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및 기념 예배 설교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3:15-17)-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3. 4. 10. 10:50

감사하는 자가 되라(3:15-17)

 

맥추감사절 -목사 주태근

지난 날 아이라 비옥이란 분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4가지 말이란 책을 썼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사과의 말, 용서의 말, 감사의 말, 그리고 사랑의 말이 가장 소중한 말이라고 강조합니다. 그 중에서 죄송합니다, 미안 합니다가 첫째로 중요한 말이고,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가 두 번째로 중요한 말입니다. 또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세 번째로 중요하고, 그리고 사랑 합니다가 가장 소중한 말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어느 말이 먼저이고 나중인지, 순서의 배열은 의미가 없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이 네 가지 말을 사용함으로 사람들이 삶의 활력소를 찾고 기뻐하고 즐거워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저술한 아이라 비옥은 의사로서 사람들을 치료하고 보살피면서 이 네 가지 말을 환자들에게 응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얻은 임상 경험을 토대로 책에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가 용서, 감사, 사랑하면서 막혔던 인간관계가 개선되고 아름다워졌다는 것입니다. 축복의 언어는 참으로 소중한 인생의 자원입니다.

 

명성이 있는 공자는 지난 날 자신이 싫어하는 인간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타인의 실패를 기뻐하는 자이며, 둘째는 윗사람을 헐뜯는 자이고, 셋째는 용기는 있으나 예의가 없는 자이며, 넷째는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싫어하는 자는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덧 붙였습니다. 도덕을 강조하는 유교에서도 사람의 사람다움을 감사에서 찾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기독교의 경전 성경에는 감사라는 단어가 180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진정한 성도들은 모두 하나같이 감사로 인생을 승리한 사람입니다. 감사는 구원받은 성도의 성도다운 새로운 삶의 적극적인 표현입니다. 감사가 승리이고 축복입니다.

 

초대교회시 사도 바울의 생애는 굶주림과,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었으며, 일생을 나그네이자 감옥에 갇힌 죄수의 몸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복음을 위한 목표 속에서 바울은 언제나 가슴으로부터 샘물처럼 흘러나오는 감사를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서를 기록한 곳은 별장 침대나 안락한 저택이 아니었습니다. 로마의 감옥입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힌 죄수의 몸으로 골로새교인들에게 감사하며 살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신앙인은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합니다. 신앙인이 감사하며 사는 이유를 본문은 말합니다. 본문 15절입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말씀합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평강이란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능력입니다. 즉 정욕과 탐심과 다툼이 들끓는 인간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며 하나님의 평강을 부어주시는 힘입니다.

 

평강은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로, 이웃과 갈등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시므로 화목 제물이 되셔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원수 된 것을 화목하게 하시고, 이웃과의 갈등과, 불협화음을 청산하고 서로 서로 화목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추종하는 자들에게 그의 평강을 공급해 주십니다. 그의 평강으로 하나 되어 감사하는 자로 살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14:1),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14:27) 평강을 주시는 예수님이십니다.

 

감사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상대적인 감사와 절대적인 감사입니다. 상대적인 감사는 환경과 조건의 영향을 받습니다. 기분 좋으면 감사하고 기분 나쁘면 불평하고, 잘되면 감사하고 잘 안되면 불평하고, 자기 뜻대로 되면 감사하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불평합니다.

 

반면에 절대적인 감사는 환경과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에게 임하므로 어떤 환경과,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하면서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으로 진정한 인생승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 하박국도 말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3:17-18).

 

또한 신앙인이 감사하며 사는 자가 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 안에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16절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16)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기쁨으로 인생을 살도록 만듭니다. 본문 16절에 말씀을 통한 다섯 가지 은혜가 있습니다. 바로 지혜의 가르침, 권면, 신령한 노래, 마음에 감사 그리고 하나님찬양등입니다. 이 다섯 가지 은혜가 우리 생활 속에 하나로 나타나는 은혜는 바로 예배의 삶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감사하며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찬양하는 생활입니다. 우리가 예배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감사로 받을 때 그 말씀이 내 속에 풍성히 거하게 됩니다. 동시에 그 말씀은 우리를 가르치시고 바로 세우시는 권면의 은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 앞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물질로 봉헌합니다. 그리고 감격하여 하나님을 높이며 경배하며 찬양합니다.

