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인생(시90:10)
주태근/VIP초청전도주일
오래 전 거대한 우주 왕복선이 발사 기지에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숨 가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열, 아홉, 여덟,... 그렇게 세다가 셋" 하면서 갑자기 카운트 소리가 멈추었습니다.
우주선 발사안전을 마지막까지 점검하던 과학자들이 무언가 결함이 있음을 발견 하고는 발사를 급히 중지시켰습니다. 보도진들과 보고 있던 군중들은 퍽 실망을 했겠지만 1초만 늦었어도 우주선과 함께 잿더미가 될 뻔했던 귀한 생명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전 서울에서 있었던 어느 일류 백화점 붕괴 사고의 현장입니다. 참사가 있기 몇 시간 전, 백화점에서는 사장과 기술자와 중역들이 모여, 며칠 전 발견된 천장의 균열 문제를 놓고 긴급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회의석상에서 전문 기술자들은 건물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하고, 바로 영업을 중지하고 손님을 내보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의견은 묵살되었고,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사장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쪽에서 갑자기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회의에 있던 사람들은 이것이 무슨 소리인지 잘 알고 있었으므로 황급히 탈출해서 모두 다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낌새도 차리지 못했던 수백 명의 무고한 생명들은 무너진 건물에 그대로 깔리어 죽고 말았습니다.
우주 왕복선이나 백화점 사고는 둘 다 대형 사고에 속하지만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한 사건에서는 마지막 순간이었지만 결함을 인정하고 신속히 손을 쓸 수 있었고, 다른 사건은 결함을 발견하고도 그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은 채 우기며 버티어가다가 끝내 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둘 다 카운트다운 상황에서의 긴박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처리에 대하여 살고 죽는 갈림길이 생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삶의 지혜는 결단입니다. 현명한 결단으로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야 합니다.
인생은 순식간입니다. 우리는 잠시 잠간의 일을 모르는 연약함이 있습니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하고 사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생에는 종말이 있음을 깨달아야합니다. 그러므로 세월이 소중합니다.
어떤 사람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습니다. 남은 시기도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드높이 푸르던 하늘이 갑자기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린 듯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남은 생을 최선을 다해 아름답고 가치 있게 살기로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누구에게든 사랑을 베풀고, 시간을 아껴 봉사하는 일에 매진했습니다. 사랑하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에게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사치와 오락을 멀리하고 일분일초를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를 보면서 주변의 모든 사람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제 곧 그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모두에게 큰 슬픔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났을 무렵, 그에게 내려진 의사의 진단이 실은 오진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처음에는 무척 화가 났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다른 사람의 말 한 마디에 좌지우지된다는 게 참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나간 6개월 동안의 삶을 돌아보니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까지의 자기 인생 중 가장 빛나는 시간이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인생을 맞이한 그는 그 값진 선물에 감사하며, 평생을 그렇게 살기로 작정했다고 고백합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언젠가는 끝나 버릴, 종착점이 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아까운 줄 모르고 사용해 버립니다. 불과 한 세기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을 살면서도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새털같이 많은 나날”인 것처럼 여기며 삽니다. 그래서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순간순간을 허비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어도 그 연수의 힘은 수고와 슬픔이니, 그것이 곧 끓어지면 우리가 멀리 날아가나이다.”(시 90:10).
화살과 같이 신속히 날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죽음을 카운트 할 수 있는 지혜의 마음이 필요함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죽음은 저 멀리 있는 실체가 결코 아닙니다. 항상 내 곁에 있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인생의 카운트다운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 인생은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안개입니다. 오늘이라도 주님이 오라 부르시면 모든 일손을 놓고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 가야합니다.
지난 날 알렉산더 대왕은 내가 죽거든 관 밖으로 두 손을 내어 놓으라고 유언을 했습니다. 세계를 정복하고 지배한 대왕이라도 죽을 때는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는 두 주먹 불끈 쥐고 오지만 죽을 때는 모두다 두 손을 펴고 죽습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한번 죽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요 죽은 후에는 심판이 있느니라"(히9:27) 인간이 죽음과 덧없음은 죄의 결과입니다. 인간은 죄 때문에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죽음은 세 가지입니다.
육신의 죽음, 영의 죽음, 그리고 영원한 형벌의 죽음입니다. 육신의 죽음 만이 죽음이 아닙니다. 영의 죽음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죄를 범하고 타락하면 영이 죽습니다. 그러나 영이 죽으면 영원한 형벌의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세 번 죽게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육신의 죽음도 지혜롭게 맞이합니다. 육신이 살아 있을 때에 영의 죽음에서 구원받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죄 때문에 찾아오는 영의 죽음을 해결하며 인생을 삽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예수님은 영적으로 죽은 인생들을 살리기 위해 구세주로 이 땅에 찾아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위에서 죄인이 아닌 의인으로서 형벌을 받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대속적 죽음이요, 우리의 죄를 대신 받으시는 대신적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들의 죄에서 구원 받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11:25)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만백성의 죄를 사하실 구세주로 믿으면 육신은 죽더라고 영적죽음에서 부활되고 영원한 형벌의 죽음에서 구원받아 영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두 문이 여러분 앞에 열려 있습니다.
영원한 천국의 문과 지옥의 문입니다.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면 여러분은 천국의 문으로 들어갑니다. 영원한 생명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 시간 예수님을 놓치게 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직 영원한 저주와 형벌의 죽음만이 기다릴 뿐입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주인공은 미국 뉴욕주 네이플스에 살고 있는 웨인 쉔크라는 50세의 남성입니다. 쉔크는 지난해 12월 폐암 말기 판정과 함께 앞으로 허락된 시간이 1년뿐이라는 의료진의 진단을 접하고 깊은 슬픔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카운트다운 인생입니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생겼습니다. 1년밖에는 살지 못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지 불과 한 달 뒤인 지난 1월12일 뉴욕 주에서 발행한 100만 달러짜리 우리 돈은으로 약 10억 원으로서, 로또에 당첨되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복이 터지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살날을 계산해 보면, 한 달에 1억 원 정도씩 '써야하는' 가슴 아픈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대 이것이 웬일입니까? 쉔크는 자신이 당첨된 복권의 당첨금 지급방식 앞에 또 한 번 무릎을 꿇는 고통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구입한 복권의 당첨금 총액은 100만 달러가 맞지만 일시불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고 매년 5만 달러씩 장장 20년 동안 나눠서 주는 복권에 당선되었기 때문입니다. 시한부인생이 된 그에게는 행복이 행복이 아니었습니다.
쉔크는 자신이 처한 사정과 함께 100만 달러를 한 번에 주면 안 되겠느냐는 의사를 복권 방행 당국에 전달했지만, 절대로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두 번 죽이는 고통입니다. 분하고 억울해서 어떻게 죽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현실입니다.
쉔크는 첫 달에 세금을 공제한 3만4000달러를 첫 당첨금으로 지급받았습니다. 그래서 알래스카로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소박한 계획을 밝힌 그는 '당첨금으로 사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간'이라는 답변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은 내 마음대로 늘리고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오늘 부르시면 우리는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은 신속히 갑니다. 날아가는 인생입니다. 카운트다운인생입니다. 내일로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회는 오직 오늘뿐입니다.
예수님은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자를 구원하십니다. 이제 주님을 구세주로 믿고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계속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우리들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3:16)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느니라.”(요1:12) 아멘.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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