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 설교원고

성령의 사람으로(롬8:12-14)-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3. 4. 3. 19:07

성령의 사람으로(롬8:12-14)

 

 

목사 주태근

 

‘프로제리아’라는 병이 있습니다. 영국의 길포드라는 의사가 맨 처음 보고하였다고 하여 ‘길포드 신드롬’이라고도 하는 조로증입니다. 이 병은 나이는 어리지만 노쇠, 동맥경화, 탈모, 근육이완, 주름살들 노인의 육체적 증세가 나타나는 고질적인 병입니다.

 

1967년에 캐나다의 릭키 갤런트라는 열한 살 된 아이가 이 병으로 죽었는데 완전히 노화현상으로 죽은 것입니다. 이 아이 나이는 열한 살이지만 이미 신체 현상은 아흔 살 된 노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릭키를 아이라고 해야 할지 노인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한 것입니다.

 

생물학적인 나이만 가지고 사람이 늙었다, 젊었다고 판단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이 세상에는 젊은 늙은이가 있습니다. 반면 늙은 젊은이가 있습니다. 나이는 들었지만 젊은 사고를 가진 분이 있는가 하면 나이는 어리지만 생각이 늙은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맥아더장군은 “청년이란 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붉은 뺨이나 입술이 아니라 굳센 의지, 상상, 감정, 생명력에 달렸다. 청년은 용기로 비겁을 이기며 모험으로 앞일을 안다”고 말하였습니다.

 

 

 

오늘은 청년주일입니다. 연령으로는 열여덟 살부터 서른다섯 살인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나 연령만으로는 청년을 설명하기에 부족합니다. 청년기의 특징이 있습니다. 청년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지치지 않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계획합니다.

 

어떤 분은 청년을 ‘현존하는 미래’라고 표현했습니다. 특히 청년의 미래는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년을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갑갑하게 막힌 절망스러운 현실을 밝게 열어갈 가능성 즉 시간과 열정을 지닌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청년이라면 열정과 더불어 열정을 표현할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열정이 있어도 그 열정을 풀 시간이 없으면 미래를 열수 없고, 또 시간이 있어도 하나님 주신 꿈으로 인한 열정이 없다면 새로운 미래를 열수 없습니다. 우리 중에 연령으로 봤을 때는 청년인데 마치 노년기와 같이 열정도 없이 삶의 의욕과 희망도 없이 사는 젊은이들을 봅니다. 그러나 또 어떤 이는 나이는 많지만 하나님 주신 꿈을 간직하고 공동체와 민족의 미래를 하나님께 드리고자 열정적으로 청년처럼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세계 3대 교향악단의 하나인 뉴욕 필하모니를 이끌고 있는 일흔네 살의 로린 마젤 이란 분이 계십니다. 그는 2002년부터 뉴욕 필하모니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는 8살 나이부터 지휘자로 성장한 신동입니다. 여덟 살의 나이에 아이다호 대학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시작하여 여든 살이 되는 2009년까지 뉴욕 필하모니와 계약되어 있습니다.

 

그는 악보를 한번 보면 마치 사진으로 찍은 듯 기억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로 유명한 지휘자입니다. 그는 자신의 노후를 청년처럼 오늘도 살아갑니다. 세상에는 여든 살의 청년이 있는가 하면 스무 살의 노인이 있습니다.

 

인생을 성공하고 싶은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나라의 임금님을 찾아가 인생의 성공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임금은 말없이 컵에다 포도주를 가득 따르고는 청년에게 건네어 주면서 별안간 큰소리로 군인을 하나 부르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이 젊은 청년이 저 포도주잔을 들고 시내를 한바퀴 도는 동안 넌 칼을 빼어 들고 그를 따라라. 만약 저 청년이 포도주를 엎지를 때에는 그의 목을 내리쳐라!”고 명령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청년은 식은땀을 흘리며 그 잔을 들고 엎지르지 않고 시내를 한바퀴 실수하지 않고 잘 돌아왔습니다. 임금님은 청년이 “시내를 도는 동안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 물었습니다. 청년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큰소리로 다시 물었습니다.

 

“넌 거리에 있는 거지도 장사꾼들도 못보고 술집에서 노래하는 것도 못 들었던 말이냐?”청년은 다시 대답합니다. “네 저는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그랬더니 임금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렇다 이것이 네 인생의 교훈이다. 네가 거리를 한바퀴 돌면서도 그 잔만 바라보고 정신을 집중시킨 것처럼 너의 인생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살면 성공할 것이고 유혹과 악한 소리도 네게 들려오지 않을 것이다.”인생의 성공을 향한 집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인가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청년다운 청년의 열정입니다.

 

이 시대의 유명한 경영가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을 발명한 사람’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아흔셋이 되었을 때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일생동안 많은 책을 저술했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책은 어떤 책입니까?”그가 답변합니다. “다음에 나올 책이오.” 3년마다 새로운 주제로 책을 쓸 정도로 그는 끝없는 자기 혁신의 사람이었습니다.

 

일생동안 도전정신을 가지고 꿈의 완성을 추구해 온 인물 피터 드러커는 나름대로 삶의 전환을 준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18세 청소년시절 음악가 베르디가 80세에 쓴 오페라 ‘팔스타프’희가극을 감상하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평균 수명 50세의 시대에 80세의 노인이 그토록 인생에 대한 환희와 열정으로 충만한 오페라를 작곡할 수 있다니….”

 

그 오페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강한 열정의 결과입니다. 작곡 당시 베르디에게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이미 음악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 오페라를 작곡했느냐?”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음악가로서 나는 일생동안 완벽을 추구해 왔다. 완벽에 도전할 때마다 늘 아쉬움이 있었다. 분명 나는 한 번 더 도전해 볼 의무가 있다”라고 대답 했습니다.

