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설교원고 68

하늘이 열리다(막1:9-11)-목사 주태근

하늘이 열리다(막1:9-11) 목사 주태근 【미국의 어느 한인교회가 크게 부흥이 되어 교회를 짓기 위해 야산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야산을 구입하고 보니 산을 닦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산을 닦아 흙을 버리는 예산이 보통 예산이 아니었습니다. 도저히 당장 성전을 지을 수 없는 형편이었는데 한분 집사님이 "믿으면 산이 옮겨진다고 말씀했는데 우리 모여서 기도합시다!"하고 제안을 하여 온 교우들이 처음엔 반신반의 하다가 서로 모여서 "산을 옮겨져서 교회를 지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대책이 없이 기도만으로 산이 옮겨질까 의심하는 성도들도 많았을 것이고 기약 없는 기도였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얼마 후, 한 중년의 신사가 목사님을 찾아와서는 자기는 어느 회사..

성령님으로 탄생하시다(눅 1:26-38)-목사 주태근

성령님으로 탄생하시다(눅 1:26-38) 목사 주태근 추리소설 하나가 2004년 가을과 겨울 얼어붙은 출판시장을 강타했습니다. 「다 빈치 코드 1권과 ·2권」 베텔스만코리아가 6월에 출판된 뒤 6개월 동안 각종 온·오프라인 출판물 집계에서 줄곧 1위를 달리며 120만 부를 돌파했습니다. 「다 빈치 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은 한국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신인'이지만, 요즘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팩션(faction)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팩션이란 역사적 사실 팩트(fact)에 바탕을 두고 상상력 픽션(fiction)을 보탠 것을 뜻하는 합성어입니다. “다빈치 코드”가 바로 팩션입니다. 즉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을 혼합하여 추리소설로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소설이 다..

요셉의 성탄절(마1:18-25)-목사 주태근

요셉의 성탄절/마1:18-25 목사 주태근 '연탄길'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국립묘지 앞 좌판에서 꽃을 파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파는 꽃은 묘지에 꽂혀 있던 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할머니는 이른 아침에 전날 묘지를 방문해서 꽃을 꽂아둔 그 묘지에 가서 꽂혀 있는 꽃을 몰래 가져다가 파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국립묘지 앞에서 꽃가게를 하고 있는 민혜네가 알고 있었습니다. 민혜는 그것이 늘 못마땅했습니다. 물론 그 할머니 때문에 꽃가게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할머니의 양심적이지 못한 행동이 더 미웠습니다. 그리하여 민혜는 투덜거립니다. "도대체 팔게 따로 있지 어떻게 묘지 앞에 놓인 꽃을 몰래 가져다가 파는 거야?" 이런 얘기를 들은 아버지는 딸에게 말합니다. "오죽 살..

감사생활의 회복(눅17:11-19)-목사 주태근

감사생활의 회복(눅17:11-19) 목사 주태근 어떤 마을에 온천과 냉천이 함께 솟아나는 신기한 곳이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이 솟고, 그 옆에서는 얼음같이 차가운 냉천이 솟아올라 동네 여인들은 빨랫감을 가지고와 온천에서는 빨래를 삶고, 냉천에서는 헹구어 집으로 가져가곤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관광객이 안내하던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찬물과 더운물을 마음대로 쓸 수 있어서 참 좋겠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참으로 많겠습니다.”하였더니, 그러자 안내원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천만에요. 이 마을 사람들은 불평이 더 많습니다. 더운물과 찬물이 나오는 것은 좋은데 빨래 비누까지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이 아주 많습니다.” 화단 구석에 장미 한 송이가 ..

내 집을 채우라(눅14:15-24)-목사 주태근

내 집을 채우라(눅14:15-24) 목사 주태근 새로 신설된 대형 호텔에서 초청장이 왔습니다. '호텔을 개원하면서 귀하를 초청하오니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니! 호텔에서 나를 어떻게 알고 '이 사람들이 사람을 볼 줄 아는구만!' 라며 어깨를 으쓱이면서 개원식에 참여를 했습니다. 각계각층에 인사들과 지방의 유지들이 참석을 했고, 수많은 화환들이 입구를 잔뜩 매웠습니다. 드디어 개원식이 시작되었고, 여러 순서를 거친 후에 마지막으로 호텔사장이 인사를 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하고 난 후 참석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내용을 얘기합니다. 오늘 초청을 받아 응해 주신 여러분들은 저희 호텔에 V.I.P로 모시겠사오며, 앞으로 객실무료, 매일 아침 모닝커피 무료, 수요일..

