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및 기념 예배 설교

감사의 기쁨(살전5:15-18)-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2. 9. 16. 11:19

 

 

목사 주태근

 

송명희 시인이 쓴 글 중에 범사에 감사하라 는 시가 있습니다. “감사절에만 감사하는 자여! 범사에 감사하라. 고난 주간에만 주의 고난을 기억하는 자여! 주의 죽으심 언제나 기억하라. 위급할 때만 기도하는 자여! 쉬지 말고 기도하라. 기쁠 때만 기뻐하는 자여! 항상 기뻐하라.”

 

비록 짧은 시이지만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매우 귀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년 내내 감사하는 마음 없이 살다가 감사주일을 맞이하여 모처럼 감사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교훈이 되는 시인지 모릅니다.

 

중세의 한 수도사가 수도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자신의 일지에 이런 인상 깊은 글을 기록해놓았습니다. “감옥과 수도원은 환경적으로는 매우 유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감옥을 지옥으로 만들고 수도원을 천국으로 만드는가? 감옥에서는 하루를 불평으로 시작하는 반면에 우리들의 수도원은 감사로 하루가 시작된다. 이것이 바로 감옥을 지옥으로 수도원을 천국으로 만들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 수도사의 글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됩니다. “만약 수도원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감사를 잃어버리면 이 수도원이 지옥일 수 있다. 반대로 만일 감옥에서도 감사를 발견할 수 있다면 감옥이 천국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입니다. 존 밀러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비전교회(구 : 두바이제일교회) 친교 모임

 

다시 말해서 우리가 얼마나 깊이 감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복지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오래 전에는 방글라데시가 일위였는데 얼마 지난 후 조사한 바에 따르면 65개 나라 가운데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나이지리아라고 말합니다.

 

나라 이름 비슷하게 지지리 못사는 나라인데, 이 나라 사람들이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게 산다는 것입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행복한 것하고, 잘 사는 것은 이웃사촌이 아니라, 사돈의 팔촌지간처럼 먼 것 같습니다.

나이지리아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를 10가지 나열했습니다. 그들은 천성적으로 쉽게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로 타고났다는 것입니다. 또한 결혼을 안 한 사람보다는 한 사람이 훨씬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를 많이 사귀고 우정을 나눈다는 것입니다. 또한 욕심을 줄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또한 믿음을 갖고 산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정 수준까지"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고상하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천재가 아니라고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물질이 그들을 행복한 인생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인생을 사는 자세 그것이 바로 그들의 행복의 비결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균 행복지수는 66.2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보통 70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평균적으로 보통보다 못한 수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늘 만족이 없습니다. 좋은 환경에서도 나는 불행하다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배가 고픕니다.

 

소득이 너무 많아도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일본 오사카대 사회경제학연구소는 일본 전역 20~65세 이상 6,000명을 상대로 행복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다음과 같습니다.

 

연 수입 15백만 엔 우리 돈으로 약 13천만 원까지는 연봉이 높을수록 행복하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7백만 엔 우리 돈으로 약 15천만 원 이상이 되면 오히려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었다는 것입니다. 경제부요가 행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간을 참으로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가? 우리는 물질보다 마음에서 행복을 찾아야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많이 가졌느냐가 삶의 행복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살았느냐가 인간의 행복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본문도 말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행복의 가치는 바로 인간의 마음 즉 영혼에 있습니다. 인간의 영혼이 살아야합니다. 기쁨, 기도, 감사는 바로 영혼의 문제입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 씨의 공연에 대한 신문기사의 내용입니다. 지난 20001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감동의 물결로 흘러넘쳤습니다. SBS 창사 10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이 끝나자 청중은 열렬하게 앙코르!’를 외치며 공연에 화답했습니다.

 

앙코르는 2곡 정도인 것이 관례지만 계속되는 청중의 성화에 못 이겨 4곡을 부른 조수미씨는 그래도 청중이 자리를 뜨지 않자 다시 무대에 올라 스텝에게 마이크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지난날의 간증을 했습니다. “제가 오늘 이처럼 뜨거운 환호를 받고, 지금까지 외국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늘에 계신 분, 하나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평소에 불러보고 싶었던 노래를 이 자리에서 한번 부르겠습니다.”

 

조수미가 부르는 노래는 찬송가 405장의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었습니다연주를 맡은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곡이라 조수미 씨는 반주 없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녀가 무반주로 부르는 찬송은 더없이 감미롭고 깊은 감동으로 순식간에 청중의 가슴 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이 죄 많고 부족한 사람을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로 만들어 주신 인자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송이 끝나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꽉 메운 3,900여명의 관객은 일제히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것이 세계적인 가수요 하나님의 딸인 조수미의 신앙간증의 현장입니다.

 

감사는 행복이 넘치게 합니다. 감사는 기쁨이 솟게 됩니다. 감사는 고난도 극복하며 불행을 행복으로 승화시킵니다. 금년도 다 지나갑니다. 우리들이 여기까지 올수 있었음을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감사로 남은 인생을 맞이할 때 더 큰 행복과 기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4:4, 6-7)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