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 설교원고

믿음과 열매(골1:1-14)-목사 주태근

주 바나바 2022. 8. 9. 20:32

믿음과 열매(1:1-14)

 

 

목사 주태근

 

요즘 일본에는 패러사이트 프리터(Parasite Freeter)라는 신종 영어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패러사이트는 기생충을 뜻하는 것이고, 프리터는 자유라는 뜻의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라는 말을 합친 것으로, 기생 인간, 청년 백수를 말합니다.

 

부모가 애써서 비싼 등록금을 내가며 대학공부까지 시켰는데, 졸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직장도 다니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부모와 살면서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여 그럭저럭 용돈이나 벌어 쓰면서 편하게 살겠다는 젊은이들을 가리켜 패러사이트 프리터라 부릅니다.

 

일본에는 이렇게 프리터로 사는 청년들이 무려 13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일본의 고등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많은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청년 백수로 살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60%가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응답했다는 것입니다.

 

땀 흘려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도, 승리도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어떻게 하든지 편안하고 안일하고 쉽게 살면서 자신의 인생에서 만족을 찾으려고 추구합니다. 농부가 봄에 무엇을 심었는지 그 결과는 가을에 나타나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었을 때 무엇을 했는지 그 결과는 나이가 들었을 때 나타납니다.

 

역사적인 거부 록펠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장래성이 없다고 하여 첫 번째 여인에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또 버림받은 사내였으나, 그러나 그는 하나님과 함께 성실한 인생을 믿음으로 살아갔습니다. 결국 그의 인생은 세계적으로 놀라운 세 가지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첫 번째는 역사상 가장 가난했던 사람이 가장 큰 부자가 된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가장 부자였던 그가 또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주면서 살았습니다. 세 번째는 건강하게 장수의 삶을 살았습니다. 록펠러는 98세까지 살았는데도 치아 하나 썩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인생을 존경하고 그의 신앙을 찬양했습니다. 록펠러가 이렇게 세계적인 세 가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를 많은 분들이 연구했습니다. 제일 먼저 그의 신앙적 자세입니다. 주일이 되면 반드시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그는 열심히 교회에 나갔을 뿐만 아니라, 향락된 생활에 세월을 낭비하지 아니 하였으며, 술과 담배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식사할 때는 항상 감사기도를 드리면서 경건하게 살았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매일 성경을 가까이 하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지혜와 등대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진실된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물질이 그의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진리를 깨달은 것입니다.

 

마태복음 716~18절 말씀에 예수님께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골로새 교회가 나옵니다. 골로새 교회는 사도바울이 직접 설립한 교회는 아니지만 바울이 에베소 지방에 3년 머물면서 두란노 서원에서 많은 인재를 양성할 때에 설립된 교회입니다.

 

사도 바울의 간접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믿음의 동역자 에바브라가 설립한 교회입니다. 에바브라 라는 분은 바울의 제자로, 그의 지도를 받아 당시 골로새교회, 히에라볼리 교회, 라오디게아 교회를 설립한 사람으로 초대교회 유명한 영적지도자입니다.

 

이 에바브라는 사도바울을 통하여 복음진리의 씨가 뿌려져 열매 맺은 사람입니다. 신약성경의 바울서신중에는 에바브라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을 합니다. 에바브라 혹은 에바브로디도라고 나오는데 디모데와 함께 바울의 편지가운데 가장 많이 나오는 이름입니다.

 

바울사도가 사랑하는 아들과 같은 동역자가 두 명이 있는데, 바로 디모데와 에바브라입니다. 디모데라는 사람은 성품이 얌전하고 차분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라도 신중하게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디모데 와는 달리 에바브라는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사람입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파하여 열매를 맺어 에바브라를 얻게 되었는데 그 에바브라가 열정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주의 일을 하고 또 바울을 아버지같이 생각하고 섬기며 충성을 다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당시에는 감옥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자유로이 다니면서 복음전도 하지 못할 때였습니다. 그때에 에바브라는 바울을 대신하여 바울의 서신을 받아 가지고 편지를 전해주고 교훈을 받아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해주곤 했습니다.

