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열리다(막1:9-11)
목사 주태근
【미국의 어느 한인교회가 크게 부흥이 되어 교회를 짓기 위해 야산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야산을 구입하고 보니 산을 닦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산을 닦아 흙을 버리는 예산이 보통 예산이 아니었습니다.
도저히 당장 성전을 지을 수 없는 형편이었는데 한분 집사님이 "믿으면 산이 옮겨진다고 말씀했는데 우리 모여서 기도합시다!"하고 제안을 하여 온 교우들이 처음엔 반신반의 하다가 서로 모여서 "산을 옮겨져서 교회를 지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대책이 없이 기도만으로 산이 옮겨질까 의심하는 성도들도 많았을 것이고 기약 없는 기도였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얼마 후, 한 중년의 신사가 목사님을 찾아와서는 자기는 어느 회사의 사장인데 이번에 늪지대를 싸게 매입을 했는데 늪지대를 메우고 복토하여야 하므로 저산의 흙을 팔라고 간청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을 이 말을 듣고 "글쎄요"라고 무심코 말을 했는데 이 말이 가격을 더 달라고 하는 줄 파악한 사장은 급한 심정으로 처음보다 배로 값을 치르겠다고 하여 결국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 회사에서 동원한 중장비로 산을 말끔히 없애서 늪지대를 복토하게 되었고 교회는 기도로 간청한 것처럼 산이 없어지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회는 흙을 팔아서 모은 돈으로 아주 아름다운 교회를 짓게 되었습니다.】
《한국 교육계에 신선한 새 모델로 자극과 도전을 준 거창고등학교 교장이었던 고 정영창 교장이 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학교의 부채가 너무 많아서 쓰러져가는 폐교직전의 학교인 거창고등학교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학교부채를 갚으려고 노력해도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결국1958년4월 학교가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성경과 찬송 그리고 담요하나를 가지고 거창읍에서 40리 떨어진 웅안현 어떤 산마루 언덕에 있는 굴속에 들어가서 자리를 펴고 1주일에 걸쳐서 금식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미국유학을 다녀와서 이 나라에 새로운 고등교육을 해보려고 하는데 제 자신의 힘으로는 도무지 어찌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사흘 동안 금식하며 부르짖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고 가슴만 더욱 답답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무리 기도해도 마음이 답답합니다. 응답의 확신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으시면 저도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1주일동안 금식기도를 마치고 서울에 올라가서 동아일보에다가 "하나님은 안 계신다" 하고 광고를 내겠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협박성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를 한 후 그의 가슴이 뻥 뚫리면서 시원해지고 이내 저도 모르게 찬송을 힘차게 불렀습니다. 약속대로 1주일의 금식기도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와 보니 학교 서무과에 편지가 한 통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미국의 어떤 크리스천 성도하나가 놀랍게도 2,050불의 수표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2000불이라는 돈은 무척 큰 돈이라 학교부채를 갚고도 남을 돈이었습니다.》
안 되는 것 같아도 되었고, 없는 것 같아도 있게 하셨고, 약한 것 같으나 강해지고, 불가능한 일이었으나 가능해 진 실화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늘이 열리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지난 두 주 동안 연말연시 특별 새벽기도회를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금년에는 우리교회와 성도들의 가정에 하늘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애써 기도했음은 하늘을 열기 위함이었습니다. 기도하는 자는 하늘을 열수 있습니다.
하늘이 열림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공생애를 하늘이 열리는 일로 시작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이 요단 강 물 속에 들어갔을 때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 위에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열린다는 것은 축복을 말합니다.
엘리야 선지자 시대에 하늘 문이 닫히니 비가 3년6개월 동안 오지 않아서 사람과 짐승과 온 식물이 목말라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 선지자가 기도하니 하늘 문이 열리고 많은 비가 내려 목마름이 해갈되었습니다.
신명기28:12 을 보면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열으사 ..."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40년 광야 생활을 할 때에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만나를 내려주셔서 그들은 만나를 먹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먹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성경 말라기 3장10절 말씀에 보면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고 말씀하였습니다. 하늘 문이 열려야 합니다. 하늘 문이 닫히면 모든 것이 막힙니다. 우리는 물질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하늘 문이 열려야 합니다. 곤고한 날, 환난의 날이라도 하늘이 열리면 살길이 열립니다. 하늘문은 내가 열고 닫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열고 닫고 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왜 우리에게 찾아오십니까? 하늘 문을 열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0장 9절에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자신이 축복의 문이십니다. 구원의 문, 생명의 문, 천국의 문이 되십니다.