행복을 찾는 사람들(눅 19:1-10)-목사 주태근

행복을 찾는 사람들(눅 19:1-10) 목사 주태근 작가 톨스토이가 쓴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어느 임금이 병에 걸려서 죽게 되었습니다.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인데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병은 점점 더 악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유명하다는 사람이 찾아와서는 이 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벗겨다가 입으면 병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사람들을 전국에 파견하여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아보았으나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 모두 행복의 기쁨이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임금의 병만 더 커졌습니다. 나중에 왕자가 직접 찾아 나섰으나 허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오두막집 앞을 지나가는데 그 집에서 기쁨에 넘치는 아름다운 노래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가만히 안을 드..

생명을 살리는 교회(요10:10)-목사 주태근

목사 주태근 어느 아버지 한 분이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아들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날따라 목사님의 말씀은 어려웠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설교 내용을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아들의 모습은 오늘 따라 너무나 진지해 보였습니다. 강단을 똑바로 쳐다보고 목사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드린 후 아버지는 아들에게 묻습니다. "오늘 목사님께서 무슨 설교를 하셨는지 말해봐라", "아버지! 목사님 말씀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어요." "뭐야! 그런데 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강단을 쳐다보고 있었니." "강단 뒤에 플러스표가 있잖아요. 목사님의 설교는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예수님을 믿는 것은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라고 생각했어요." 강단 중앙에 부착되어 있..

명품 인생으로(마 16:26)

명품 인생으로(마 16:26) 목사 주태근(새생명 초대주일) 한국에서는 외적 조건이 그 사람의 신분과 인품을 결정합니다. 체면문화 때문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명품으로 치장해야 명품 취급을 받기 때문에 명품을 얻기 위해 돈을 모으고, 돈을 싸놓고… 더 모으려고, 더 몸부림을 칩니다. 학생들은 일류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입시 전쟁을 치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명 대학 간판이 있어야 일류 직장과 일류 배우자를 가질 수 있고, 일류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명품 의식은 필연적으로 간판 문화를 초래합니다. 간판문화에서는 내용보다 겉치장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서는 내면을 바꿔주는 서점보다 외모를 바꿔주는 성형외과가 더 번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명품의식은 필..

전도자와 기쁨(눅10:17-21)-목사 주태근

전도자와 기쁨/눅10:17-21 목사 주태근 1999년 투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랜드 암스트롱이라고 하는 청년입니다. 경기에는 언제나 그 누군가가 금메달을 얻겠지요마는 이 이야기는 그러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는 3기 암 환자로서 많은 고생을 하면서 이 엄청난 일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25세에 고환암이라고 하는 사형선고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생존 가능성까지도 희박했습니다. 폐와 뇌에까지 전이되어서 너무나 쑤시고 아파서 식사도 잘 못하고 신문은 물론 텔레비젼도 마음대로 볼 수가 없을 만큼 그렇게 머리가 터지게 아프고 괴로웠답니다. 그러나 그는 사이클 경기에 나갔습니다. 물론 실패했죠. 어머니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

왜 전도합니까?(요 20:30-31)

왜 전도합니까?(요 20:30-31) 우리의 신앙생활이 충만하고 축복된 삶이되기 위한 필수적 요소 A B C가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 또 하나는 기도생활, 그리고 전도입니다. 말씀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말씀을 먹지 않고는 우리의 영이 자랄 수 없습니다. 주린 영이 만족할 수 없습니다. 또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고 설명합니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호흡입니다. 호흡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산 믿음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나의 의식의 흐름이 기도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신앙생활의 요소인 전도를 '영혼의 운동'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믿음을 가장 강하게 하고, 왕성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믿음이 균형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