 

수도원과 감옥은 서로의 공통점과 서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공통점은 두 곳은 다 외부와 차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수도원과 감옥은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수도원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감사가 있고, 찬양이 있으므로 천국입니다. 반면에 감옥은 불평과, 불만과, 원망과, 탄식과, 후회가 있으므로 지옥입니다. 우리가 똑같은 가정에서 살지만 불평하고, 불만하고, 탄식하고, 원망하는 가정은 지옥입니다. 그러나 감사와, 찬송과,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하면 천국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이 하나 되고 천국이 되기 위해서는 온 식구가 하나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경건한가정이 되어야합니다.

 

지금도 농촌에는 물을 뿜어내는 펌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난 날 시골에는 수도가 없어서 집마다 우물을 파서 펌프시설을 하여 필요한 물을 공급했습니다. 이 펌프는 그냥 펌프질을 하면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물을 한바가지 퍼다가 펌프에 붓고 펌프질을 하면 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하나님은혜 역시 펌프질과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예배 안에서 은혜의 말씀이 부어지면 샘솟는 은혜를 공급받게 됩니다. 찬송하고, 기뻐하고, 찬양하며 감사하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삶에 능력이 나타납니다. 우리는 예배의 삶을 통하여 계속적인 샘물의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예배 안에 선포되는 말씀을 통하여 영적생수가 우리 속에 임하면 감사가 샘물처럼 솟아오를 것입니다. 이 때에 우리는 감사의 인생으로 삶을 승리하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또한 신앙인이 감사하는 자가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본문 17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17)

 

그를 힘입어 감사하라했습니다. ‘그를 힘입는 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된다.’는 말입니다. 인생의 모든 일들이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집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 드릴 때 우리는 진정한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주 예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감사하며 할 수 있는 것모든 상황과 결과를 하나님의 뜻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내 뜻대로 됨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됩니다.

 

독일 역사에 '마티 바덴'이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티는 젊은 정치가로서 매우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한번은 어느 지방에 여행을 갔다가 돈이 없어 값싼 여관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깨어보니 구두가 없어졌습니다. 밤새 도적을 맞은 것입니다.

 

마티는 얼마나 화가 났던지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면 어떻게 나처럼 가난한 사람의 신발을 훔쳐가도록 내버려두느냐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때 친구 하나가 헌 신발을 빌려주며 주일이니 교회에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 마티는 마지못해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사람들 중에서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찬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도드릴 때에도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마티 바덴은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 사람은 신발을 신을 발이 없는데도 기뻐하고 감사하는데 나는 신발을 잃어도 신을 신을 수 있는 발이 있으면서 원망 불평하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마티는 신을 신을 수 있는 발이 있음을 감사하고 그 후로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마티 바덴에게 복을 주시어 국민의 존경을 받는 독일의 재무장관이 되어 국가를 위해 크게 일하는 정치가가 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짐을 알고 믿고 감사할 때 더 큰 감사의 열매를 체험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남북전쟁 당시 한 무명의 흑인 병사가 드린 기도문이 있습니다. "주님, 나는 출세의 길을 위해 당신에게 힘을 원했으나 당신은 제가 순종을 배우도록 나약함을 주셨습니다. 주님, 나는 위대한 일을 하고 싶어 건강을 원했으나 당신은 보다 큰 선행을 행하게 하시려고 병고를 주셨습니다.

 

주님,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부귀를 청했으나 당신은 내가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가난을 주셨습니다. 주님, 나는 만민이 우러러 존경하는 자가 되고 싶어 명예를 청했으나 당신은 나를 비참하게 만드시어 당신만을 필요로 하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 나는 당신에게 내 삶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청했으나 당신은 모든 사람들 즐겁게 해주어야하는 삶의 길로 나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비록 내가 당신께 청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으나 당신이 나에게 바라시는 모든 것을 주셨사오니! 주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 기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지 못했으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이루셔서 오히려 영광이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앞길이 답답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할지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고통의 환경에서 크신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자녀들입니다. 주님의 평강을 사모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받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결단하십시오, 그러면 감사하는 자로서 인생을 승리 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자로 인생을 살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그 분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여호와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 행사를 만민 중에 알게 할 찌어다.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 모든 기사를 말할지어다. 그 성호를 자랑하라 무릇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마음이 즐거울찌로다.”(역대상16:8-10)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