 

그야말로 바울을 대신해서 교회를 돌보고 교회를 세운 목회자가 바로 에바브라입니다. 바울 사도가 에바브로디도 라는 지도자 한 사람을 복음으로 세우자, 초대교회가 든든해지고 많은 열매가 골로새 교회를 통해 맺어지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에바브라같은 지도자 한 명을 바로 세우니까 든든한 교회가 세워지고 교회가 든든해지고 하나님 나라가 강하게 확장되는 역사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골로새교회가 그동안 맺은 열매로 인하여 본문 4-6절 상반절까지 보면,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가 듣기에는 기이하게 들릴지 모릅니다. 성경학자들은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가 본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골로새는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던 아시아 내륙의 루쿠스 계곡 남안에 위치해 있는 작은 도시였고, 서쪽 160km 지점 떨어진 곳에 에베소 지방이 있고, 근처에 라오디게아 지방이 있어서 에바브라에게 교회를 개척케 하고 바울 자신은 방문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도바울이 골로새교회 성도들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골로새 교회와 성도들로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마치 자기가 맺은 열매인 것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에바브라라는 열매를 맺었고, 에바브라는 골로새 교회와 성도라는 열매를 맺었기 때문에 바울 사도는 마치 자신이 열매 맺은 것과 같이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또 생산되고, 또 재생산되고 해서 열매가 계속해서 맺혀지게 된 것입니다.

 

바울이 에바브라 라는 열매를 에바브라는 골로새교회라는 열매를 맺었는데 그 골로새 교회는 오늘 성경에 보면 놀랍게도 부흥한 교회입니다. 한마디로 믿음이 견고한 교회였습니다. 당시에 핍박과 이단의 위협 속에서도 믿음의 역사가 나타난 교회입니다. 믿음을 지킨 교회입니다.

 

또한 골로새 교회는 사랑이 풍성한 교회였습니다. 위로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교회였고, 옆으로는 다른 성도들과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이 풍성하니까 화목한 교회요, 불신자들에게 칭찬 듣는 교회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골로새교회는 소망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것이라는 소망, 예수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면 우리 믿는 성도들을 천국으로 영접해 들여서 영광 가운데 나오게 되리라는 그런 소망을 분명히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소망으로 인해서 믿음과 사랑이 분명하고 또 소망이 풍성한 교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골로새 교회 공동체와 그 구성원인 성도들이 이렇게 믿음과 사랑, 소망이 분명하기 때문에, 사도바울이 그들로부터 이런 소식을 듣게 될 때에 그는 너무나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열매로 인한 감사의 기도입니다.

 

그리고 골로새교회는 신앙의 거목을 배출한 교회입니다. 먼저, 빌레몬서의 주인공인 빌레몬이라는 인물입니다. 빌레몬은 "애정이 많은 사람"이란 뜻입니다. 빌레몬서는 사도 바울이 유일하게 평신도 지도자에게 보내 개인 서신입니다.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도 개인서신이지만 그들은 바울과 같은 사도이며 목회자였습니다.

 

사도 요한을 도와 "영혼이 잘 됨 같이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한" 큰 축복을 받았던 에베소 교회의 가이오 장로와 함께, 빌레몬도 초대교회의 대표적인 선교사업가였을 뿐만 아니라 사도와 성도들을 잘 대접한 교회의 인물입니다. 빌레몬은 자기 집을 집회 장소로 받칠 정도로 헌신적이었으며, 많은 종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그들을 그리스도 형제로 변화시킨 복음의 역군입니다.

 

오네시모 라는 인물도 있습니다. 오네시모는 원래는 빌레몬이라는 사람의 종이었는데 어느 날 그는 사고를 치고 도망했다가 로마에서 잡혀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옥에서 사도 바울을 만나 복음을 통하여 은혜를 받고 회심하고 사도 바울의 뒤를 이을만한 충성된 영적 지도자로 성장했습니다.

