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서 설교원고

시온의 대로(시84:1-7)-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3. 6. 7. 10:52

시온의 대로(84:1-7)

 

목사 주태근

 

시편 84편은 시편 중에서 아주 유명한 시입니다. 흔히 이 시편 84편은 진주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옛날 예루살렘의 성전은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의 중심이었습니다. 물론 그 때 성전은 시온산 위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은 그들이 어디서 살든지 국내는 물론 국외에 사는 사람들이라도 큰 절기에 한 번 정도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시온산 위에 있는 성전에서 예배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와 같은 큰 절기 그러니까 유월절이나 장막절 혹은 오순절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때가 되면 시온을 향해서 길을 떠났습니다. 오늘 본문에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만나려고 할 때는 성전이 있는 시온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고 예배했습니다. 매년 몇 차례씩 성전에 가서 예배했는데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을 때는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 왕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예루살렘을 떠나 정처 없이 도망 다니던 때에 지은 시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면서 성전에 보금자리를 만든 참새와 제비를 부러워합니다.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면서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린 사람은 복이 있다.’고 노래하였습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린 사람은 하늘을 향해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마음이 열려야 합니다. 마음이 닫히면 은혜가 임하지 않는다.

 

그릇에 물을 담으려면 뚜껑이 열려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향해 마음이 활짝 열려야 은혜가 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이 활짝 열린 사람은 주님을 사모하는 사람입니다.

 

성전을 사모하고 예배를 사모하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10절에서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라.” 라고 고백했습니다.

 

간절함으로 일심으로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에게 하늘 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중국 노나라에 재경이란 목수가 살았습니다. 그의 목공 솜씨는 달인의 경지에 이르러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특히 거문고 제작엔 따라올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소문이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 왕이 불렀습니다. “그대는 무슨 기술로 훌륭한 악기를 만드는가?” 왕이 묻자 재경은 겸손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사흘 동안은 악기만 생각합니다다시 닷새를 보내면 사람들의 칭찬과 비난에 동요하지 않게 됩니다.

 

다시 이레를 보내면 고요한 마음에 거문고가 떠오릅니다. 그러면 비로소 산에 올라가 나무를 구해 만들지요.” 하나님과 통해야 합니다. 사람과도 통합니다. . 기도가 막힘이 없어야 하고 찬송이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말씀이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항상 주님을 향한 대로가 활짝 열려있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또한 장애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죄가 가로막고 있으면 주님께 고백해야 합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가로막고 있고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가로막고 있으면 장애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편견으로 굽어 있으면 펴야 합니다. 주님께 내어 맡기십시오. 모든 죄를 고백할 때 마음에 평화와 기쁨이 옵니다.

 

미워하는 마음 버릴 때 주님께서 사랑의 마음을 주십니다. 미워하는 마음을 버릴 때 여러분의 마음은 행복해 집니다. 용서 할 수 없는 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용서할 때 마음에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가로막는 요소는 원한과 미움입니다. 이런 감정이 우리의 영과 마음과 육체까지 파괴하는 것입니다.

 

시골에 어떤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밭에 수박을 심고 열심히 정성을 다해서 잘 가꾸었습니다. 농사가 잘되어 팔 때가 되었는데 고민이 한 가지 생겼습니다. 아무리 수박밭을 잘 지키려고 해도 언제 도적이 들어오는지 아침이 되면 꼭 몇 통씩 밤사이에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속이 상했습니다.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다가 멋진 묘안을 하나 떠올렸습니다. 주사기에 농약을 넣어서 수박 한 통 속에 집어넣고는 경고문을 붙였습니다. "이 수박밭의 수박 한 통에는 농약이 들어 있음. 먹다가 죽어도 책임 안질 것임. 주인백." 그로부터 한 주일 정도 지났을 때입니다. 주인이 써놓은 경고문 옆에 또 다른 경고문이 붙었습니다.

 

도적이 써놓은 것이었습니다. 내용인즉 "이 수박밭에 있는 수박들 가운데 두 통에 농약이 들었음. 그 가운데 한 통은 주인이 알고, 또 한 통은 도적이 앎. 도적백." 남을 미워하면 자기도 죽는 것입니다. 남을 살리면 자기도 사는 것입니다.

 

또한 옹졸하고 좁은 마음도 예수님의 말씀으로 넓혀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넓혀야 합니다. 마음을 넓히지 않으면 먼저 자기 자신이 답답합니다. 숨 막힐 지경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넓어지면 편안해 집니다.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십시오.

 

여러분 마음에 시온을 향한 대로가 활짝 열려 지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린 사람은 눈물 골짜기도 많은 샘이 솟는 곳으로 바꾸며 사는 사람입니다.

 

'눈물의 골짜기'는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오는 순례자들이 통과해야 하는 곳이었는데, 전혀 물을 구할 수 없는 험하고 메마른 골짜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골짜기를 지나면 많은 샘의 곳, 즉 산허리나 계곡에 빗물을 저장해 두기 위해 파놓은 작은 웅덩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물을 저장합니다. 우리나라는 물을 저장하면 썩지만 그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 샘이 솟아나기 때문에 눈물 골짜기를 통과하던 사람들은 이 물을 마시고 쉬었다 갔습니다. 6절에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그 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라고 기록했습니다.

 

시온의 대로가 열린 사람은 어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그 환경을 바꾸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눈물의 골짜기, 메마른 골짜기도 시온의 대로가 열린 자 - 하나님과의 관계가 대로처럼 열린 자에게는 - 많은 샘이 솟는 곳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후4:8,9절에 보면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역경이 있습니다. 시온의 대로가 활짝 열린 사람에게도 역경은 있습니다.

