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시대의 교회 예배
글-주태근
서론 :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전케 할 수 없느니라(히브리서 10;1)"
이 구절이 말하는 의미는 구약 제사의 불완전함을 말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구약의 제사는 매일 그리고 매번 반복하여 드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2절은 " ...단번에 정결케 되어 다시 죄를 깨닫는 일이 없으리니 어찌 드리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리요(히 10 : 2)." 구약의 제사는 오실 그리스도의 그림자임을 말한다. 만일 구약의 제사가 완전한 속죄요 죄 사함이었다면 죄로 인한 징벌 때문에 근심을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1. 예수님 시대의 예배
1) 전통적인 성전예배에 참석하시다 : 예수님은 유대인으로서 유대인의 관례를 따라 성전예배에 참석하였다. 그러나 형식화하고 부패한 예배는 용납하지 않았으며(마 21:12-17; 성전 정화 사건).
2) 회당에서도 예배하시다 : 예수님은 회당에서도 거행하는 안식일 예배에 출석하여 설교도 하셨다(막14:49, 눅4:16). 그러므로 성전예배와 회당예배의 정통성을 인정하셨다.
3) 형식보다 내용을 우선으로 하다 : 예수님은 예배의 형식이나 제사 제도 자체보다는 그 내용 의미를 더 중요시하였고 개인의 예배 자세도 영적이고 내면적인 면을 더 강조하셨다. 즉 새로운 영적예배를 예언하셨다(요4:24).
4) 예수님은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유일회적인 희생 제사를 드림으로써 예배의 완성자가 되셨다. 그러므로 더 이상의 희생 제사가 불필요하며(히9:11-15) 자신이 곧 성전(요 2:21)임을 말씀하심으로써 예배가 예수님 안에서 예배 형태로 발전될 것을 예시하셨다.
5) 성례전 예배의 제정 : 신약 시대 예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에 의해 제정된 성례전이다. 예수님에 의해 세례에 새로운 의미가 부가되었으며 예수님은 직접 세례를 베풀지는 않았으나 제자들에게 세례를 명령하셨고(마 28:19; 행 1:5), 제자들은 이 명령에 따라 세례를 베풀었다(요 4:2). 성만찬은 예수님께서 친히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가진 유월절 식탁에서 비롯되었다(마26:27-29).
2. 사도들 시대의 예배
사도 시대의 예배는 차츰 구약식 예배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기독교적 예배를 구성하고 전개하였다. 이때 드린 예배로는 성전 예배, 회당 예배, 그리고 가정이나 특별 장소에서 별도로 모여 드린 반사적(半私的, semi-private) 예배가 있었다.
처음 기독교 예배는 유대인들의 전통적 의식과 대립되지 않는 상태에서 비공식적으로 시작되었으나 후에 유대인의 박해와 반대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교회를 조직하게 되었고 이에 적합한 예배 형식이 개발되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주후 1세기말 랍비들의 모임인 얌니아 회의에서 기독교인의 회당 예배 참석 허락 금지 결정이 내릴 때까지 회당 예배에 참여하였다.
처음 기독교 예배는 안식일을 지켰으나 유대교에서 추방된 후에는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고 그때까지 모였던 안식일과 주일 모임에서 안식일 다음 날만 주의 날로 정하고 모였는데 이것은 주님의 부활을 기리기 위함이었다. 당시의 예배의 내용으로는 성경봉독, 찬가, 기도, 봉헌, 회중의 아멘 화답, 신앙고백, 평화의 입맞춤, 설교, 떡을 나눔, 주의 만찬, 세례 등이 있었다.
맺는 말
예배는 인간이 창조된 이후 현재까지 이어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느 시대이든 예배는 의식(형식)과 의미(내용)가 함께 강조되었고 외형적인 것과 내면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했다. 그리고 예배의 형식과 내용은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변화되고 보완되었다.
지금 우리가 제사 대신 예배를 드리고 안식일 대신 주일을 지키는 것은 예배학적으로는 제사를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이다. 제사법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의 보좌 앞에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라.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히브리서 10: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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