창세기에 나타난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은 전통적으로 장자가 대를 이어서 가문을 계승하고 축복 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삭의 아들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와 합작을 하여 아버지를 속이고 형 에서가 받을 축복을 가로채서 자기가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 사실을 에서가 알게 되어 야곱을 해칠 것 같아서 어머니는 야곱에게 밧단아람의 외가로 도망가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장막생활을 한 야곱에게는 별 준비 없이 급히 떠난 800KM정도의 먼 도피 여행은 외로움과 두려움이 절정에 달했을 것입니다.
하란의 외삼촌댁을 목표로 하루 종일 걸어서 루스라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루스의 뜻은 "황당하다"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야곱은 모든 현실이 황당했을 것입니다.
공연히 축복을 계승받는다고 욕심을 부려 아버지를 속이고 형하고도 철천지원수가 되었는가 하는 후회감도 있었을 것입니다. 형이 아니더라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광야 길에서 위험한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도 엄습했습니다.
이제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진지하게 들리지 않았던 그의 부모 이삭과 리브가의 권면이 생각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기도에 대해서 강조하시던 내용들이 두려움과 교차하면서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야곱은 기도의 방법을 택했습니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공포에 질려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형식적인 기도가 아닙니다. 생사가 달린 문제이고,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 인도해 달라는 애절한 기도입니다. 그렇게 기도하다가 잠이 들었고 꿈에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사닥다리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는데 그 위에서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 보니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올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여러분 야곱은 이 날의 체험으로 험한 이민생활 20년을 승리하며 축복을 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에 하늘이 열렸다는 것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세상과 인류에 축복이 열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 축복의 문은 기도하는 자에게 열립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마7:7-8).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일어난 선교실화입니다. 어느 날 마을에 사자가 나타나서 아이를 물어 죽였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엄마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양을 한 마리 죽이고 교회로 들이 닥쳤습니다. 우리처럼 교회의 문이 견고하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런데 아프리카라는 곳이 거적 대기하고 풀숲 같은 것들을 엮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냥 뛰어 들어와 덮치면 덮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마침 그 때 선교사가 다니엘에 관한 설교를 하였습니다.
"여러분 다니엘은 사자 굴속에서도 하나님이 지켜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라고 그렇게 설교하고 있었습니다. 설교하고 있던 선교사가 놀라기는커녕 담대하게 사자를 향해서 명령합니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저주를 받을지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갑자기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서 사자가 그 자리에서 벼락에 맞아서 순식간에 죽어 버렸습니다. 기적이 순식간에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때는 주무시는 것 같고 우리들 기도응답에 게으름 피우는 것 같지만 항상 살아계셔서 오늘도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기도함으로 하늘의 문이 열리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지난 1970년 4월 11일 미국에서 우주선 아폴로 13호가 달을 향해서 발사되었습니다. 그 우주선에는 로벨 2세, 헤이스 2세, 스위거트 2세가 타고 있었습니다. 우주선의 실패 확률은 백만분의 일 정도여서, 거의 완벽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구에서 20만 마일 떨어진 곳을 지날 때에 아폴로 13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우주선의 산소 탱크가 파손되는 사고가 생겨 거의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지경에 놓여진 것입니다. 우주 비행사들은 휴스톤에 있는 항공 우주국에 연락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지시를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항공 우주국은 아무런 방법도 제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상황에서 항공 우주국 사람들이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처방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때에 닉슨 대통령은 아폴로호의 귀환을 위해서 전 미국 국민이 하나님께 기도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응답하듯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으로부터 시골의 가정에 이르기까지 전 미국인은 기도로써 하나님께 호소하였습니다.
기적이 생겼습니다.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마침내 고장 난 아폴로 13호의 캡슐이 태평양 한 가운데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는 실로 전 미국인의 기도가 이루어낸 기적이었습니다. 헬리콥터가 급히 그 캡슐이 떨어져 있는 바다로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세 사람의 우주 비행사를 실어다가 미 해군 군함의 갑판 위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때 갑판 위에 내린 우주 비행사들은 군목의 손을 잡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당시 타임지의 표지에는 우주 비행사의 손을 붙들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군목의 모습이 실렸습니다.
그리고 그 주간 주일 아침 닉슨 대통령은 미국의 전 교회를 향하여, "우주 비행사들이 무사히 귀환한 것을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자"고 다시 제안하였습니다. 또 우주 비행사들은 기자회견 석상에서 "고장난 캡슐 안에서 무엇을 하였습니까?"라는 질문에 "우리는 간절히 기도했다"고 답하였습니다.
현대 과학 문명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우주선 속에 타고 있는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의존하였던 것은 최첨단 기술이 아니라 바로 기도였습니다. 이는 기도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의존할 수 있는 가장 크고 확실한 능력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 아니 그 어떤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기도보다 더욱 탁월한 능력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기도만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가장 완전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 그 자체임을 알아야 합니다. 금년 한해 기도로 하늘이 열리고 축복의 문이 열려서 기적을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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