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큰 별(마2:1 ~ 12)
목사 주태근
별을 사랑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하늘에는 별 빛, 내 가슴에는 도덕률>이라고 노래했으며 그의 묘비명에도 이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태리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토스카 주인공 카바라돗시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유명한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비통한 감회 속에서 부릅니다.
시인 윤동주는 <별헤는 밤>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쓸쓸함과, 동경과,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를 그리면서, 별 하나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부르고 있습니다. 수녀 시인 이해인은 <별을 보면>에서 밤하늘을 <별들의 꽃밭으로>즐기며 그 넓은 꽃밭에 앉아 영혼의 호흡소리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밤하늘의 별은 서정과 낭만을 간직한 밤의 제왕입니다. 별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인간의 역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별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큰 별을 보고 왕이신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을 알고 동방에서부터 경배하러 왔습니다.
그들은 마고스(magos)라고 부르는 별을 관찰하는 천문학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천문 지리 등을 연구하여 국가의 경영을 자문하는 상류인들 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탄의 큰 별이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성탄의 의미를 새겨보기를 원합니다.
먼저, 성경에는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고 말합니다. 성탄에 나타난 큰 별은 바로 예수님의 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별입니다. 온 우주에 가득 찬 별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신비로움을 나타냅니다.
별만이 신비로운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가 신비롭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별이 신비로운 것이 아니라 별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신비로운 분이십니다. 별이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님의 것이라면 별은 예수님의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광명한 새벽별입니다(계 22:16). 예수님은 그 오른 손에 일곱별을 쥐고 계십니다(계 1:16). 예수님은 별이시기 때문에 항상 빛을 발하고 계십니다.
또한 동방의 박사들은 그 별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별이 그들을 인도한 것입니다. 본문 9절은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고고 말합니다. 별이 구체적으로 박사들을 인도한 것입니다. 전 하늘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대략 6,000개에 이릅니다.
그 많은 별 가운데 구세주 예수를 알리는 신비한 별을 발견한 것입니다. 왕궁에서 나온 박사들은 동방에서 보았던 그 별을 다시 보고 따라갑니다. 별이 그들을 인도합니다. 지금도 우리를 인도하는 별을 따라 가는 것은 중요한 삶의 여정입니다. 별의 인도는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말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말씀 가운데 거하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그리고 본문 10절은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고 증거 합니다. 별은 동방박사에게 기쁨을 주는 별이었습니다.
별을 우리에게 복음이요 기쁨입니다. 나폴레옹이 치른 평생의 60번의 큰 전쟁 가운데 참패한 두 번의 전쟁인 모스크바 전쟁과 워털루 전쟁은 늦게 일어나 새벽 별을 보지 못하였다고 말합니다. 새벽 별은 그에게 영감과 기쁨을 주는 별이었습니다. 별은 우리에게 성공과 승리를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기쁨의 별은 동시에 심판의 별이기도 합니다. 박사에게는 기쁨의 별이지만 헤롯에게는 심판의 별이었습니다. 악한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축복의 별이 저주의 별이 된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별을 보는 자는 희망과 구원을 보며 생명과 축복을 봅니다.
예수님은 별입니다. 이 어두운 세상에서 우리는 별이 되신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밤 같은 세상을 살아 갈 때 별 처럼 빛나는 주님을 믿고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살 때 어두움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은혜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성탄절에 무엇보다도 별 되신 구세주 예수님을 온 세상에 알리고 전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12: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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