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선물(갈4:4-7)
목사 주태근 : 성탄절 설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에게 사상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이 전달됩니다. 러시아 항공우주청은 우주인들을 위한 특별 선물을 담은 무인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55’호가 지난 21일 오후 9시39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었습니다.
지구에서 350㎞ 떨어진 ISS에는 러시아 우주비행사인 발레리 토카레프와 미국인 우주비행사 윌리엄 맥아더가 지난 10월부터 6개월 예정으로 체류하고 있습니다.
이들 우주인들에게 보내진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에는 2.5t 분량의 우주 특별 식과 물, 책, DVD, 초콜릿, 빨간 모자 두 개, 가족들이 보낸 다양한 선물 등이 들어 있습니다. 또 ‘러시아 산타’마트료쉬카 목각인형도 포함됐습니다.
우주인으로서 성탄선물을 받는 일은 최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러시아 우주인들은 이번 성탄절을 우주 공간에서도 맞이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선물은 인생을 기쁘게 합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브라운이라는 간호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간호사는 친절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환자를 자신의 부모나 형제처럼 대하며 너무나 잘 치료해 주어 많은 사람들이 그 간호사를 칭찬했습니다.
이 간호사는 사랑을 실천함으로 하나님께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한 노인을 친절하게 잘 보살폈는데 결국 그 노인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죽기 전에 노인의 유언을 통해 노인이 가진 엄청난 재산을 이 간호사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축복의 선물입니다.
결혼식 때 신랑신부는 가장 큰 선물을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 싶어 합니다. 보석이 없는 소박한 금반지만의 가난한 선물에서, 보란 듯 구색을 갖춘 패물함까지, 최선을 다한 선물이 오고갑니다. 그런데 부부로 사랑하며 살기로 서약하는 이들에게 있어, 서로에게 최고의 선물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시는 선물은 ‘그분 자신’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일컬어‘생명의 떡’과 ‘생명의 물’이라 하시며 누구든지 와서 먹고 마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목자로 규정하셨습니다. 선한 목자인 예수님은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립니다. 자기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보석을 사줄 수 있습니다. 좋아하진 않으면서 비위를 맞추거나 환심을 얻기 위해 돈다발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은 오직 단 하나뿐인 사랑에게만 선사할 수 있는 선물입니다.
진실로 소중한 존재를 사랑할 때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으로 사랑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줌으로써 사랑합니다. 밥이 자신을 내어주어, 먹는 사람과 한 몸이 되듯이, 주님께서는 생명의 떡이 되시며, 생명의 물이 되심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하나가 됩니다. 그분은 자신의 생명을 버림으로써 우리의 생명과 온전한 연합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이것이 최고로 귀한 선물 영생입니다.
미국에 다락방지라는 잡지에 존 우드릭이라는 사람의 간증이 실렸는데 성탄을 앞둔 어느 날 어머니가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장난감을 모아 가난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려는데 너도 한 개를 내 놓아라. 기왕이면 가장 비싸고 아끼는 것을 선물하여라.” 존은 대답은 해 놓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가장 아끼는 것이라면 4피트나 되는 모형 비행기인데 그것은 그에게 보물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낌없이 선물로 내어 놓았습니다. 그 후 18년이 지났습니다. 존 우드릭은 목사가 되었고, 어느 조그만 마을의 감리교회 목사로 부임하였습니다.
그를 몹시 놀라게 한 것은 어려서 비행기를 선물한 그 집의 어머니와 딸이 그 교회의 교인으로 있었는데, 그의 두 아들이 보잉747대형 여객기의 조종사와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되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드릭 목사는 자기의 보물을 내어 준 열매가 얼마나 큰지를 알고 감사하였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가장 귀한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헌신하고, 이 성탄의 계절에 가장 귀한 선물인 예수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합시다. 자기 식구들에게만 선물하는데 투자하지 말고, 자기 호주머니 열어서 예수님의 사랑을 담아서 이웃에게 나누어 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선물로 우리가 수지맞은 것과 같이, 우리의 선물로 인하여 또 다른 사람들이 큰 수지맞게 되는 연쇄반응이 나타날 줄 믿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예수를 잃은 사람은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요, 예수를 얻은 사람은 모든 것을 얻은 사람입니다.
스위스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관광버스가 손님을 싣고 관광지에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모두 지쳐서 돌아오는데 갑자기 내리막길에 들어선 순간 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체 내리막길에 들어선 버스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당황한 운전수의 눈앞에 다섯 개의 급 커브 길이 보였습니다.
버스에 점점 속도가 빨라지자 관광객들이 눈치를 채고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리를 지르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나 운전수는 침착하게 커브 길을 하나하나 통과했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커브길을 통과했을 때 마을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이제 마을 모퉁이에 버스가 멈추기만 하면 됩니다. 그때 마을입구에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운전사는 경적을 울리고 피하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아이들이 놀라 피했는데 한아이가 그 자리에 남아 있었습니다. 순간 운전사는 아이를 살려야 할지 승객들을 살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갈등하다가 결국 아이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버스는 간신히 건너편 언덕에 멈추어 섰습니다.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그 아이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아이를 품에 앉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둘러선 사람들이 살인자야! 살인자야 하면서 욕을 합니다. 그때 한사람이 소리쳤습니다. “그만들 하세요. 저 아이는 바로 운전사의 아들이란 말예요.”
하나님은 독생자를 죽이시고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을 살리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이 선물은 구원 받아야 할 온 세상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이 귀한 선물 때문에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해서 예배드리고 찬송하고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여러분을 위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우리 모두의 주님이십니다. 성탄은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을 받은 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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