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서 설교원고

중보기도의 삶(출32:7-14) 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2. 8. 29. 10:35

중보기도의 삶(32:7-14)

 

 

목사 주태근

 

유명한 영국수상 윈스턴 처칠경은 그의 "전쟁 회고록"(War Memories)에서 1940.9.15를 가르쳐 자기 조국인 영국이 당시의 나치 독일과의 공중전에서 특별한 승리를 거둔 "절정의 날"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독일 공군기와 폭격기가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상황에서 영국 측으로서는 거의 방어수단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독일 군 이 결정적인 승리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독일 비행기들이 전혀 이유 없이 10분 동안에 걸쳐 전면적인 후퇴를 시작한 것입니다.

 

당시 영국의 공군 전투 부대 사령관이었던 공군대장 다우딩(Dowding)경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이 날을 회고하며 "이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으로 의당 일어나야 할 사건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엄청난 사건이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노만 그럽이 쓴 "탁월한 중보기도의 사람 리즈 하월즈(Rees Howells)"에 보면 당시 웨일즈 성경대학의 학장이었던 리즈 하월즈의 영향으로 처칠수상은 두 번에 걸친 전국적인 기도의 날을 선포하여 온 교회 온 국민에게 기도를 호소했습니다.

 

리즈 하월즈 자신은 독일의 공습이 시작되자 학교강당에서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매일 아침1시간과 점심 후 그리고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기도에 힘썼고 공습이 절정에 달할 때 마다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증거 합니다.

 

그는 독일공군이 이유 없는 후퇴를 하던 9.15직전에 기도회를 인도하며 이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잦은 공습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분들이 계십니까? 여러분 자신이 지옥에서 구원받은 것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이 공습에서도 구원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왜 믿지 못합니까?

 

그러나 우리가 만일 이때에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만 있다면 나치 속에서 역사하는 마귀의 체제는 오래지 않아 종말을 고할 것이며, 고귀한 생명들을 보호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전쟁의 흐름을 바꾸시는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때의 리즈 하월즈와 영국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를 가르쳐 "역사를 바꾸는 기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중보기도 팀의 보고서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중남미에 한 축복된 도시가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비가 오지를 않습니다. 풀들이 죽어가고 물들이 마르고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하여 마침내 폐허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유령소리가 난다고 사람들은 그 지역을 여행하는 것조차 꺼리게 되었습니다.

 

공포와 어둠과 두려움이 깔린 지역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중보기도 팀이 그 지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기도하다가 그 땅이 왜 저주를 받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지역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신 복을 악용하고 불의에 사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그 지역과 하나님 사이가 결렬되어 관계가 찢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중보기도 자들이 그 결렬된 곳으로 나아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시작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이 땅을 치료하여 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이 땅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간절히 중보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그 땅에 너무나 오랜만에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풀이 돋아나고 그 땅이 마침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뉴질랜드 땅에서도 그랬습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땅이 되었지만 처음에 청교도들이 그곳으로 갔을 때에는 죽음의 땅 이었습니다.

 

어떤 나무도 잘 자리지 못하는 저주받은 땅이요 어두움의 땅이었습니다. 그 곳에 도착한 청교도들이 그 땅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이 저주받은 땅에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고쳐주시고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그러자 하나님은 그들 중보기도 자들의 기도를 받으셔서 그곳에 회복의 은혜를 베푸시고 그 땅을 축복의 땅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오만 국경으로 가는  길 : 사막에서 "예수의 계절이 아라비아반도에")

(1988년 5월)

 

(서울서노회 연희중앙교회 새성전 헌당 후 담임목사 : 합심기도의 시간)

 

중보라는 용어의 헬라어는 메시테스인데 그 뜻은 중개인, 대리 사절 또는 화해자, 조정자란 뜻입니다. 영어로는 중보인터세션(Intercession)’ 이라 부릅니다. ‘인터’(Inter)비트윈’(between) '사이, 간격을 의미하고, ‘세션’(cession)고우’(go) ‘가다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체데레’(cedere)라는 용어에서 에서 파생한 말입니다.

 

즉 이쪽과 저쪽의 가운데에 위치하여 서로를 연결시켜 주는 행위가 중보입니다. 언어 상으로 이해할 때 중보기도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하나님께 간구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보 기도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 앞에 나가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중보 기도는 이기심이 없는 기도이며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라 하신 주님의 계명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천이 남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과 행복과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를 위한 중보기도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중재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미국 LA에 있는 아주사 퍼시픽 유니버시티( Azusa Pacific University)신학 교수 리챠드 포스터(Richard Foster)"기도"라는 책에서 기도를 세 가지로 크게 대별하였습니다.

 

첫째, 안으로 향하는 기도, 둘째, 위를 향한 기도, 셋째, 밖으로 향하는 기도로 크게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향하는 기도에는 자기 성찰의 기도, 눈물의 기도, 포기의 기도 등의 기도가 있고, 위로 향하는 기도에는 찬양의 기도 묵상의 기도, 무언의 기도 등이 있으며,

 

밖으로 향하는 기도에는 간구의 기도, 중보기도, 치유의 기도 등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중보의 기도는 밖으로 향한 기도로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세는 우여곡절 끝에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을 합니다. 이집트에서 60만 명을 이끌고 나왔습니다. 이 수는 장정들만 헤아린 숫자입니다. 여기에 노소여인들을 포함하면 최소 300만 명이 되었을 것입니다. 거기에 짐승 떼를 이끌고 보따리를 들고 이고 430년을 살아온 이집트를 떠나 홍해를 건넙니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휴가 때 네 명의 가족이 며칠 떠나는데도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것, 놀이기구 준비에 얼마나 분주합니까. 그런데 300만 명이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지자 430년을 살던 땅을 떠나 홍해를 건너 광야를 가로질러 지금 가나안 입구까지 왔습니다.