 

나중에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를 통해서 빌레몬과의 관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가 지금은 변화되었으니 그를 용서하고 주의 종으로 영접하라고 사도 바울이 빌레몬에게 쓴 편지가 바로 빌레몬서입니다. 빌레몬은 사도 바울의 권면에 순종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사도 바울을 도왔던 것처럼 오네시모를 주안에서 신실한 형제로 맞아 드렸던 것입니다.

아킵보 라는 인물도 있습니다. 아킵보가 주 안에서 받았다는 직분은 여러 목회자와 교회들을 지도하는 감독, 장관직과 같은 중요하고 큰 직책 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은 그를 생명을 함께 나누는 전우(군사)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의미는 그가 함께 다니며 싸우는 전투군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보급 원정군을 뜻하고 있습니다. 즉 대단한 선교사업가로 사도들과 초대교회들을 잘 섬긴 인물임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골로새교회는 열매의 열매가 맺혀진 교회입니다. 믿음은 열매가 맺혀지는 축복이 있습니다.

 

미국에는 유명한 두 가수가 있었습니다. 한 분은 엘비스 프레슬리로 미시시피 강변에 가난한 집 외아들로 태어나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19세부터 운전수가 되어 주급 14달러를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노래를 잘 불러서 점점 인기를 누리어 나중에 미국 역사상 최고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한 분은 엘비스의 친구가 되는 벳이라는 가수였습니다. 한번은 엘비스가 쇼에 출연하기 위해 가다가 우연히 벳을 만났습니다. 엘비스가 묻기를 "어디를 가느냐?"고 하자, 벳은 답하기를 "선교대회에 찬송을 부르러 간다."고 대답했습니다.

 

엘비스는 비웃듯이 말하기를 "네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 쇼에 나가야 돈을 버는 것이지. 그까짓 선교대회나 따라 다니 면 누가 돈을 주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귿르은 서로 헤어져서 나름대로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엘비스는 미국에서 최고의 수입을 올리는 인기 속에서도 "나를 일주일만 평안하게 살게 해준다면 1주에 백만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불행 한 삶을 살았습니다.

 

결국 저는 마음의 고통을 잊기 위해 약물을 너무 사용하다가 42세에 사망 했는데, 그가 멤피스에서 죽었을 때 그 관 옆에 있는 꽃다발만 무려 5백만 톤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나 벳은 비록 부유하고 화려한 삶은 살지 못했으나 찬송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는 복음가수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삶을 살았으니 과연 누가 복된 사람입니까?

 

한 사람은 세상에 붙어 있으면서 불행의 열매를 맺었으나, 한 사람은 예수님께 붙어 있음으로 기쁨의 열매를 맺는 자가 된 것입니다. 성도님들,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 붙어 있다는 것은 예수님이 내 안 에, 내가 예수님 안에 있는 삶을 말합니다. 믿음으로 살아야합니다. 믿음은 열매가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교수님으로 계시는 김인수 박사님의 간증입니다. 집안이 너무 어려워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중학교를 겨우 마치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직업학교에 들어가 9급 공무원 임시 기능직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미래의 꿈도 없고, 희망도 없고, 더 이상 공부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마침 직장에서 직장 동료의 전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때야 비로소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성경말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을 열심히 읽고 공부하면서 갈라디아서 67절의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에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30 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야간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35세에 졸업을 하면서 하나님께 공부를 계속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믿고 기도한 결과 그는 미국 정부 장학금 시험에 합격하여 명문학교로 유학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MIT(메사추세츠 공대)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자신이 교수가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로 살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좋은 나무가 되게 하시고 좋은 열매도 맺게 하여 주십니다. 이것이 믿음을 통한 축복의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사도바울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이를 위하여 우리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러므로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