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및 기념 예배 설교 48

요단에 들어서라(수3:7-13) 목사 주태근

요단에 들어서라(수3:7-13) 목사 주태근(종교개혁주일) 지금으로부터 반세기전 교회는 은혜의 복음을 잃어버리고 암울한 가운데 살고 있었습니다. 이 때에 그의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 마르틴 루터와 깔벵 같은 이들을 불러일으켜 세우셔서 타락한 교회의 잘못을 밝히시고, 개혁의 횃불을 들게 하셨습니다. 루터가 개혁의 횃불을 든 날이 바로 1517년 10월 31일이었으므로, 오늘 그 날을 기념하는 주일을 맞이한 것입니다. 1510년 로마에 성라테란 교회는 저 멀리 예루살렘에 있는 빌라도 총독 관제에 있었던 싼따스칼라, 예수님이 재판을 받으실 때, 계시던 그 계단을 콜스탄트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황후가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 성당 안에다가 두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올라갔다 오기만 ..

각기 식량대로 거두라(출16:12-18)/추석/ 목사 주태근

각기 식량대로 거두라(출16:12-18) 목사 주태근(추석) 【유대의 랍비들의 비유 이야기입니다. 어떤 나라에 임금님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 이 왕은 아들에게 1년 동안 살아갈 수 있을 만큼 매년 한번씩 충분한 돈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은 1년에 단 한번만 아버지를 찾아왔습니다. 아버지를 찾아오는 날은 아버지 생일날이 아니라 1년 동안의 생활비를 받아가는 날입니다. 1년 치 생활비를 받아 가면 1년 동안 결코 부모 앞에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그러다가 돈이 떨어지면 아버지에게 손 내밀려고 찾아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방법을 바꾸기로 작정 합니다. 1년 치 생활비를 한꺼번에 다 주지 않고 하루치씩만 아들에게 주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면 아들이 매일 아버지를 찾아올 수밖에 ..

성찬과 유월절(출12:1-14) 목사 주태근

성찬과 유월절(출12:1-14) 목사 주태근(성례주일)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데는 두 가지 방편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 말씀이고, 다른 하나는 성례입니다. 물론 우리는 예배에서 찬송이나 기도를 통해서도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하고 객관적인 은혜의 방편은 바로 하나님말씀과 성례입니다. 말씀과 성례의 차이점은 말씀은 믿음을 일으키며 또 믿음을 강하게 하지만, 성례는 믿음을 강하게만 하지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 성례는 믿음 없는 사람에게 믿음이 생겨나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없는 사람, 십자가의 도리를 모르는 사람에게 성례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말씀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만, 성례는 이미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 그래서 그 속에 믿음이 생겨난..

성숙한 민족의 모습으로(창45:1-8) 목사 주태근

성숙한 민족의 모습으로/창45:1-8 목사 주태근(광복절기념주일) 어느 자리에서 함께 했던 두 분의 무명인사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한 분은 북한에 대한 증오를 가진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일본에 대한 증오를 가진 분입니다. 북에 대한 증오를 표하신 분은 북에서 월남해 오신 가족의 일원이었고, 일본에 대한 증오를 표하신 분은 일제 시대 공출을 실제로 경험하신 분이었습니다. 전자는 북에 구호를 한다는 것 자체를 분노하셨습니다. 그들이 한국 전쟁시 저지른 만행을 기억하면서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마찬가지로 후자도 일본의 짓을 도저히 용서 할 수 없고 특히 친일파를 파헤쳐 그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지불케 해야 한다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당시 친일파들이 더 극악했다는 것입니다. 그들..

맥추절에 입은 은총(룻 2:17-23 )-목사 주태근

맥추절에 입은 은총(룻 2:17-23 ) 목사 주태근(맥추절)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이날은 출 23:16의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지키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원어의 직역은 ‘첫 열매의 추수시기’라는 뜻입니다. 보리와 밀은 이스라엘이 매해마다 수확하는 주요 곡물입니다. 보리는 값이 싸고 그래서 가난한 이들의 식량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10월 만 되면 비가 와서 땅이 경작하기에 쉬워지게 되므로 이때 농부는 부지런히 쟁기로 땅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이렇게 뿌려진 씨앗은 4월과 5~6월에 각각 수확하게 되는데 4월에는 유월절 절기를 지키면서 그해의 첫 수확인 ‘보리’를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4..