 

그러나 대응하는 것이 다르게 되고 결과가 다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고통과 역경에 처할 때 여기에 대응하는 태도를 보면 독수리형, 황소형, 풍선형이 있습니다. 독수리형은 성경의 위인들이 보여주는 승리자의 모습입니다. 초연하게 한 단계 높이 올라가는 태도입니다. 그는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합니다. 옥신각신하는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삶의 목적을 향해 독수리같이 높이 나는 것입니다.

 

황소형은 진탕 속에서 싸움을 벌이는 태도입니다. 이는 이로, 감정은 감정으로, 욕은 욕으로, 모함은 모함으로 대적합니다. 풍선형은 더욱 허망합니다. 독수리처럼 승천할 신앙도 없고 황소처럼 싸울 투지도 없습니다.

 

무게가 없는 풍선은 사상과 방향을 잃은 존재로서 바람과 함께 될 대로 되어지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처럼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살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94년 미스 아메리카로 당선된 화이트 스톤양은 21세의 청각장애자였습니다.

 

그녀는 선발대회중 발레를 했는데 주제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던 길인 [비아 돌로로사]였습니다. 음악을 듣지 못하고 춤추는 그녀의 모습에 관중은 눈물을 흘리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미스 아메리카로 당선된 후 당신의 신체장애가 의지를 꺾지는 않았습니까?” 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힘 있게 대답했습니다. 최악의 장애자는 신체적 결함이 있는 자가 아니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입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활짝 열린 사람에게는 눈물 골짜기, 메마른 골짜기를 통행한다고 할지라도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통행하고 계십니까?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는 은혜가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린 사람은 하늘의 복을 받고 사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께 힘을 얻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주님이 울타리가 되어 주시고, 주님이 견고한 팔로 붙잡아 주시고, 안전하도록 지켜 주시며, 축복의 대로를 열어 주십니다. 시온의 대로가 열린 자는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힌다고 했습니다.

 

하늘 복이 내리는 것을 말씀합니다. 이른 비는 곡식을 파종하고 자라게 하는 비입니다. 메마른 골짜기를 통행 할 때도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혀 주는 것입니다.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어려운 일 당할 때도 족한 은혜주시네 나는 심히 고단하고 영혼 매우 갈하나, 나의 앞에 반석에서 샘물 나게 하시네. 나의 앞에 반석에서 샘물 나게 하시네"

 

본문 84:7절 같이, “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안되는 것 같아도 잘 됩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는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지난 날 국민일보에 첫 여성 장군 양승숙 라이프 스토리첫 열매 드리다 첫 열매 되었다. 라는 기사가 실렸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장군이 된 양승숙 대령에 대해서 양대령을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늘 첫 열매를 드리던 집안에서 첫 여성 장군이 탄생했다며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고 썼습니다.

 

충남 논산에서 농사를 짓는 양대령의 친정어머니 김준자 권사(논산 광석제일감리교회)님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새벽기도를 다녀오면 여섯 딸들을 모두 깨워 기도드리게 하면서 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어머니는 남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이 되려면 내가 먼저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어린 딸들에게 밭을 매는 일부터 집안일까지 모두 직접 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쌀은 물론이고 고추 마늘 등 모든 농사의 첫 수확을 제일 먼저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간호사관학교장으로 발령받아 갈 때에 양대령이 오기 전만 해도 좋지 않은 일이 잇따라 일어나 본관 앞 분수대를 덮어버리고 학교의 상징인 나이팅게일상을 옮기는 등 학교가 뒤숭숭 했었다고 합니다.

 

풍수지리상 분수대 자리에 물이 흘러 액이 끼었다는 얘기 때문이었습니다학교가 문 닫을 처지에 놓였을 때 부임한 양대령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며 눈물 흘려 기도하면서 열심히 뛰어 다녔다는 것입니다.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교장을 떨떠름하게 생각했던 동문들이나 학생들도 점차 양대령을 믿고 따라줬고 간호 사관학교 폐교 방침을 철회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주위로부터 두터운 신망도 얻었습니다

 

군 수뇌부에서는 첫 여성 장군으로 전투병과 출신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모두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여의치 않았고 간호장교 중에서도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양대령이 먼저 장군이 된 것은 군 생리상 극히 드문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일입니다. 시온의 대로가 열린 사람은 언제 되더라도 된다는 확신을 갖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삶은 행복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날마다 주의 전에 올라오면 새 힘을 주시는 복된 열매를 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여러분 심령에 성령의 기름을 충만히 공급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시온의 대로를 끝까지 가게 합니다. 다 하나님 앞에서 만나게 될 줄을 확실히 믿습니다.

 

눈물 골짜기가 변하여 기쁨의 샘이 되는 열매를 주십니다. 지친 우리에게 새 힘을 공급받게 하시는 열매도 주십니다만 하나님은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들에게는 좋은 것을 아끼지 않고 주십니다.

 

우리 하나님의 품성은 좋으신 분입니다. 선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은 시온의 대로를 걸으면서 하나님을 만나러 오는 자들의 삶에 늘 좋은 것을 아끼지 않고 채워주십니다. 이게 또 복된 열매입니다. 이것을 11절에서 이렇게 노래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여호와께서는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시온의 대로가 열린 사람은 하늘을 향해, 하나님을 향해 활짝 열린 마음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눈물 골짜기를 통행할지라도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늘의 복을 받고 살며 주께 힘을 얻고 항상 찬송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에 시온의대로가 활짝 열린 성도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