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 설교원고 31

크리스천의 재정관리(고후9:8-11)-목사 주태근

크리스천의 재정관리(고후9:8-11) 목사 주태근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나누고 열심히 돈을 벌어서 집도 사고, 여행도 다니고….”이제 막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온 부부는 숙소 차탁에 마주 앉아 정답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남편 가씨는 아내에게 소박한 소망을 말했습니다. “주식투자도 좀 하고, 이자 높은 상품에 저금도 하고, 쓸데없는 경비는 줄여야지.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말도 있잖아.”“예전엔 젓가락 2개만 있어도 신혼살림을 시작했다지만 도움 받을 곳이 없는 우리는 악착같이 모아야 집이라도 한 칸 마련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마음먹고 다짐했던 첫날밤의 약속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25평형 전세 아파트에 입주하느라 대출을 받았습니다. 출근하는데 시..

깨어 있어야 합니다(롬13:11-14)-목사 주태근

깨어 있어야 합니다(롬13:11-14) 목사 주태근 어떤 교회에서 설교만 시작하면 눈을 감고 조시는 장로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목사님이 아무리 소리를 크게 질러대고 강대상을 두들겨대도 잠을 깨지 않습니다. 목사님이 한번은 꾀를 내어 설교를 하다가 작은 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모든 성도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한 사람만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졸던 성도님을 보고 사람들이 와 하고 웃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장로님이 어리둥절하고 옆에 있는 분에게 묻습니다. 장로님이 망신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은 졸지를 않고 설교를 잘 들었지만,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또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목사님이 작은 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고서는 큰 소리로 그러자 아무도 일어서지 않는데, ..

미혹하는 영을 경계하라(딤전4:1~5)-목사 주태근

미혹하는 영을 경계하라(딤전4:1~5) 목사 주태근 여러분 짝퉁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지요? 가짜인데 진짜 같은 것을 짝퉁이라고 말합니다. 모조품을 일컬어 짝뚱이라 말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많은 짝퉁이 만들어지는 지역이 아시아 지역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도 한 몫 감당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짝퉁의 강국은 어디일까요? 바로 중국입니다. 지난 날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전 세계에 돌아다니는 짝퉁의 60% 이상이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는 기사입니다. 5천억 달러 이상이라고 하니까 엄청납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CEO인 '헨리 맥키널'이라는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중국 내의 위조 공장이 화이자의 본사 공장보다 크다" 상상이 안 갑니다. 짝퉁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장난감을 비롯해서 가방,..

믿음과 열매(골1:1-14)-목사 주태근

믿음과 열매(골1:1-14) 목사 주태근 요즘 일본에는 패러사이트 프리터(Parasite Freeter)라는 신종 영어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패러사이트는 기생충을 뜻하는 것이고, 프리터는 자유라는 뜻의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라는 말을 합친 것으로, 기생 인간, 청년 백수를 말합니다. 부모가 애써서 비싼 등록금을 내가며 대학공부까지 시켰는데, 졸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직장도 다니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부모와 살면서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여 그럭저럭 용돈이나 벌어 쓰면서 편하게 살겠다는 젊은이들을 가리켜 ‘패러사이트 프리터’라 부릅니다. 일본에는 이렇게 프리터로 사는 청년들이 무려 13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일본의 고등..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서(갈 5:16-24)-목사 주태근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서(갈 5:16-24) 목사 주태근 영국의 단편 작가 스티븐슨의 작품 중에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동네 사람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지킬〕 이라는 의학 박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고아의 아버지며, 과부의 보호자로, 자비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경과 칭송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 고민이 하나 있었는데 [하이드]라는 흉악법이 나타나 온 동네를 수라장으로 만들며, 사람을 죽이고, 여자를 능욕하고, 약탈을 일삼아 동네를 공포 속에 몰아넣어 마을사람들이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하이드]라는 흉악범을 잡아 화근을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느 날 밤중에 보안과 사무실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져 동네 사람들이 다같이 모여서 체포된 [하이드]..

어버이 은혜(엡6:1-4)

어버이 은혜(엡6:1-4) 목사 주태근 어제 일자 중앙일보 1면에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준 기사를 보았습니다. 충복 음성에 사시는 김석현 조복순 어머님의 정성어린 자녀교육의 인간승리 이야기입니다. 딸을 낳았는데 다운증후군 장애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세상에 갓 태어난 딸의 모습에 모두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돌을 넘기기 힘들 거라고. 잘해야 서 너살, 혹 운이 좋으면 예닐곱 살. 고비를 넘기더라도 사회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의사들은 못을 박았습니다. 선천성 정신지체 장애아로서 키는 142㎝에 머물러 있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란 원망이나, '세 식구 함께 죽어버릴까'하는 절망이 차라리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딸은 낯을 익히려는 듯 초롱초롱 눈망울을 고정시켜 부모님을..

하나님의 은혜로 삽니다(고후12:6-10)-목사 주태근

하나님의 은혜로 삽니다(고후12:6-10) 설교: 목사 주태근 오래전 미국의 존슨 대통령은 사람을 채용할 때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너무 빨리 출세한 사람과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채용을 꺼려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쉽게 출세한 사람은 독선적이기 쉬우며, 실패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남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달리는 말은 맨몸으로 달릴 때보다 등에 적당한 짐을 실을 때 더욱 빨리 달린다고 합니다. 사람도 적당한 시련을 만날 때 도전함으로 인생의 가속이 붙게 됩니다. 누에나방은 고치를 뚫고 나오는 엄청난 시련을 통하여 비로소 하늘을 날고 알을 낳게 됩니다. 인생의 시련은 바람과 같습니다. 바람은 배를 전복시키기도 하지만 반대로 배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됩니다. ..

건강한 주님의 교회(엡 4:11-16)

건강한 주님의 교회(엡 4:11-16) 주태근 목사 유명한 인도의 정신적, 민족적 지도자였던 간디는 독실한 예수 숭배자라고 자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기독교인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그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 숭배하면서 왜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고, 교회에 나가지 않습니까?” 그는 그때마다 입버릇처럼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예수는 좋으나 교회는 싫습니다.”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 간디가 교회에 안 나가는 이유 가운데 이런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의 친구 중에 안두루스라고 하는 영국 선교사가 있었는데 간디는 그와 인간적으로 매우 친했고, 그에게 전도를 받고, 설교도 듣고, 성경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날 간디는 ..