지구가 바뀌고 있습니다(계8:6-13)-목사 주태근

지구가 바뀌고 있습니다(계8:6-13) 목사 주태근(환경주일예배) 저녁 해질 무렵입니다. “서연 아빠, 내일 아침에 비가 온다는데, 지하철 타고 가세요. 걸어서 건강에 좋고, 온실가스도 줄이고 두루두루 좋잖아요.”“그럴까? 하긴,‘교토의정서’가 발효될 정도로 대기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으니까 나도 앞으로 자가용 운행을 줄여야겠어. 참, 너희들 온실가스와 교토의정서가 뭔지 모르지?” “네. 자주 듣긴 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한준이가 얼른 대답합니다. “온실효과를 내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메탄 프레온 등의 가스를 온실가스라고 말하고….” “온실효과? 지구 온난화? 어렵다.” 한준이가 고개를 젓습니다. “온실효과가 뭐냐 하면, 온실가스가 지구가 방출하는 열을 지표면으로 되돌려서 온실의 유리와..

성령님이여 오시옵소서!(행2:1-4)-목사 주태근

성령님이여 오시옵소서!(행2:1-4) 목사 주태근(성령강림주일/성찬식) 오늘은 성령 강림 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고 우리 죄인들을 사랑하셔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주셨고 그리고 하나님의 영 성령님을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죄 사함과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중생과 기쁨과 승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이 오시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의 사역을 우리의 몸과 영혼 안에 이루어 주셨습니다. 성령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십자가 사건은 하나의 고고학적 사건으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성령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책 속에 쓰여 있는 인쇄물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성령님이 오시므로 십자가 사건은 ..

가정은 축복입니다(잠5:15-23)

가정은 축복입니다(잠5:15-23) 목사 주태근(어버이주일) 하나님께서 최초로 만든 제도가 가정입니다. 가정이야말로 인간 생존의 보금자리요 행복의 안식처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입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보면 하루에 9,077명이 태어나는데 그 중 1,282명은 사생아이고, 하루에 5,962쌍이 결혼하는데 그 중 1,986쌍이 이혼을 합니다. 또 하루에 2,740명의 아이들이 가출하고, 하루 69,493명의 십대들이 성병에 감염됩니다. 강간은 매 8분마다, 살인은 매 27분마다, 강도는 매 78초마다 일어나며, 자동차는 매33초마다 분실됩니다. 그리고 2,740명의 10대 소녀들이 임신이 된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어느 대학 교수가 가정문제를 연구한..

자녀는 축복입니다(시 127:1-5)-목사 주태근

자녀는 축복입니다(시 127:1-5) 목사 주태근(어린이주일) 【하루는 다람쥐들이 소풍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 다람쥐 엄마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아들이 점심 도시락을 빼 놓고 갔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보니 다른 집 엄마가 자전거를 타고 어딜 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어딜 가느냐고 물었더니 그 엄마도 아들이 도시락을 빼 놓고 소풍을 갔기에 지금 가져다주는 길이라고 대답합니다. 잘 되었구나 생각하고 내 아들도 두고 갔으니 내 아들 것도 좀 가져다 전달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 자녀들도 서로 모른다는 것입니다. '가져다주긴 하겠는데 어떻게 전달합니까? 얼굴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죠?' 그러자 부탁한 엄마가 말합니다. '그 곳에서 가장 잘 생긴 녀석이 ..

죽고 사는 생활(골3:1-4)-목사 주태근

죽고 사는 생활(골3:1-4) 목사 주태근(부활주일) 【한국교회사에 최초의 일곱 목사 중에 한 사람인 김익두(金益斗:1874∼1950)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이 분이 황해도 일대에 잘 알려진 깡패였다가 어느 날 예수를 믿고 거듭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새사람이 된 이후에 자기가 죽었다는 ‘부고(訃告)’를 이웃 사람들께 돌렸습니다. "김익두가 죽어 몇 월 며칠 어디에서 장례를 지내고자 하오니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그거 참 잘 되었다” 하고서 많이 모여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죽었다고 하던 김익두가 쓱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저 놈이 무슨 흉계를 꾸민 것일까?” 모두 다 두려워했습니다. 그러자 김익두는 말합니다. "여러분 많이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