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및 기념 예배 설교 48

십자가와 기독교(빌2:5-11)-목사 주태근

십자가와 기독교(빌2:5-11) 목사 주태근(종려주일) 【필란드에 한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나라를 잘 다스렸으므로 백성들은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왕에게는 남모르는 큰 근심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기의 뒤를 이을 왕자가 없고 공주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주의 신랑을 뽑아 대를 잇게 할 생각으로 왕은 전국에 사윗감을 구한다는 방을 붙였습니다. 드디어 공주의 신랑을 뽑는 날이 되자 전국에서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몰려왔습니다. 첫 번째 관문은 말 타기와 활쏘기였습니다. 이 시험에서 거의 탈락하고 한 20여명 정도의 건장한 젊은이가 뽑혔습니다. 두 번째 시험은 지혜의 시험입니다. 문제가 내걸렀습니다. "높은 하늘과 땅을 잇고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나무를 구해 오너라. 기간은 ..

주의 영으로 삽시다(롬8:6-11)-목사 주태근

주의 영으로 삽시다(롬8:6-11) 목사 주태근(성령강림절) 종교와 과학은 대상을 보는 관점부터가 다릅니다. 종교는 대상을 볼 때 "왜"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대상의 존재 이유와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과학은 "어떻게"라는 방법에서 시작하여 대상의 분석과 현상을 논합니다. 종교는 사물을 신앙의 눈으로 보고, 과학은 이성의 눈으로 봅니다. 이렇듯 두 영역은 출발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종교를 비이성적이라 단정해서도 안 되고, 과학을 비신앙적이라 매도해서도 안 됩니다. 서로 약점을 보완해 나갈 뿐입니다. 신적존재는 과학적 이성으로 분석해서 발견하는 세계가 아닙니다. 지난날 소련 우주 비행사 티토프가 미국 시애틀에 와서 기자 회견을 하는 중에 "내가 이 지구 위에 올라가서 지구를 몇 바퀴 돌아보았지만 하나님은 보..

내 눈을 뜨게 하소서(요 9:1-12)-목사 주태근

내 눈을 뜨게 하소서(요 9:1-12) 목사 주태근(삼일절 기념예배) AD 70년경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로마군에 의해 파괴되기 직전, 예루살렘 성에 포위돼 있던 요나한 벤 자카이 라는 유대인 랍비가 사망을 가장해서 관에 실려 성밖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칼로 찌르려는 유대인 수비병과 로마군인들을 간신히 뚫고 마침내 로마군단의 티투스 장군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장군에게 로마황제를 대하는 것과 같은 경의를 표합니다.” “감히 로마황제를 모독하는 말을 하다니...” “아닙니다. 장군은 반드시 로마황제가 될 것입니다.” “그런 얘기는 그만 둡시다. 나를 찾아온 이유나 말해 보시요.” “소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방 한 칸짜리라도 좋으니 우리 민족을 위한 작은 학교를 하나 지어주시고 그것만..

추석과 성찬(시 100;1-5, 고전 11:23-29)-목사 주태근

추석과 성찬(시 100;1-5, 고전 11:23-29) 목사 주태근 팔월 한가위 추석 명절은 1년 중 제일 즐거운 날로 햇곡식으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산소에 성묘를 가는 날 입니다. 벌초는 추석 전 날에 하였습니다. 우리 조상 어른들이 오랫동안 즐겁게 보내던 추석을 맞이하는 성도들은 어떻게 하면 성경적으로 그 의미를 되살려 하나님 앞에서 합당하게 보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추석은 농부들의 축제의 날입니다. 1년 동안 땀 흘려 얻은 첫 곡식을 추수해서 한 아름 안고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께 감사하며 첫 열매를 조상에게 바치는 우리 민족의 소박한 감사절이 추석입니다. 이 날이 되면 고향을 찾고 집안 상하식구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천국과 어린이(마 18:1-6)-목사 주태근

천국과 어린이(마 18:1-6) 목사 - 주태근(어린이주일) 20세기 문명인에 의해 은밀하게, 그리고 양심의 가책도 없이 이루어지는 범죄적인 만행이 있습니다. 매년 20만 명 내외의 아이들이 자신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어머니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있습니다. 고아원에 버려진 아이들 가운데 74.2%가 살아 있는 부모로부터 버려진 '고아 아닌 고아'라는 통계입니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어린이를 폭행하는 사례가 해마다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어머니의 72%가 어린이에게 매질을 한다고 합니다. 태국 23%, 미국 26%, 일본 33%, 영국 28%, 프랑스 30%에 비하면 엄청 높은 수치입니다. 어린이 폭력 중에도 가장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성폭력입니다. 어린이 성폭력은 한 해에 무려 10만 건에..

부활 신앙(눅 24:1-12)-목사 주태근

부활 신앙(눅 24:1-12) 목사 주태근 어느 TV 방송국에서 드라마 녹화가 있었습니다. 한 탤런트가 연기를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역은 사람이 병실에서 죽으면 들어가서 "이제 운명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 단역이었습니다. 드디어 녹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탤런트가 뛰어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이 지금 시체 주위에서 울고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그는 "운명하셨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감독이 말합니다. 시체라도 한번 쳐다보고 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시 녹화를 하러 뛰어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시체 가까이 갔습니다. "운명하셨습니다." 그때 감독이 말합니다. 한번 죽었는지 살았는지 검사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눈이라도 한번 뒤집어 보아야 되지 않습니까! 다시 우는소리가..

감사생활의 기적을(마태복음 14 :14-21)-목사 주태근

감사생활의 기적을(마태복음 14 :14-21) 설교: 목사 - 주태근 아프리카에 살고있는 《맛지족》들은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내 머리가 흙 속에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은혜에 대한 최고의 예의를 표할 때, 자기 머리를 땅에 닿기까지 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머리가 흙 속에 들어갈 만큼 감사하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감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주둥이를 닦는 사람’ 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입을 싹 씻는다’ 는 뜻입니다.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고, 시치미를 뗀다든지 혹은 모르는 척 하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현대인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전에 없던 풍요를 누리고 문화를 누리며 편리함을 누리며..

북한선교주일 설교 : 이 나라를 회복시켜 주소서!(행1:6-8)-목사 주태근

이 나라를 회복시켜 주소서!(행1:6-8) 북한선교주일 우리나라는 지난 주 육이오 전쟁 육십 주년을 보냈습니다. 우리민족에게는 지난 기억 속에서 육이오 전쟁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후 60여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남한이 북한 인민군의 침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날을 잊지 못함은 이런 과오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역사적 교훈 때문입니다. 북한 인민군이 38선 전역에서 남침을 감행한 그 날을 경험한 세대와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 세대 사이에는 상당한 인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역사기록을 살펴보면 이러합니다. 당시 남한의 형편은 북한 인민군의 남침이 있을 것을 분명하게 내다보고 있지 못하였기에 전쟁을 대비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주한 미국 대사 무치오도 “미군은 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