 

그때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아갈 강령을 받기 위해서 시내 산에 올라가 있습니다. 산에 올라간 지 40일 동안 내려오지 않으니까 백성들이 모세가 죽은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하나님도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이제 우리의 하나님을 만들자 하고 금붙이를 거두어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제부터 우리의 하나님이다하고 절하고 제물을 바치고 춤추고 야단입니다. 모세가 죽었으면 지도자를 새로 뽑으면 될 것을 모세의 하나님도 죽었다고 믿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이제부터 이것이 우리의 하나님이다 하고 제물을 바치고 야단입니다.

 

인간은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 곁을 떠나려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잘되면 감사헌금을 드리지만 안 되면 원망부터 합니다. 그때 산에서 돌비를 만들어 십계명의 글을 쓰시던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모세야, 내려가 보라, 큰일 났다, 나는 이 백성에게 신물이 났다, 이 백성은 부패했다, 그러니 나를 말리지 말라, 내가 이 백성을 다 멸망시키고 네 자손만 남겨서 가나안에 들여보내야 하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백성을 다 진멸하고 내 자식들만 살려서 가나안에 들여보내겠다고 말하십니다. 그러니 얼마나 황송한 제안입니까. 모세가 생각해도 이 백성은 본성이 악하고 타락한 백성입니다. 생각할수록 이 백성이 타락했습니다. 이제 저주받아 죽어도 할말 없는 백성입니다.

 

그런데 그 제안을 받고 모세가 기뻐한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슬펐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민족의 멸망을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하나님께 정중히 기도합니다. 이 기도를 보면 모세의 진가가 나타납니다. 이 기도가 그 유명한 모세의 중보기도입니다.

 

왜 이 백성을 여기까지 끌고 와서 여기서 죽이려 하십니까, 이 백성을 여기서 죽이시면 이방인들이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이 백성을 여기서 죽이려고 여기까지 끌고 나왔다고 비웃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하나님의 이름이 어떻게 되며 하나님의 영광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별같이 많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약속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하고 당당하게 나서서 기도를 합니다.

 

이 기도 중에 클라이맥스는 다음 대목입니다. 아마 하나님은 그 기도 때문에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을 것입니다. 모세가 이렇게 기도합니다.

 

만일 이 백성을 여기서 기어코 죽이신다면 나도 내 백성과 함께 죽겠습니다. 내 자손만 살려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 싫습니다. 내 백성이 다 죽는데 나만 살아서 무엇 합니까, 나도 내 백성과 함께 죽겠습니다. 나도 죽여주십시오.“ 이것이 모세의 기도입니다.

 

얼마나 당당한 기도입니까. 이것이 중보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 속에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 내 민족, 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모세는 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불같이 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기도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세의 중보의 기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에 이런 기도를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내 나라, 이 민족을 품는 마음이 이렇게 불같이 뜨거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마음 때문에 엎드리면 눈물이 나오고 기도하면 뜨거운 기도가 나오고, 그 뜨거운 기도는 마침내 중보의 기도로 터져 나올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능력 있는 기도입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나도 죽여 달라고 그렇게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마침내 진노를 풀고 그 백성을 용서하십니다. 오늘 이 땅에 이런 기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내 기도에만 열중합니다.

 

모두 자기 이익에만 급급해서 살아갑니다. 집 옆에 교회를 짓는다면 집값 떨어진다고 한사코 반대하는 사람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그 가슴속에 무슨 기도가 있고 나라가 있고 이웃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모세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간장을 애끓는 단장의 기도, 이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진노의 잔을 버리십니다. 그리고 그 백성을 용서하십니다. 이것이 진정한 기도입니다. 이것이 중보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가 나를 변화시킵니다. 너를 변화시킵니다. 이 민족을 변화시킵니다. 하나님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지난날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1993454명이 살해됨으로써 미국의 살해수도라고 불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6년 후 워싱턴의 범죄율은 폭력범죄율이 60%까지 떨어졌고 1993454명이던 피살자수가 232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강도는 70%나 감소되었고 강간도 40%나 줄었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일어난 기도운동 미국을 위한 중보자들과 전 세계의 지속적인 중보기도가 있었던 덕분이었습니다. 중보기도 그룹이 사기사건이 은폐되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자 시장인 마리온 베리가 약물단속에 적발돼 구속되는 일이 일어났으며 정부와 도시지도자들은 위해 기도하는 이 기도운동은 1997년 연중무휴로 지속되었습니다.

 

6천여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매주 최근의 기도제목들을 가지고 기도하였고 이들은 전화번호부를 이용하여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기도명단에 올려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몇몇 국회의 크리스천 의원들도 매주 기도모임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중보자는 예수님이셨고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그 외에 우리가 익히 아는 모세, 아브라함,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등 수많은 중보자들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중보기도는 성도들 모두에게 주신 축복이요 특권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가정과 국가 그리고 영혼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주님은 야고보 사도를 통하여 말씀합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찌라 ....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5:14-1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