 직접 전달 방법

 

 

1) 원고 설교

 

원고를 강단에 놓고 직접 읽는 방식으로서 설교자를 평안하게 하며 설교의 내용이 명확하다. 유감스럽게 생략하는 부분이 없이 설교를 제시할 수 있다. 설교 준비에는 쓰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훈련은 없다. 그래서 목회 초년에 특별히 가치가 있다. 그러나 원고 설교는 책을 읽는 것처럼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또한 생각을 제한하며 청중과의 시선 연결에 실패할 수 있다는 단점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원고 설교는 철저하게 원고를 준비하되 원고에 매이지 않고 준비한 설교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가끔 원고를 보지만 회중과의 시선이 중단되지 않고, 회중을 보면서 이야기하면 서도 다음 페이지의 내용을 알고 넘어갈 정도로 부단한 노력과 훈련을 쌓아야 한다.

 

 

2) 암송 설교

 

어릴 때부터 기억력을 훈련받았던 고대인들이 많이 사용하던 방법이다. 원고 설교와는 달리 설교자가 언제나 청중을 바라볼 수 있다. 내용이 다 준비되어 있으므로 언어의 사상과 전개에 다 완전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기억력의 소유자에게는 좋은 방법이지만, 기록하여 외우는데 수고와 시간이 많이 든다. 그리고 자칫하면 기계적인 진술, 즉 녹음기의 재생과도 같은 설교가 될 수도 있다. 무디 (D.L.Moody), 존 스토트(J.Stott) 등이 이 방법을 즐겨 사용했다.

 

 

3) 요지(memo) 설교

 

설교의 내용을 한 장의 종이에 요점만 정리해서 강단에 가지고 올라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준비하는데 시간을 덜 소모하며, 창조력을 주고 청중의 반응을 자유롭게 유도한다. 또한 설교의 목적이 실수 없이 전달될 수 있다. 그러므로 설교의 초년생들은 원고 작성 후에 그 내용을 요지로 옮겨 설교 하는 것이 좋다. 설교 요지는 명사나 어떤 낱말의 열거에 그쳐서는 안 되고, 서론, 본론, 결론의 핵심적인 내용 을 문장으로 몇 줄 표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과 상황의 연결, 예화를 통한 설교내용의 몽타주(montage)가 이 한 장의 설교 요지에서 밝혀져야 한다.

 

 

4) 무원고 설교

 

충실하게 준비한 설교를 원고 없이 전달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좋은 방법이 없다. 그러나 원고 없이 강단에 서서 즉흥적인 충동이나 타고난 말 재능으로 적당히 시간을 채우려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설교자를 게으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원고 없는 설교 실연은 설교자의 인간 그 대로를 전달의 매체로 할 수 있어서 좋다. 설교 전개 과정에서 영감으로 떠오르는 통찰력과 상상력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원고 없는 설교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5) 이야기식 설교

 

최근 새롭게 부각하고 있는 이야기식(Narrative Preaching) 설교는 전반부에 여러 다양한 상황들이 제시되고 그것들로부터 하나의 원리를 향해 나가는 방식이다. 영화와 소설의 전개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설교를 들어가면서 메시지의 감을 잡아 나가는 방식, 설교자와 함께 회중이 설교의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설교가 대지별로 끊어지는 조각교훈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작품으로 맥이 흐르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야기식 설교는 여전히 발전해 나가는 진행형의 장르이기 때문에 확정적인 형태를 고집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