 

이러한 답변에 매료되었던 드러커는 강한 도전을 받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가진 인생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고인이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꿈꾸는 사람으로 역사의 무대에 남아있습니다. 청년은 열정의 사람입니다.

 

크라이슬러의 회장을 지낸 아이아코카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포드 회사의 사장을 하다가 포드 가문의 시기로 하루아침에 억울하게 해직되었습니다. 그 때 그는 해직 되면서 “나는 복수와 믿음의 갈림길에 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복수와 믿음 사이에서 그는 복수 대신 믿음을 선택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기로 했다. 나는 나 자신을 믿기로 했다. 나는 이웃을 믿기로 했다.” 그는 믿음을 선택했습니다. 성령의 사람이 되기를 결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연봉 1불을 받는 클라이슬러 회장으로 취임합니다.

 

1978년 11월 2일자 시카고 신문은 대서특필로 이런 기사를 보도 했습니다. 클라이슬러 회사 사상 최고의 적자 그리고 그 밑에 리 아이아코카 사장 취임 하다. 망하기 직전의 회사에 실직한 사람이 회사를 책임지는 사장으로 취임한 것입니다. 자기 인생에 햇빛보다 어둠이 몰려오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모습을 리 아이아코카의 자서전은 이렇게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타이밍인가? 내가 취임 하던 날 이 회사가 최대의 적자인 1억 6천만 달러의 적자를 내다니?”그는 결심합니다. “여기서 더 나빠 질 수는 없다. 오! 하나님이시여 이런 기회를 주심을 감사하나이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이것을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그는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 날부터 클라이슬러 회사의 재건의 신화는 시작된 것 입니다. 망하고 있는 클라이슬러를 회생시켜 놀라운 발전을 회사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성령의 사람의 모습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의 성경은 이렇게 말슴하십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8:12-13)

 

"육신대로 살면 반듯이 죽는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육신은 거듭나지 못한 자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자신의 뜻대로 살며 세상풍습을 쫓아 삽니다. 비전이 있지만 썩어질 세속의 비전입니다.

 

육신에 속한 사람이 하는 일은 갈5:19-21절에 보면 이렇게 말슴하십니다.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 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이라" 골3:5절에는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라고 말하였습니다. 헛된 비전으로 자신의 삶을 망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이게 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으며 반듯이 죽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인생을 실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육신의 행실을 죽이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2:20절에서 고백하기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육의 헛된 비전을 죽이고 성령의 사람으로 살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육신대로 살면 반듯이 죽습니다. 우리는 헛된 비전을 버리고 성령의 사람들로 거듭나야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성령충만을 사모해야합니다. 성령의 사람으로 산다면 청년의 미래는 밝습니다. 본문 14절에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자녀같이 살아야합니다. 과거에는 육신을 따라 살았어도 이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성령으로 거듭나 성령의 감화 감동을 받게 되면 성령이 함께 하시고, 지혜와 가르침 비전을 주시며,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열정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어떤 신실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교회에서도 모범적인 청년이었습니다. 취업이 되어서 직장에 다니는데 얼마나 즐거운지,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자신의 부서의 부장이 새롭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새로 들어 온 부장은 성격이 괴팍스럽고, 못된 사람이었습니다.

 

그 후로 그는 그 부장에게 시달려 직장 생활이 지옥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그 부장은 주일에도 일하도록 명령을 합니다. 주일에 그는 교회에 가서 찬양대원으로 봉사하고 예배드려야 하는데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견디다 못하여 직장을 그만 두어야겠다 고 결심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서 좋은 직장이 없는지 부탁도 하고 충고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신앙이 매우 좋은 한 친구가 권면하기를 "그러지 말고 내가 좋은 방법을 하나 소개해 줄 테니 실천해 보라"고 하면서 말하기를 "그 악한 부장을 위해 매일 열심히 기도를 해 주라"는 내용입니다.

 

“다른 직장에 가봐야 어디든지 상관은 있는 법이고 믿지 않는 사람은 다 같지 않겠느냐! 오히려 그런 자리이기에 크리스천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거기서 네가 변화된 모습으로 섬겨 보라! 믿는 사람이 기도 말고 뭐가 더 있겠냐!”라는 충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청년은 믿음의 친구의 충고를 받아드려 열심히 기도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부장이 자신에게 악하게 할 때마다 그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고 선한 마음을 갖게 해 주세요"하면서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괴팍한 부장의 마음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고, 또 달라질 기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악한 사람을 앞에 두고 한두 번 기도했다고 다 선해 진다면 이 땅에 악한 사람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기도하기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문득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악하게 굴어 직장까지도 그만둘 생각을 하였던 얄미운 그 부장이 기도를 계속하면서부터는 그렇게 미운 마음이 사라지고 오히려 불쌍하게 여겨지게 된 것입니다.

 

그 청년은 이 사실에 자신도 감격하면서 이제는 진짜로 그를 위한 기도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드디어는 그 부장님은 이 청년에게 감동을 받고 자신의 가장 가깝게 신뢰하는 그런 관계로 변화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이면서 성령의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신학자 우찌무라 간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령을 받지 못한 기독교인처럼 불쌍한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그는 세상의 것을 가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하늘의 것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상이 그를 업신여겨도 그는 세상을 이길 힘이 없으며, 깨끗하게 되기를 힘써도 결코 깨끗해 질 수 없다. 그는 성령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신자들보다도 못한 사람이 될 것이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들로 거듭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을 받은 성도들은 육신의 생각과 죄악 된 행실을 날마다 죽여야 합니다. 헛된 비전을 버립니다. 다시 거듭나 열정의 삶으로 나아갑니다. 새로운 비전으로 승리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5:16)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롬8:5-6) 아멘.

 

 

 

청년. 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